오승리 “저~ 이번에 방사선치료 시작하세요?”
차현실 “예~방사선치료는 아주 힘들다던데
걱정이예요.“
이지적 “아휴~나도 겁나 죽겠어요”
강미래 “방사선치료도 부작용이 만만치
않대요. 치료시작하면 기력도 떨어지고 많이 피곤하다던데요.
고은결 “아휴~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왜 그렇게 약한 소릴 해요?“
강미래 “겁나니까 그렇지~”
차현실 “전 방사선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한다니까요“
나성실 “우리 그럴게 아니라,
한사랑간호사님께 속시원히 좀 물어보죠
마침 저기 사랑간호사님 오시네~
다같이 “사랑 간호사님~”
한사랑 - 방사선치료를 받으시려니까 이런 저런 걱정들이 많으시죠?
대부분이 부작용에 대한 걱정들이실텐데요,
(의자를 갖다 사람들 앞에 앉으면서)
왜 그런 부작용이 생기는지, 또 어떻게 하면 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지 제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강미래 - 방사선은 우리 몸에 안 좋은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 같은 환자들이 쏘여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예요.
한사랑 - 많은 분들이 그런 걱정들을 하시는데요, 방사선치료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조사해서 암세포를 파괴하고 암세포가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방법입니다.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조사하면 암세포는 크기가 줄어들거나 자라는 속도를 늦추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거구요.
이지적 - 근데 사람들 얘기가 방사선이 암세포말고 정상세포도 죽인다고 하더라구요?
한사랑 - 맞습니다.
방사선을 조사하면 암세포뿐 아니라 건강한 정상세포도
손상을 받게 됩니다.
수정 후
그런데 정상세포는 대부분 방사선치료가 끝난 후 서서히 회복되지만, 암세포는 일정 기간동안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필요한 총 방사선량을 일정기간에 나누어 소량씩 매일 조사하면 정상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거죠.
차현실 - 누구나 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건 아니잖아요?
한사랑 - 그럼요. 암의 종류와 병의 진행정도, 위치 등에 따라 치료법은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사랑-
암이 너무 크거나 범위가 넓은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땐 방사선치료로 암의 크기나 범위를
줄입니다.
그리고 나서 수술을 하면
부담이 훨씬 줄어들죠.
한사랑-
또 수술로 제거가 어려운 경우, 방사선으로 치료를 할 수 있구요.
수술로 잘 제거했을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 있을 수도 있어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한사랑-종양이 커져서 주변장기와 조직, 신경, 혈관을 누르거나 퍼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 통증이나 배뇨장애, 출혈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데요,
방사선치료로 종양의 크기나 범위를 줄이면 이러한 증상들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한사랑 - 또한 일부 암의 경우 항암제를 맞으면서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이지적 - 방사선치료는 어떻게 받는거예요?
아픈데다 방사선을 쪼이는 건가요?
한사랑 - 방사선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외부방사선 치료법이 있습니다.
신체외부에서 방사선이 피부와 장기를 통과해 암세포에 도달하게 하는
방법이죠. 방사선치료의 대부분은 이 같은 외부방사선 치료로 이루어집니다.
또 근접방사선치료법도 있는데요,
자궁경부암 등과 같이 암의 위치가 외부에서 가까운 경우 통로를 만들어 암세포에 직접 방사선을 쬐는 방법입니다.
강미래 - 보통 방사선치료는 얼마나 받나요?
한사랑 - 방사선치료를 하기 전에 먼저 모의치료를 해야 하는데요, 그 기간이 보통 7일에서 10일정도 걸립니다.
그 모의치료가 끝나면 주 5일, 매일 3분에서 5분정도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특수치료의 경우 한 번에 30분정도 시간이 걸리기도 하구요.
전체 치료기간은 암의 종류나 치료에 대한 반응,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나성실 - 잠깐만요, 모의치료는 뭔가요?
한사랑 - 모의치료는 실제 치료장비와 동일한 모의치료장비를 이용하여 치료부위를 미리 확인하는 과정인데요, 모의치료시에는 실제 방사선을 조사할 부위의 피부에 표시선을 그리게 됩니다.
표시선을 기준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면 암이 있는 정확한 부위에 방사선을 쪼일 수 있구요, 정상세포의 손상도 최소한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오승리 - 그 표시선이 지워지면 큰 일 나겠네요?
한사랑 - (웃으면서) 예, 치료기간동안 그 표시선이 지워지지 않게 주의를 하셔야 되요.
그런데 그 선이 지워지거나 흐려졌다고 환자나 가족이 맘대로 그리면 안 되고,
반드시 치료실에 알려주셔야 합니다.
만약 치료실에서 덧그릴 수 없을 정도로 흐려진 경우는 모의치료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 선이 좀 흐려진다 싶으시면 바로 말씀해주시구요.
이지적 - 우리 환자들은 부작용이 제일 무서워요. 방사선치료도 부작용이 다양하다면서요?
한사랑 - 방사선치료를 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데 방사선조사를 받는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또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부작용이 좀 더 심할 수 있구요.
고은결 - 부작용이 무서워서 방사선치료를 안 받을 수도 없잖아요?
한사랑 - 그럼요.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대부분의 부작용은 치료초기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치료를 받다가 부작용의 징후가 보이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고 상의하는 것이 좋은데요. 증상에 따른 대처방법을 알려드리기도 하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필요한 약을 처방해 드릴 수 있거든요.
나성실 - 부작용은 나중엔 없어지는 거죠?
한사랑 - 그럼요.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나타나는 부작용들은 치료가 끝나고 2개월 정도
지나면 거의 사라지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지적 - 방사선치료를 받는다고 하니까 막연하고, 무섭고 했었는데,
정확히 설명을 들으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강미래 - 그러게요. 부작용도 대처할 수 있다니까 용기가 생기네요.
차현실 - 휴우~열심히 해야죠.
나성실 - 여보, 내가 열심히 응원할게.
한사랑 - 열심히 치료받으려는 마음과 가족여러분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으면
방사선치료도 잘 받으실 거예요.
다 같이 파이팅 할까요?
한사랑 -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방사선 조사 부위와 병행 약물, 또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방사선 조사 부위에 따른 부작용을 살펴보면요,
뇌와 척수에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는 피로나 피부변화, 탈모, 오심, 구토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유방에 치료를 받으면 피로나 피부 변화등이 나타날 수 있구요,
폐나 식도같은 흉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피로나 피부변화, 식도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경부의 경우는 피로나 피부변화, 구내염, 인후염, 탈모 등의 부작용이 예상되구요
위장관이나 복부에 치료를 받으면 피로, 피부변화에다 오심과 구토, 설사, 비뇨기
변화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골반이나 직장에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피로와 피부변화, 오심, 구토, 설사
비뇨 생식기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들이 나타나면 바로 저희 의료진과 상의해 주시구요,
저희가 준비한 증상별 관리방법도 참고하십시오.
도움이 되실겁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해 지시길 진심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