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있을 수 있고 숨도 가쁠 수 있고요. 그런 것에 대해서 말씀 드릴 내용이 많은데 외래는 시간이 너무 한정되어 있어서
00:08
제가 평소에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을 다 말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런 자리를 통해서 말씀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도 굉장히 소중한 기회입니다.
00:23
격년으로 하고 있고요, 2016년에도. 이 소제목은 바뀌지 않고요. ‘함께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00:34
2018년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내에 속한 폐암센터에서 같은 강좌를 준비하였습니다.
00:43
이것은 광고인데요. 제 외래 오시는 환자분들도 항상 그렇게 많이 말씀하시는데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정보들이 인터넷에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굉장히 혼란스럽게 하고 불안하게 하고 내가 혹시 무언가를 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들게 하고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정확한 정보, 인터넷에 있는 정보 중에 대부분은 근거가 없던지 아니면 어떤 나쁜 목적에 의한 잘못된 정보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추천해 드리는 것은 이런 강좌 자리도 좋지만 대한폐암학회에서, 이것은 폐암에 종사하는 많은 의사들이 같이 모여서 아주 잘 가꾸고 있는 단체입니다. 대한폐암학회에 가시면 이것이 홈페이지인데요. 폐암에 대한 정보들이, 이것은 믿을 수 있는 정보들이고요. 물어볼 수 있는 항목도 있고요. 지금 막바지 작업 중인데
02:04
2018년에 폐암 책자를 업데이트 해서 조만간 나올 예정입니다. 꽤 두꺼운 책자입니다. 많은 정보가 들어있는 책자이고요. 그것을 신청할 수 있는 칸도 있으니까요. 대한폐암학회에 굉장히 많은 정보가 담겨 있고 우리 동료 의사들이 아주 정성껏 관리하고 있는 홈페이지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있는 정보들을 참조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2:34
먼저 암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굉장히 역동적이고 발전이 빨리 일어나고 있는 사회인데요. 암도 그렇습니다. 암 통계가 보통 2년 뒤에, 매년 12월 말쯤에 암 통계가 대대적으로 발표가 됩니다. 통계 정리하는데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매년 2년 전 것, 그러니까 2018년 말에는 2016년 암 통계가 나올 것입니다. 아마 다음달이면 신문 기사에 많이 나올 것입니다. 최근 2015년에 보면 암이라는 것이 ‘내가 왜 걸렸어요? 내가 뭘 잘못해서…누가 내 옆에서 담배 피더니 막’ 그렇게 걸리는 것이 아니고요. 그냥 사회가 오래 살게 되고 지금 남자는 평균 수명이 79세입니다. 여자는 평균이 85세에요. 아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암을 그냥 겪게 되는 것입니다. 암이 걸렸다고 해서 누구를 원망할 것도 아니고 그냥 많은 암환자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통틀어서 세 명 중에 한 명이 암환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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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년 전의 암 통계인데요. 그 때는 더 많았어요. 2013년 통계에서는, 그러니까 2015년에 발표된 것이죠. 그 때는 35%가 암에 걸린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것이 3%가 2년 사이에 줄었다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일입니다. 이것은 학문적으로도 굉장히 특이한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 봤더니
04:32
우리나라가 2012년까지는
04:35
연평균 3.6%로 굉장히 빨리 암환자가 막 늘었는데요. 2012년 이후로 2014년까지는 매년 아주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중입니다.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죠. 그 이유는 갑상선암이 아주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05:00
파란줄이 2013년이고요. 빨간줄이 2014년에 실제로 발생한 암환자 수입니다. 갑상선암은 1년 사이에 4만 2천명이 넘는 것에서 3만 천명으로 엄청 줄었어요. 이것은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현상입니다. 그 때 파동 같은 것이 났는데 검사를 하지 말고 수술도, 초음파 검사도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논란이 있어서 갑상선암이 많이 줄었지만 폐암은 오히려 약간 증가하였습니다.
