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즉, 이전에 발생하였던 암과는 다른 조직이고요.
00:03
보통 환자분들이 헷갈려하시는 게 재발과 전이와는 다릅니다.
00:10
대략 나눠서 보자면 국소재발. 기존의 암세포가 같은 부위에 다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유방암으로 진단을 받고 한 5년 괜찮았는데 림프절 쪽에 뭔가 새로 생겼다 그러면 국소재발에 해당이 되고요. 전이는 기존의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한 3~4년 지났는데 뼈에 전이가 발견되었다. 이런 것들이 혈관을 타고, 피를 타고 다른 부위에 생기는 것이고요. 이차암 같은 경우는 기존의 암세포와 다른 암세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건강관리를 하다가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했는데 대장에서 우연히 용종이 발견되어 이것을 뗐는데 대장암 1기라고 얘기를 들었다, 그런 경우 이 대장암은 이차암에 해당이 됩니다. 보통 조직검사를 했을 때 처음 생겼던 암과 이번에 새로 진단된 암이 다른 조직이면 이차암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가끔 환자분들 그런 말씀 하시기도 합니다. ‘나 유방암 한 번 걸렸으니까, 액땜 했으니까 다른 것 잘 안 걸릴 것 같아’ 이렇게 말씀 하시기도 하는데요. 이차암 발생율은 암 생존자에서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01:27
많이 높지는 않지만 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 인구보다는 약 1.5배 정도 높은 편이고요. 대략 우리나라에서 진단되는 암의 약 10%는 기존에 암에 걸렸던 사람들이 다시 진단 받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01:42
대략적으로 보셨을 때, 물론 연구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수치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국가 대상으로 했을 때 연구들을 쭉 봤을 때 위암은 대략 1.4배, 대장암은 1.3배, 폐암은 1.2배, 자궁내막암은 1.4배 정도 유방암 환자에서 일반 인구에 비해 이차암 발생위험도가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02:10
그렇지만 유방암 환자에서 가장 흔한 이차암이 무엇일까요? 이렇게 물어보시면 바로 유방암입니다. 즉 오른쪽에 유방암이 생겼는데 왼쪽에 새로 유방암이 생겼고 이것을 조직검사 해봤더니 전이도 아니고 재발도 아니고 새로 유방암이 생긴 경우다. 이런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즉, 유방암 생존자의 15%에서 이차성 유방암이 발생하고 특히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젊은 나이에 진단을 받았을 경우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유방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검진은 유방검진이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02:47
그렇다면 왜 이런 암 생존자에서 이차암 발생이 높아지는가. 그것은 기존에 발생하였던 암과 이차암은 위험요인을 서로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생활습관 요인이 있습니다. 나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다 하면 식도암, 대장암,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요. 아무래도 위암 치료를 받았다고 해도 술은 계속 드시는 경우도 있고 그렇다면 음주 요인을 계속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은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비만 같은 경우는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의 위험요인입니다. 즉, 유방암의 원인 중의 하나가 비만인데 약간 비만한데 유방암에 걸리고 치료 받는 동안에 체중이 더 많이 쪘다 이러면 유방암 재발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자궁내막암이라던지 대장암, 이런 것들에 대한 우려를 하게 됩니다. 또 식이요인 같은 경우도 아무래도 식사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같이 공유를 하게 되어 있고 또 어릴 때부터 식사는 형성되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있고요. 또 나이.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 사람은 아무래도 좀 더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호르몬의 경우도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은 같이 여성호르몬에 많이 노출될수록 걸리는 암인데 이런 요인들을 공유할 수 있고요. 또 아까 잠깐 김지선 교수님께서 얘기했듯이 유전요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직업이라던지 환경 요인도 유방암 환자분들이 이차암 발생이 높아지는 것과 상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04:25
이것은 우리나라 국가에서 권유하는 일반적인 암 검진 권고안입니다. 즉, 이 정도 검진은 유방암 환자분이시거나 아니시거나 누가되었든 이 정도 검진은 꼭 받아야 된다 라는 검진 권고안인데요. 대략 위암은 40세 이상 남녀, 검진주기는 2년입니다. 검진방법은 위내시경이고요. 대장암은 50세 이상 남녀, 그리고 대장내시경을 할 경우에는 검진주기가 한 10년 정도. 분변잠혈검사라고 해서 대변을 통한, (대변에) 피가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하는 경우에는 검진 주기가 1년 정도입니다.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 여성이면 검진을 하라고 하는데 자궁경부 세포검사이고요. 검진주기는 약 2년입니다. 폐암은 30년 이상 흡연자. 흡연자만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다 하면 현재까지는 검진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런 폐암 검진은 저선량 흉부 CT를 하고요. 