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 동안
서구에서는 꾸준히 감소해 왔으나,
유독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환자 수가 많은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위암인데요.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에서 칠레와 일본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있는
‘위’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면 무언가를 먹고 마십니다.
그렇게 섭취된 음식물은
여러 소화기관을 거치며 잘게 쪼개져 흡수되는데요.
이때 가장 주요한 일을 맡고 있는 기관이 바로 ‘위’입니다.
특히 잘 늘어나는 특성을 가진 위는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물을 저장했다가
위액과 섞어 흡수가 잘 되도록 하고
양을 적절히 조절해 가며 아래로 내려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위는 우리 배의 좌측에 위치해 있는데
위쪽으로는 식도와, 아래쪽으로는 십이지장과 연결돼 있지요.
J자 모양의 주머니처럼 생긴 위는
겉은 매끈하지만, 안에는 주름이 아주 많습니다.
바로 이 주름 속에서 위의 대부분의 기능이 이루어지는데요.
우선 강한 산성을 띄는 위액이 분비되면
단백질 소화에 필요한 펩신이 활성화 되면서
잘게 부서져 소화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사실 위벽의 안쪽을 살펴보면
실질적인 일을 담당하는 일꾼이 따로 있는데요.
위액을 만드는 위샘 속의 다양한 세포들이 바로 숨은 일꾼이죠.
이 각각의 세포들은 위액을 구성하는 여러 물질들을 분비합니다.
벽세포는 염산을 배출해 위액을 강한 산성으로 만듦과 동시에
음식과 함께 섭취된 세균을 죽이고요.
장내분비세포에선 위액은 물론,
위의 이완과 수축을 제어하는 호르몬을 생성합니다.
이렇게 여러 세포들의 도움으로
위는 하루 약 3리터의 위액을 만들며
화학적 소화와 기계적 소화의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합니다.
이렇게 위액을 만드는 세포가 있는가 하면,
위액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세포도 있습니다.
바로 위 세포인데요.
이 위 세포가 만드는 보호점액이
위벽의 안쪽에 모두 코팅되어 있어
위벽이 위산에 상하지 않고 굳건히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이나 감염 등으로 보호점액이 씻기거나,
위 점막이 훼손되면 위궤양이 생기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소화성 궤양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위나선균)이
지속적으로 위 점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반인의 50% 이상이 헬리코박터균 보균자인 데다가,
이 균을 오래 방치하면 만성위염이나 위암이 될 수 있으니
복통이나 속 쓰림,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오래 지속되면
꼭 초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위의 건강을 위해선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위는 우리 감정 변화에 매우 민감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의 분비가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신경을 많이 쓰면 속이 쓰린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그러니 평소에 마음을 차분히 갖고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이 위염 환자라고 합니다.
연령대로는 60-80대가 가장 많지만,
최근 10-20대의 증가율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요.
위염 예방에는 무엇보다도 식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바람직한 식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위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으니
우리의 습관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