05:42
2015년 통계에서도 갑상선암은 계속 줄고 있고요. 폐암은 거의 같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1년에 2만 4천명 정도의 폐암 신환이 새로 진단되고 있고요. 2만 4천명이면 많다 적다 를 생각할 때에 우리 5천만명 중에 2만 4천명 신환이라고 하면 어떻게 보면 많지 않다고 생각되실지 모르겠지만 1년에 신생아, 요즘은 신생아가 많이 줄었잖아요? 30만명 중반 이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비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2만 4천명 환자가 다 수술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폐암은 진행이 된 다음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1/4 정도의 환자만 폐암 진단 받을 때 수술할 수 있는 단계이고요. 3/4은 이미 수술할 수 있는 단계, 그러니까 아주 국한된 폐암이 아니라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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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나라 전체 암은 갑상선암이 줄기 때문에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중이고 이 진한 부분은 갑상선암인데요. 갑상선암을 빼고 계산했을 때에는 아마 여기에서 잘 늘지는 않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암 치료 성적은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07:14
이것은 전체 암인데요. 모든 암을 봤을 때에는 암을 진단 받은 다음에 5년 생존할 확률이 70%가 될 정도로, 암은 진행된 암도 있고 국소암도 있고 갑상선암도 있고 폐암도 있겠지만 모든 암을 통틀어 봤을 때에는 이렇게 급격히 성적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07:44
하지만 이 암을 각각 보면 사실 폐암에서는 그렇게 아직 희망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이것은 남녀 전체이고요. 진할수록 최근 성적이고 옅을수록 이전 성적입니다. 90년 중반부터 성적을 모았을 때 폐암은 좋아지고는 있습니다. 예전에 폐암은 가장 안 좋고 사망선고와 다름없다고 할 정도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많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다른 암종에 비해서, 췌장암보다는 좀 낫지만 췌장암은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암종에 비해서는 아주 좋지 않은 성적을 아직도 보이고 있습니다. 남자인 경우에
08:33
조금 더 안 좋고요. 전반적으로 호전되고는 있지만 이런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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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 경우에는, 모든 암이 남성암에서는 생활습관, 오랫동안 쌓였던, 몸이 안 좋아지게 된 것의 효과 때문인지 모든 암이 여성에서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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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폐암 치료 성적은 미국이나 캐나다, 이런 나라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편이고요. 호전되고 있는 중이니까요. 일본은 저희보다 조금 더, 몇 년 더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09:13
여기까지 최근에 많이 바뀌고 있는 암 통계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 제가 드릴 말씀은 폐암 수술의 발전. 폐암 수술 자체도 지난 10년 사이에 큰 발전이 있었고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항목들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흉강경 수술은 이전에는 개흉술, 가슴을 열고 했던 것을 이제는 내시경으로 한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폐엽 이하는 이전에는 다 폐엽 이상, 우리 폐가 오른쪽은 상,중,하엽이 있고 왼쪽은 상,하엽이 있는데요. 옛날에는 다 폐엽 이상을 떼어야지 완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떤 암들, 또 위치나 크기에 따라서 폐엽 이하로 떼어서, 그러면 폐기능이 많이 보존이 되는 것이죠. 폐엽 이하를 떼어도 충분히 완치율을 같은 정도로 유지할 수 있겠다 라는 것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술을 한 번 밖에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폐엽을 한 번 잘라내고 나면 그 다음에 또 자를 때에는 숨이 차고 환자의 부담이 있어서 못 했었는데 요즘은 재수술도 있고 3차 수술도 있습니다. 큰 변화가 다학제 진료. 그러니까 제(흉부외과의)가 면역치료를 잘 모르거든요. 또 항암치료 하시는 선생님들도 수술에 대해서는 최근의 발전을 다 알기 어려워요.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가, 그것도 불과 10년 안쪽에 이릅니다. 우리 서울아산병원의 자료를 중심으로 말씀 드릴텐데요.
10:54
이것은 큰 병원들의 대개 공통된 현상이고 제가 그쪽 병원의 자료를 다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이것은 큰 병원들에서는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입니다. 암 수술 건수 자체가 굉장히 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저희가 1년에 폐암 수술을 400건을 못 했었는데요. 계속 증가해서 작년에는 천 케이스가 넘는 폐암을 우리가, 하나의 병원에서 하고 있습니다.