검진주기는 1년 간격입니다. 보시면 검진주기가 암마다 다른데 이는 암이 생기고 자라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고 폐암 같은 경우는 속도가 좀 빠르기 때문에 검진주기를 1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간암의 경우는 보시면 고위험군 40세 이상 남녀가 대상인데 검진주기 6개월입니다. 그만큼 자라는 속도가 빠르기는 하지만 간암은 다행스럽게도 간경변증이라던지 B형 간염 바이러스,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인 경우에 간암 위험이 높아지고요. 그런 것이 나는 없다 이런 분들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검진방법은 간암의 경우에는 복부 초음파, 그리고 피로 혈청태아단백 검사라고 해서 보통 간암표지자 검사라고 저희가 얘기하는데 이 검사를 동시에 6개월마다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검사를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06:19
먼저 위암 검진입니다. 위암 검진은 위내시경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을 관찰하는 것인데 위내시경 한 두 번쯤 안 받아보신 분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흔한 검사라서 자주 받아보시는데 40세 이상에서는 일단 아무 증상이 없고 위염도 전혀 없다 하더라도 일단 한번 받아보시기를 권하고 있고요. 검사주기는 일반적인 위염이 있는 경우에는 보통 2년입니다. 하지만 고위험인 경우는 보통 1년마다 권하는데 1년마다 권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위 소견에서 장상피화생이라고 해서 위염이 좀 오래되면서 위 표면이 우둘두둘하고 표면 점막이 변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고위험군에 해당되고요. 아무래도 이런 분들은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1년마다 위내시경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대장암 검진입니다.
07:14
대장암 검진은 일반적으로는 대장내시경을 많이 하시고 잘 알고 계시는데 미국에서는 대장내시경을 10년마다 시행을 권고합니다. 이는 용종이 발생해서 암으로 가는 데까지 약 10년 정도 걸린다고 하는 근거를 기반해서 한 것이고요. 보통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내시경이 좀 더 일반적이라서 별로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5년마다 권고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략 별 문제가 없으면 5~10년마다 하면 되겠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고위험은 처음 대장내시경을 했을 때 용종을 6~7개쯤 뗐다 이런 분들은 의사들이 검진 간격을 당깁니다. 3년마다 검사하시라, 아니면 용종을 하나 뗐는데 그것이 1cm이 넘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를 2~3년마다 줄여서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분변잠혈검사는 국가에서 하는 건강검진에서 많이 하게 되시는데요. 보통 1년마다 반복적으로 시행을 합니다. 이것은 변에 피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스포이드로 변을 찍어서 검사를 하면 피가 있으면 나오는 건데요. 이게 양성이고 피가 있는 것인데 대략 5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래서 피가 있다고 하면 다시 대장내시경을 해야 됩니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 같은 경우는 조금 헷갈릴 수 있는 게 내가 치질이 있는 사람이다 이러면 당연히 변 볼 때 피가 나오겠죠? 그런 경우에는 대장암이 전혀 없거나 용종이 하나도 없어도 괜히 검사하다가 놀라는 경우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검사 간격이 1년마다 매번 해야 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우실 수 있는데 대장내시경이 약 먹어야 돼서 굉장히 힘들기도 하고 ‘걱정은 되지만 내시경 또 하기는 너무 싫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일단 분변잠혈검사를 해서 안심하시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09:12
다음은 자궁경부암 검진입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이 헷갈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여기 사진을 보시면 경부는 자궁목. 질을 통과해서 자궁이 있는 목을 자궁 경부라고 하고요. 자궁내막암은 자궁 체부에 생기는 암입니다. 그러니까 몸통 쪽에 생기는 것이 내막암이고 경부는 이 목 쪽에 생기는 것인데 사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라고 해서 바이러스입니다. 그래서 자궁경부암은 유방암과는 크게 상관 없는 암입니다. 하지만 워낙 자궁경부암은 흔한 암이기도 하고 젊은 나이에도 생길 수 있는 암이기 때문에 30세 이상의 여자분들께는 2년 마다 시행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시면 국가검진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이 들어있는데 자궁겸부에 이렇게 작은 면봉을 삽입해서 세포를 채취해서 이것을 현미경으로 봐서 암세포가 있는지 없는지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10:17
