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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용 선생님이 실제로 여러분들 배우셔야 되는 동작들 위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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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마 환자분들이 대부분이실 테고 보호자분도 같이 오신 분들이 계실 텐데 여기에서 정기적으로, 정기적이라 함은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시는 분 손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많이 드셨는데 사실 안 들고 계시는 분들도 좀 계시는데 ‘운동이 필요하냐?’ 라는 질문들을 많이 하세요. ‘나 지금까지 운동 안 하고 잘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운동 꼭 해야 됩니까?’ 이런 분들이 계시는데 답은 꼭 하시는 게 좋습니다. 연령이 다양하신데 연세가 드시면 사실 여기저기 고장 나는 곳도 많이 생기고 점점 운동이 필요하신데 지금처럼 수술하시고 항암 하시고 방사선 하시고 이런 치료를 하시면 운동이 필요한 부분이 더 많아져요. 원래 본인 나이에 필요한 부분보다. 그래서 꼭 필요하다 라는 것이고. 그러면 부작용은 없는가? 이것도 잘 아셔야 돼요. 그냥 좋구나 하면 무작정 해야지 하면서 본인이 생각하셔서, 옆에서 좋다고 하는 대로 하시다 보면 오히려 해서 부작용이 있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래서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런 것도 아셔야 되는데 대표적인 것들 중에 하나가 운동을 하면 안 되는 때가 있어요. 여기 항암치료 중이신 분도 있으실 텐데 항암치료 하고 보통 첫 주에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백혈구 수치도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시기가 있는데 그 때는 무리한 운동 권하지 않습니다. 그런 때에도 무리하게 나가서 운동하시는 분은 아마 없으시긴 할 텐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감염도 생길 수 있고. 그래서 무작정 다 하는 것은 아니고. 그 다음에 뼈가 좀 약하면, 골전이나 골다공증이 심한데 무리하게 운동 하다가 다치시는 분도 많아요. 그 다음에 어떤 운동이 본인한테 적합한가? 많이 물어보시는 게 ‘등산해도 됩니까?’ 이런 얘기들 많이 물어보시고 특히 등산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등산도 나름이에요. 동네에 있는 얕으막한 산, 산책 비슷한 등산은 큰 문제가 안 되는데 경사도 있고 자칫하면 다칠 수도 있는 곳을 무리하게 가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것은 별로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운동을 하는 것 자체는 어느 정도 좋을 수 있는데 무리하게 가셨다가 생각하기에는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막상 가보니까 경사도 심하고 내려올 때에는 힘도 들어서 난간에 온통 힘을 주고 내려온 다음에 팔이 붓더라 이런 얘기 하시는 분도 있고. 어떻게 하다가 미끄러져서 짚었는데 그 다음부터 어깨가 고장났다던지 그런 얘기도 하시고. 그래서 운동의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안전하셔야 돼요. 그래서 운동 중에 무리가 될 만한 것은 피하셔야 된다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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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운동을 하면 뭐가 구체적으로 도움이 됩니까?’ 이런 질문들 하시는데 운동을 하시면 기본적으로 근력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심장과 폐 기능이 좋아져요. 이런 부분이 암 치료 중에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좋아지게 하는 것을 특별히 하셔야 돼요. 약해지기 때문에. 항암치료 하시면서 경험 많이 해보셨겠지만 몸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활동량이 확 줄어요. 활동량이 줄고 나면 우리 몸은 근육들이 조금씩 위축이 됩니다. 몸에서 근육이 빠져나가요. 그래서 사실 수술하시고 한 6개월 정도 항암치료 마치고 나면 마치신 분들 경험하셨겠지만 본인 다리를 들여다보면 근육이 확 위축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부분이 어느 날 갑자기 그냥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근육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운동이 필요하고 그것을 어느 정도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요즘 노인 분들 진료할 때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게 근감소증이라는 것이 있어요. 근육이 약하면 나이 드셔서 굉장히 고생하세요. 그리고 건강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요즘 서점에 가면 건강하게 지내려면 늦게까지 걷는 것 열심히 하시라, 하체운동 열심히 하시라, 이런 근력 운동들 강조하는 게 연세 드신 분들 특히 힘 약해지면 이것 저것 문제 생기는데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특히 항암치료 길게 하신 분들 근육 많이 줄기 때문에 합병증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근력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그 다음에 피로감 얘기를 하는데 치료가 길어지면 몸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여기 맞아 맞아 이러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는데 집에서 가족들은 알아주지는 않아요. 치료 다 끝났는데 이제 뭐가 불편한가 이런 얘기 하시는 분도 있는데 본인은 굉장히 피곤하고 힘들단 말이죠. 항암 하실 때에는 더군다나 말할 것도 없고. 방사선도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그것을 그냥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꾸 드러누우려고만 하시면 몸은 점점 더 약해져요. 악순환이 되는 거죠. 힘드니까 눕고 누우니까 더 약해지고 그러니까 계속 그런 식으로 있다 보면 나중에는 헤어나기가 힘들어요. 어느 날 갑자기 확 좋아지는 게 아니고 극복하려면 운동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나중에 정석훈 교수님이 말씀 하시겠지만 수면, 심리적인 부분, 다른 치료도 필요하지만 운동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 다음에 근골격계 통증. 