11:32
이것이 어떻게 보면 수술할 수 있는 환자가 늘었다는 것, 아까 말씀 드렸지만 대부분의 폐암 환자는 수술하기 어려운 단계에서 발견되는데요. 검진이 일반화되고 또 작년부터는 CT도 국가암검진에 포함되면서 조기발견이 늘었다는 의미에서는 수술이 늘었다는 것은 좋은 의미입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사이에는 암환자 발생이 늘었습니다. 또 하나는 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전에는 수술 할 엄두를 못 냈던 환자들, 나이가 드신 분들, 폐 기능이 좋지 않아서 수술의 위험 부담이 높았던 환자들에서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아 이것은 잘 뗄 수 있겠다’ 하는 환자들이 늘었기 때문에 폐암 수술이 양적으로 증가하는 원인이고요. 또 하나는 이것은 사실 좋지 않은 사회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현상들이 분명 지난 10년 사이에 심화되고 있습니다.
12:51
여러 기사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 하나는 병원을 이동하는 암환자들이 이렇게 한 번에 가서, 처음 간 병원에서 치료 받는 환자가 절반이고 어떤 환자에서는 5회 이상 병원을 옮겨가면서, 그러니까 대개는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게 되는 것인데 이것은 여러 모로 무리가 되는 면이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케이스가 작아지니까 어려운 수술을 주저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게 되고 저희들로서는 저희들의 역량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오게 되면 저희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꼭 큰 병원에서 폐암 수술 건수가 많아진다는 것이 여러 가지 사회적 의미가 있는 현상입니다.
13:50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오늘의 주제는 이 표에 다 담겨 있습니다. 빨간색은 좀 전에 보여 드린 폐암 전체 환자에서 폐암 수술 건수입니다. 파란색은 이 전체 환자 중에서 흉강경으로 수술을 하는 환자의 숫자입니다. 10년 전에는, 제가 전문의 딴 것이 이 조금 전인데요. 그 때는 폐암을 흉강경으로 수술한다는 것이 아직 낯설 때가 있었습니다. 2007년에 우리 병원에서는 불과 20% 넘는 환자가 흉강경으로 폐암을 수술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86%의 환자가 흉강경으로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급격한 변화입니다. 아직도 개흉술을 쓰는 경우는 (병변이) 굉장히 중심부에 있고 수술이 어려울 때, 개흉술을 하면 갈비뼈 사이를 (절개)해서 벌리면 손이 여러 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벌어지거든요. 그렇게 손을 넣어서 직접 실을 꿰매고 해야 되는, 아주 중심부의 큰 종류의 폐암은 아직도 개흉술을 하고 있지만 지금 대부분은 흉강경 수술로 폐암을 절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흉강경 수술 장면인데요.
15:14
저 구멍을 통해서 이런 기구를 넣어서요. 아주 얇은 기구인데요. 기구를 넣어서 이렇게 비디오 영상을 보면서 필요한 부분만 절제를 하고 있습니다.
15:29
예전에는 절개 부위가 이쪽부터 시작해서 여기 앞까지, 한 20cm를 다 열었었는데요. 이제는 이렇게 구멍을 뚫어서 절제하고 꺼내니까 환자분의 회복이 훨씬 빠르고 통증이 적고 그것이 단지 조금 덜 아프다는 정도가 아니고
15:50
회복이 빠르고 환자분이 덜 힘들어하니까 어려운 케이스라던지 고령의 환자라던지 그런 환자들이 다 수술로 절제를, 폐암에서는 아주 일부 경우만 제외하고는 수술 없이 완치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하고 수술 후에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 암 덩어리를 다 떼어내는 것이 완치의 가장 중요한 단계인데요. 흉강경이 도입됨으로써 우리가 훨씬 수술할 수 있는, 수술로 절제할 수 있는 환자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은 지난 10년 사이의 큰 발전입니다. 선암의 비율이 증가. 선암이라는 것은 폐암을 구별할 때 소(작은)세포암과 비소(작지 않은)세포암 두 개로 나누고요. 비소세포암 중에서는 상피세포암, 선암 이렇게 나눠지는데 이 선암은 폐 바깥쪽에 주로 위치하기 때문에 흉강경으로 수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흉강경 수술을 적극적으로 했을 때 환자가 분명히 이득이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되었기 때문에 흉강경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고요. 그리고 폐암 수술에서 흉강경을 해도 개흉술을 해서 아주 넓게 잘라내는 것과 성적 차이가 없다.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좋다, 이런 것들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폐암 수술의 거의 대부분을 흉강경으로 수술하고 있습니다.
