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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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박정열 교수]
자궁암 수술은 자궁경부암도 그렇고 자궁내막암도 그렇고, 수술할 때 대부분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암은 림프절을 타고 전이가 잘 되기 때문에, 전이돼 있는 암을 발견하고 제거하기 위해서 절제하고,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림프액이 올라가는 혈관 일부가 제거되기 때문에 림프액 순환이 잘 안 돼서 하지에 림프액이 저류(물이 머무르고 있는 현상)되는 그런 현상이 림프부종입니다. 자궁암으로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분 중에 림프 부종이 오는 빈도는 적게는 30%, 많게는 70%까지도 보고돼있습니다. 아주 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다리가 하루하루 다르게 지속적으로 붓는데 그냥 두는 것입니다. 림프부종은 어느 시기를 넘기고 나면 다시 원래 모양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다리를 올리고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침에 가라앉지 않고 점점 하루하루 부어간다면 빨리 병원으로 오셔야 합니다. 림프부종을 해결하는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됩니다.
림프부종이 문제가 됐을 때 하실 수 있는 치료법은 마사지를 해서 림프 순환을 개선해 부종을 빼는 물리치료가 있고, 림프부종 붕대를 감아서 부종을 빼는 물리치료도 있습니다. 림프 혈액 순환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치료도 있고, 치료 시기가 지나서 아주 많이 부은 분들도 있어요. 그런 분들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자궁암으로 수술적 치료를 한 이후에 많이 호소하시는 것이 폐경 증상이죠. 갑자기 난소를 제거하는 경우가 서서히 폐경으로 진행된 경우보다 폐경 증상이 아주 급속하고 심하게 오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호르몬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폐경 호르몬요법이 최근 들어서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폐경이 되면 누구나 당연히 호르몬요법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호르몬요법은 꼭 필요하신 분들만 선별적으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약간의 갱년기 증상이 있다, 약간의 질 위축증이 있다, 그 정도로 호르몬요법을 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중등도 이상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호르몬요법을 짧게 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내가 꼭 호르몬요법이 필요한지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궁암 치료 이후에 많은 환자분들이 고생하시고 호소하시는 문제가 손발저림입니다. 항암제 때문에 생긴 말초신경병증이라고 부릅니다. 신경 손상 때문에 생기는 통증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경통에 해당하는 것이죠. 주로 항암치료를 수차례 받은 이후에 손끝, 발끝에서부터 시작해서 장갑이나 양말이 분포하는 범위까지 쭉 진행하는 그런 양상입니다. 감각이 아주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 다음에 손발이 계속 저리고, 가끔 욱신욱신 쑤시면서 아주 아픈 그런 증상으로 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신경병증은 호전되는데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 말초신경병증을 조금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치료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약제 종류가 있는데 본인에게 잘 맞는 약으로 변경해가면서 쓰실 수 있고. 또 두 번째로는 감각이 떨어져 있는 손발을 서로 이렇게 맞대면서 주물러주고, 이렇게 오물오물 손 운동을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주의해야 될 것은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을 잘 구별하지 못 해서 동상이나 화상을 입기 쉽습니다. 그런 것들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자궁암 치료 이후에 부부 관계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시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첫 번째는 자궁암 수술을 한 이후에 부부 관계를 해도 되느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자궁 수술 부위가 아무는 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부부 관계를 하실 수 있습니다. 자궁암 치료 이후에 성감이 좀 떨어지거나 부부 관계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폐경이 되신 경우에 질 위축증이 올 수 있어서 그렇고. 수술로 질이 조금 짧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다음 방사선치료를 하시게 되면 방사선 질염이 올 수 있고 또 위축증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부부 관계가 조금 변할 수 있습니다.
통증에 대해서는 질 보습제라든지 호르몬 크림 이런 것으로 도움받을 수 있고. 질이 좁아지고 짧아진 것은 질을 확장하는 기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부 관계를 지속적으로 하시게 되면 조금 더 넓어지고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부부 관계를 하시라고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자궁암 치료를 하시고 난 다음에 외래에서 주로 하는 것은 불편한 증상이 있으신지 진찰하고, 그 다음 재발한 암이 있는지 보는 혈액검사나 영상검사 CT 같은 것을 찍게 됩니다. 그러면 항상 또 궁금해 하시는 것이 이렇게 CT까지 매번 찍고 있으니까 나는 모든 암에 대한 검진을 다 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오인들을 하고 계십니다. 외래에서 주로 보시는 것은 이전에 치료받은 자궁암이 재발하는 지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나머지 암에 대한 검진들은 다른 분들과 똑같이 시행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암 치료를 받으셨던 분들은 그 암이 재발할 수도 있지만 그 암과 관계없는 다른 장기에 생긴 암, 그것을 2차암이라고 부릅니다. 2차암 발생 빈도가 조금 더 높다 이런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검진을 열심히 하셔야 되고 그리고 암 치료를 받으셨던 분이 고혈압, 당뇨, 혈관질환 등 이런 것도 조금 더 발생 빈도가 높다 이런 보고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보기 위한 건강검진도 다른 분들처럼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셔야 됩니다.
흔히 경험하시는 합병증인 림프부종이라든지 손발저림이라든지 그런 문제들은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편한 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담당 선생님과 잘 상담하시고. 부부 관계도 계속 숨기실 필요 없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해결할 방법들이 있으니까 잘 논의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