이 부분은 특히 유방암 환자분들은 통증이 굉장히 빈번하게 생기기 때문에 운동 중에서 특히 유연성 운동. 있다가 정순용 선생님이 많이 알려드릴 텐데 별도로 아주 많이 하셔야 돼요.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면 아픈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운동하면 종류가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 번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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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 이것은 좀 숨차라고 하는 운동이에요. 그리고 저항성 운동은 힘을 키우는 운동이고 유연성 운동은 스트레칭, 늘리는 운동이에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저항성 운동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유산소 운동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데 ‘그냥 운동 나가서 좀 많이 걷죠’ 이 정도만 해서는 부족하다는 거죠. 그래서 각각 종류별로 나한테는 어떤 것이 더 필요한가 이런 것을 알 필요가 있는 거에요. 오늘 제가 15분 말씀 드리기 때문에 이것을 구체적으로 다 자세히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단 이런 것들이 필요하구나. 아이고 해야 되겠구나 하는 마음만 여러분들이 좀 가지시게 되면 저는 오늘 성공이라고 봅니다. 여기 그림에 보시는 분들은 환우분들이세요. 이런 것을 동의해주셔서 찍은 건데 이런 볼 같은 것을 이용하면 몸의 중심부 근육들 운동하고 이렇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여기 있는 탄력밴드에요. 이것 집에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것들이에요. 꼭 헬스장에 가서 비싼 돈 들여야만 근력운동이 되는 게 아니고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이런 막대 같은 것 이용해도 스트레칭 같은 동작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게 많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배우셔야 되는 거죠.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피로감. 이 부분 극복하시려면 적극적으로 운동하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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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분은 트레드밀. 달리기, 빨리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 이런 것들이 좋은데 숨이 좀 찰 정도로 하셔야 돼요. 운동하고 왔는데 편안하시면 별로. 마음은 ‘운동했구나’ 해서 조금 도움이 되실지 몰라도 신체적인 면에서는 그렇게 큰 도움이 안 돼요. 그래서 운동 강도가 맞아야 된다. 너무 낮게 하면 마음은 좀 편안하긴 한데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면 적정으로 하는 운동은 강도를 어떻게 정하느냐. 환자 상태에 따라서 좀 달라요. 그래서 테스트 같은 것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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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고 양을 정하는 것이 좋고. 그래서 그런 것은 오셔서 상담을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 다음에 근력운동.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굉장히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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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 하면 피로도 줄고 삶의 질도 좋아지고 모든 게 수월해지고 골다공증에도 좋고. 좋은 것이 굉장히 많은데 그래도 조심해야 되는 게 혹시라도 림프부종 생기는 것. 교육 받으셨을 텐데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고 생기는 경우들이 있어요. 운동이 좋은데 항상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수술하고 비교적 잘 지내오셨던 분인데 덜커덕 헬스클럽에 가서 시키는 대로 하고 왔더니 헬스클럽은 약간 힘들 정도로 시켜요. 얘기 안 하고 가시면 세게 시킨다고요. 그러면 갔다 와서 며칠 지나면 팔이 붓는 사람들이 있어요. 항상 본인이 그것을 염두에 두고 운동하러 가셔도 ‘저 수술한 사람입니다. 강도를 좀 낮춰서 하라고 했어요’ 이것 항상 먼저 얘기 하셔야 돼요. ‘괜찮아요 그래도 그냥 하세요’ 이러면 거기는 그냥 나오시고 그런 것을 고려하는 곳으로 가시는 게 좋아요. 본인 몸은 본인이 챙기셔야죠. 그래서 잘 알고 계시는 게 좋고. 유연성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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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유방암 환자분은 특히 수술하고 나면 어깨 주변에 조직이 약간 단축이 돼요. 길이가 짧아집니다. 그래서 팔이 잘 안 돌아가요. 워낙 유연한 분들 중에는 별 탈 없이 지난 분들도 있어서 그 분들은 제외지만 대체로 수술하고 나면 수술 부위가 짧아집니다. 거기에다가 방사선까지 쪼이고 나면 더 짧아져요. 더 뻣뻣해지고. 그래서 어깨 운동 범위가 줄고 그 다음에 그것을 그냥 두면 관절이 고장 나요. 그래서 아프죠. 많이 아픕니다. 옷 입고 벗기도 힘들고 머리 감기도 힘들고 많이 힘들어요. 그런데 아프면 또 굉장히 불안해져요. 이것 암이 잘못된 것 아닌가 이래서 병원 오는 며칠 동안 지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 고민 저 고민 하시다가 오시는데 대체로 통증은 이런 근골격계 통증이 많습니다. 어깨 통증이라던지 이런 것들. 그래서 유연성 운동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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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사선 치료 받을 때 쪼이는 곳이 뻣뻣해지면서 많이 굳기 때문에 여러분들 방사선 치료할 때 ‘재활의학과 가서 운동 배우세요’ 이렇게 처음부터 얘기해드리는 것이 워낙 이런 분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그렇게 불편해질 것이 예상돼서 미리 막으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그래서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좋겠다. 