17:36
또 하나 지난 10년 사이의 큰 발전은 폐엽 이하 절제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폐엽은 다섯 개 밖에 없습니다. 왼쪽 두 개, 오른쪽 세 개. 그 중에 폐엽 두 개를 잘라내기는 힘들어요. 폐엽 두 개를 잘라내면 폐 기능의 절반 정도가 됩니다. 그러면 견디기가 힘들거든요? 그런데 어떤 종류의 폐암에서는 폐엽을 다 자르지 않고 폐엽의 1/3만 자르던지, 절반만 자르던지 해도 완치의 효과를 똑같이 볼 수 있는 경우를, 그것도 지난 10년 사이의 변화입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사이에 환자들이 옛날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고 구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0년 전에는 6%의 환자, 굉장히 적은 환자죠. 6%의 환자만 폐엽 이하, 폐암 수술을 할 때 폐엽 이하만 절제했었는데 작년에는 1/3 정도의 환자를 폐엽 이하, 폐의 대부분을 살리고 폐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것으로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큰 변화이고요. 폐엽 이하 절제술이 어떤 것이냐 하면
18:55
이 나무 구조가 우리 폐 구조와 거의 비슷합니다. 이것은 기관지를 틀을 뜬 것 인데요. 기관지가 이렇게 나와서 갈리고 또 가지가 분절로 갈리고 그 다음에 폐포(나무에서는 잎파리)까지 가는 것이 나무의 구조와 굉장히 비슷한데요. 이 나무 밑동을 다 자르면 전폐절제술이 되는 것이고요. 여기 큰 줄기. 오른쪽에 폐엽이 세 개인데요. 이 세 줄기 중에 하나만 자르면 폐엽 절제술이 되는 것입니다. 이 큰 줄기 말고 더 작은 줄기를 자르면 이 나머지 나무는 거의 다 살아있는 거죠. 이것은 폐분절 절제술이 됩니다. 분절 절제술만 하는 경우에는 폐 기능의 차이가 수술 전과 후가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차이가 안 난다는 것이 대부분의 연구이고요. 조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연구가 있기는 하지만 폐분절 절제술만으로는 폐 기능의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우상엽을 전부 자르면
20:12
이 한쪽을 전부 자르면 전폐절제술이고요. 그 다음에 폐암이 우상엽에 있어서 우상엽만 자르면 폐엽절제술인데요. 아주 바깥쪽에 조그맣게 있는 경우는 이렇게 오려내기도 하고요. 쐐기절제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상엽이 세 개의 분절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에 하나만 잘라내면 폐분절 절제술이라고 해서 쐐기절제술과 폐분절절제술을 합쳐서 폐엽 이하 절제술이라고 명명하고 이렇게 아래쪽 방법으로 수술하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1/3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20:52
모든 환자에 다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폐 기능을 살리는 것이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폐암을 완치하는 것이 저희들과 환자 가족들에게도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완지율이 확실할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CT의 발달로 간유리 음영이라는, 이 용어는 알아두셔야 됩니다. 간유리 음영이라는 병변이 CT에서 보이면 이것은 순해요. 아주 독한 것과는 다르게 몇 년을 지켜봐도 잘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잘라서 보면 폐암은 폐암인데 CT에서 간유리 음영으로 보이면 진행이 더딘 경우가 있습니다. 또 병변의 위치가 작고 아주 바깥 쪽에 있으면 (폐엽 이하 절제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폐절제를 폐엽 이하로 절제할 경우에는 폐 기능의 차이는 없다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는 수술을 하기 어려웠던 환자들, 폐 기능이 안 좋은 환자들, 담배를 많이 피웠던 환자들에서도 종양을 절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완치율이, 아까 말씀 드린 폐암 전체 환자의 완치율이 올라가게 되는 데 기여를 하게 됩니다. 폐를 일부만 잘라내기 때문에 재수술도 별로 무섭지 않게 됐어요.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3차 수술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 완치의 목적으로 수술하는 경우인 것이, 폐 절제 범위를 줄인다는 것이 이런 큰 의미가 있습니다.