다음은 폐암 검진입니다. 폐암 검진은 아까 말씀 드렸듯이 흡연자만 대상으로 하는데요. 30년 이상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아무래도 폐암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1년마다 검진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할 때 CT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찍는 흉부 CT는 방사선 조사량이 많기 때문에 저선량 흉부 CT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쨌든 방사선 조사량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매년 찍기에는 상당히 조사량이 있기 때문에 사실 저 같은 경우는 흡연자분들이 폐암 검진을 요구하실 때 CT를 찍기는 하지만 반드시 담배를 끊고 검진도 하지 않으시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담배를 피우는데 거기에다 방사선 조사까지 하면 사실 암 발생위험은 더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저희가 검진을 하는 주된 목적이 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이고 암을 예방한다, 암을 안 생기게 한다는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 CT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은 분들이 기침도 없고 잘 지내고 숨 찬 것도 없다 이런 분들은 찍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11:28
다음은 간암 검진입니다. 간암 검진은 아까 말씀 드렸듯이 고위험군에서만 하게 되는데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간염, 또는 C형 간염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40세 이상, 6개월마다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초음파는 많이 받아보셨겠지만 복부 초음파와 혈액검사로 혈청태아단백 검사를 시행합니다. 간혹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저 같은 경우는 유방암 환자분에서 간 수치가 좀 올라간다 이런 경우에 올라가는데 한 번 올라간 게 아니라 여러 번 올라간다 하면 간초음파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사실 검진 목적이라기 보다는 이 분이 간 수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이것을 판단하고 평가하기 위해서 검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검진과는 다른 개념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12:19
아까 잠깐 말씀 드렸던 자궁내막암입니다. 자궁내막암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유방암 환자분들은 자궁내막암 위험이 좀 높고 타목시펜을 복용하시는 경우에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상당히 올라갑니다. 그래서 타목시펜을 복용하시는 경우에는 매년 부인과적인 검진을 권고하고 있고요. 아까 보여드렸던 경부암 검진은 여기 자궁목 쪽을 보는 검진입니다. 그렇다면 자궁 내부를 보려면 질 초음파를 보통 하게 됩니다. 그래서 초음파를 통해서 내막의 두께를 재고 혹은 내막이 너무 두껍다 하면 긁어내서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일단 매년 부인과적인 검진은 보통 산부인과 의사를 만나고 자궁 초음파, 질 초음파를 하는 것을 자궁내막암 검진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13:15
다음은 난소암입니다. 난소암에 대해서는 사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에게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었고 제 진료실에서도 상담하시기도 하는데 무증상의 일반적인 여성에서는 난소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이유는 난소암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현재까지 조기 발견을 위한 적절한 검사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아까 보셨던 자궁내막암 같은 경우는 1년마다 검진을 하면 우리가 초기에 발견을 할 수 있는데요. 난소암은 현재까지 나와있는 결과로는 6개월마다 검진을 해도 놓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열심히 검진을 해도 놓칠 가능성이 높은 암이고 그래서 아까 앞선 강의에서 말씀 드렸듯이 유전성 유방암으로 진단 받은 사람에게서는 어느 정도 아이를 다 낳고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난소를 떼는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 그것이 아무래도 초기에 발견을 하거나 검사를 이르게 발견해서 조기에, 1기라서 참 다행이다 이런 경우들이 난소암 같은 경우는 없는 편이라서 난소암은 일반적으로는 검진을 권고하고 있지 않은데 저 같은 경우는 어차피 자궁내막암 검진을 받으시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산부인과 선생님들이 난소도 같이 봐주시거든요. 그럴 때 상태를 한 번씩 평가하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종합해서 보자면
14:48
유방암 환자분들의 이차암 검진은 일단 일반 사람들이 하는 정도로는 반드시 시행해야겠다. 하지만 앞서 보셨듯이 위험도가 1.4배, 1.2배, 1.3배 이 정도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과 비교해서 암검진을 더 자주하거나 더 많이 하시기를 권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권고하는 암검진은 반드시 시행을 하도록 하고 있고요. 그리고 타목시펜을 복용하고 있다면 매년 부인과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은 타목시펜을 10년씩 복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타목시펜은 장기복용 하면 할수록 자궁내막암 위험이 좀 더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뒤로 가면 뒤로 갈수록 검진을 좀 더 열심히 하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그래서 반드시 부인과적인 검진은 추가적으로 하셔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2018 유방암 건강강좌
2018년 10월 31일(수) /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
02.유방암 환자의 이차암 검진
이정아 교수 / 가정의학과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