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조기 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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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박정열 교수]
암환자와 동행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암행의사.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박정열 교수입니다. 자궁암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자궁에 발생하는 암을 의미합니다. 자궁암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는데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그리고 자궁육종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암은 다 자궁암으로 불리긴 하지만 원인이나 진단 방법, 치료, 예후 등이 다른 암에 해당합니다.
우선 자궁경부암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자궁경부암은 자궁 아래 부분에 해당하는 자궁의 경부에서 발생하는 암을 의미하는 것이고. 자궁경부암은 세 가지 자궁암 중에서 국내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암에 해당합니다. 자궁경부암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한 가지는 발생 원인이 아주 명확하게 밝혀져 있는 암입니다. 이렇게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알려져 있는 암이 사실 몇 개 없는데 자궁경부암이 그것에 해당합니다. 자궁경부암의 99% 이상이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원인이 아주 명확하기 때문에 예방을 할 수 있는 암이 되겠습니다. 원인을 차단하면 암이 예방에 되는 것이니깐요. 그래서 자궁경부암의 예방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통해서 면역을 가지는 것입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흔히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면역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만드는 것입니다.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질암이라든지 외음부암, 항문암. 저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생식기 사마귀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병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가지는 것이 되겠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권장 연령은 여성의 경우에 9세에서 45세 사이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2016년부터는 만 12~13세 여아들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몇 연구들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맞게 되면 자궁경부암 발생을 효율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그런 연구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증거들이 연구를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생각하고, 접종 권고 대상의 여성분들은 접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약 95% 이상의 자궁경부암은 어느 날 갑자기 암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암이 되기 전 단계 병변을 거칩니다. 상피 내 종양 또는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라고 하는 암 전 단계 병변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암 전 단계 병변 기간이 상당히 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조기 검진을 열심히 하시면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상피 내 종양이나 자궁경부 이형성증 혹은 완치율이 아주 높은 초기 암 단계에서 발견이 가능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을 위한 선별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검사가 있습니다. 흔히 팝스미어라고 알려져 있는 검사가 선별 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만 20세 이상이 된 성 경험 있는 여성들은 매년 시행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2년에 한 번씩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대상이 되는 여성분들은 검진을 열심히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확실한 원인이기 때문에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있는지 보는 것이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선별 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할 수 있을 거고.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단독 혹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에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같이 하는 것이 더욱 좋은 선별 검사법이다라고 해서 그렇게 권고안이 바뀐 국가들이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자궁경부 세포검사가 유일한 선별 검사로 이용이 되고 있는데 조금 더 기간이 지나면 국내에서도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이용한 선별 검사가 도입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자궁경부암의 두 가지 특징, 하나는 원인이 명확하기 때문에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좋은 선별 검사법이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라는 두 가지 특징 때문에 최근 통계를 보면은 발병 빈도가 계속 감소해서 이제는 여성암 중에 7위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률이 점점 올라가고 선별 검사를 시행 받는 여성 인구가 늘어날수록 빈도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