22:32
왜냐하면 폐암이 한 번 생겼다고 해서 우리가 보통 5년 동안 폐암이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라고 판정하는데요. 그런데 그 원래 있던 폐암이 재발하지 않아도 두 번째 폐암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자료는 최근 자료인데요. 20년 간 폐암 환자를 관찰했을 때 첫 번째 폐암 수술하고 나서 완치된 환자, 20년을 생존했으니까 완치됐다고 봐도 되겠죠? 첫 번째 수술에서 완치된 환자에서 남은 폐에 두 번째 폐암이 생기는 확률이 계속 있습니다. 쭉 계속 올라가거든요. 한 번 생겨서 폐암 수술해서 완치가 되었다고 해서 남은 폐가 완전히 폐암으로부터 보호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두 번째 폐암이 생길 경우에 폐 기능이 좋고 남은 폐가 많아야 또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은 가능한 한 첫 번째 수술에 폐의 볼륨(용적=크기)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23:39
꼭 폐암이 아니더라도 폐가 많이 남아있을 경우는 환자의 삶의 질도 좋고 다른 데 암이 생겨도 폐가 튼튼해야지, 숨을 잘 쉬어야지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고 식사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폐암이 발생한 환자 중에 의외로 많은 환자에서 암이 두 번째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도 폐 기능이 좋고 기운이 있고 튼튼해야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완치가 되는 한 폐 용적을 적게 절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4:22
저희 외래에서 요즘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아마 이런 자리가 의미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예전에는 폐암 검진만 하면, 저희가 6개월 간격으로 CT를 찍지 않습니까? 그러면 나머지 암도 다 검진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어요. 폐 CT를 찍으면 위나 대장은 전혀 보지 않거든요. 요즘 외래에서는 많이 줄어든 것 같은데 예전에는 검진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페 CT 찍는 것과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고요. 그것은 따로 하셔야 합니다. 이것은 폐암은 아니고 다른 자궁경부암 환자를 조사해 봤더니 다른 동반질환이 생기는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았거든요. 그래서 폐암이 생겼으면 6개월마다 CT 찍고 폐암의 재발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 관리를 더 잘 하셔야 됩니다.
25:24
폐암 수술하고 나서 흡연하는 경우는 아주 없진 않아요. 그래도 끊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다른 위험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폐암 뿐만 아니라 이차암이라던지 다른 동반질환들에 대해서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25:47
오늘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을 정리하면 불과 10년 사이에도 폐암 수술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5:57
개흉술. 20cm 이상 갈비뼈 하나 잘라가면서 크게 벌려서 수술하던 것이 이제는 작은 구멍을 통해서 수술하는 흉강경 수술로 거의 바뀌어 왔고요.
26:10
폐엽 이상을 떼어야지만 완치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폐엽 이하로도 충분히 완치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되었습니다.
26:19
그리고 예전에는 암 수술은 한 번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수술하고 나서 재발하면 더 이상 흉부외과 의사의 역할은 없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재수술과 3차 수술도 고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6:34
그리고 예전에는 폐암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를 의사 한 명이 결정했다고 하면 이제는 다학제 진료가 아주 일반화, 보편화 되었고요. 이 다학제 진료에서 각자가 알고 있는 최선의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 이게 불과 다 10년 안쪽의 일입니다.
26:55
그래서 지난 10년 사이에 폐암 치료는 크게 바뀌었고요. 치료방침을 다학제 진료를 통하여 결정하고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올바른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넷은 참고하면 정말 믿을 수 있는 소스가 아닌 이상 대부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적절한 정보가 너무 많고 그것이 환자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27:26
마지막인데요. 걱정을 안 할 수 없죠. 폐암이 있고 폐암을 겪었으면 걱정을 얼마나 합니까. 그런데 걱정을 한다고 해서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자리의 모토가 폐암을 함께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27:50
환자의 노력도 중요하고요. 저희도 노력하고 애를 많이 씁니다. 가족과 보호자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 우리의 보험제도라던지 사회의 환경이 중요하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인간의 힘으로 안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여러 입장들이 노력을 해서 이 폐암이라는 병이 분명 쉽지는 않은 병인데요. 이것을 어떻게든 가둬놓고 괴롭히지 않게 하고 잡고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 과 목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8:32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2018년 폐암 건강강좌
"폐암, 함께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2018년 11월 5일(월) / 서울아산병원 동관6층 대강당
01.폐암 수술의 발전
최세훈 교수 /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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