그래도 물어보시는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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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둬서 팔 좀 안 움직이면 어떨까요?’ 이런 분들이 있어요. ‘쓰는 데는 그럭저럭 쓸 만 한데’ 이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결국 근육이 그렇게 굳은 채로 두면 근육통이 잘 생겨요. 그래서 다음에 치료해도 호전도 잘 안 되고 굉장히 만성적으로 가는 경우들이 많아서 너무 늦어지면 치료도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고 여러분들이 수술하시려고 입원하면 교육들 많이 다니시잖아요? 가서 운동하라고 자꾸 이러는 게 이렇게 진행하지 않게 해드리려고 미리 예방적으로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해도 잘 안 된 분들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치료하는 게 좋고 그런 것 때문에 자꾸 강조 드리는 거에요. 방사선 할 때도 미리 하시게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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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혈관염 경험해 보신 분들 꽤 많을 텐데 수술하고 나면 림프 혈관이 이렇게 단축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아픈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 운동하면 좋아질 수 있고 이렇게 수술하고 나서 가슴 쪽 근육이 팽팽해져서 팔을 젖히려고 해도 안 젖혀지는 분도 많단 말이에요. 이런 것도 어깨 고장하고 아주 밀접하고. 특히 어깨 관절은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잘 못 움직이면 잘 굳습니다. 오십견이라고 해서 꼭 오십만 오는 것이 아니고 사십대 환자분들, 삼십대 환자분들도 수술하고 팔 잘 안 움직이면 오십견 비슷하게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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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오십견보다 훨씬 경과가 안 좋을 수 있어요. 치료도 어려운 경우도 있고 예방이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가 하여튼 치료, 예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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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고. 근육통. 단순 결림 수준이 아니라 굉장히 심하면 팔도 저려요. ‘나는 어떻게 수술한 쪽 모로 눕기만 하면 팔이 저리다’ 고 하는 분이 있는데 그런 경우 중에는 근육통 심한 경우가 많아요. 근육을 꼭 누르면 저린 것이 나타난단 말이죠. 이런 부분 운동하면 많이 막아져요. 여기 오신 분 중에 연세 있으신 분들 꽤 많으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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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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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드신 환자분들은 운동은 더군다나 필수입니다. 안 그래도 지금 근육이 줄고 거동이 어려워질까 말까 하는 시점에 암 때문에 치료 받고 특히 항암치료 하시면 감각이 둔해지고 다리가 저리고 이런 것이 생기면서 걷는 능력이 뚝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러다가 잘못 해서 넘어지기라도 하시면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회복 못 하시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환자분도 잘 알아두셔야 되고 보호자 분들도 잘 알아두셔야 되고. 노인 환자분들은 특히나 필수적으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강조해야 됩니다. 이렇게 해서 한 번 자리에 눕게 되면 폐렴, 욕창, 이런 것 때문에 나빠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말초신경병증. 항암제 써서 저린 것도 약 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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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계속 보고만 있으실 것이 아니고 운동하면 경과가 훨씬 좋아요. 이런 것은 나중에 한 번 또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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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지막으로 얘기 드릴 것은 운동을 하면 근력도 늘고 균형 능력도 좋아져서 환자들이 넘어져서 다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생활이 훨씬 좋아집니다, 활기차지고. 그래서 삶의 질이 좋아져요. 여기 계시는 같은 연세의 분들도 실제로 신체적인 능력은 천지차이에요, 운동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에 따라서. 특히 지금처럼 수술하시고 여러 치료 해오셨던 분들은 얼마나 운동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차이가 크다. 열심히 관리한 사람들은 굉장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그냥 내버려두신 분들은 굉장히 심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운동 열심히 하시기로 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유방암 건강강좌
2018년 10월 31일(수) /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
04.유방암 환자의 운동치료
전재용 교수 / 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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