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서 떨어지는 유리컵을 보고
재빠르게 움직여 컵을 잡거나
귀 주변에 앵앵거리며 날아다니는 모기를
손바닥으로 쳐서 잡아본 적, 있으실 텐데요.
이 때 우리의 눈과 귀는,
빠르게 뇌로 정보를 보내어 위험 여부를 판단한 뒤
말초신경에 명령하여 근육을 움직이게 합니다.
이렇게 우리 신체의 움직임은,
신경계를 통해 그 명령과 신호가
전달되어 나타나게 되는데요.
우리 몸의 신경계는 촘촘한 그물망과 같이
매우 정교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 몸의 여러 감각기관에서 받아들인 신경정보를 모아
통합하고 조정하는 중앙처리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연결되어 자극과 반응을
전기 신호의 형태로 각 기관과 주고받는 통신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계는 뇌신경과 척수신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신에 뻗어있습니다.
그 중 뇌신경은 뇌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으로
후각, 시각, 청각 및 안면의 움직임과 혀의 미각 등
여러 가지 안면 감각과 운동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척수는 매우 중요한 신경 전달 경로로
뇌와 말초신경을 연결해주고
안면과 목의 일부를 제외한 몸 전체를 관장합니다.
척수는 뇌의 아래쪽인 연수에 연결된
긴 막대 모양의 중추 신경으로 척추 뼈에 의해 보호되고 있으며 3겹의 뇌척수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척수에서 분지되는 척수신경은
총 31쌍으로 이루어져 있고
8쌍의 목신경, 12쌍의 가슴신경. 5쌍의 허리신경,
5쌍의 엉치신경 그리고 1쌍의 꼬리신경이
척추뼈에 있는 구멍을 통과하여 전신으로 뻗어있습니다.
척수신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등쪽과 배쪽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등쪽은 말초에서 수집된 정보를 뇌로 전달하고,
배쪽은 뇌로부터의 정보를 말초로 전달합니다.
대부분의 운동 명령은 뇌에서 내려지지만
척수가 중추가 되어 운동 명령을 내리기도 하는데요.
고무망치로 무릎을 두드렸을 때 다리가 저절로 올라가거나
뜨거운 것에 닿았을 때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등의 행동이
척수가 중추가 되어 일어나는 반사 작용입니다.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해당 기관은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때에 따라서는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뇌신경이 손상되면 그 위치에 따라
후각이나 미각을 상실하거나,
시력장애, 복시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삼차신경에 병적인 변화가 발생하면
얼굴의 이상감각과 함께, 음식물을 씹는 근육의 근력이 약화되게 됩니다.
척수신경은
어느 한 곳에 손상이 발생하면
손상 부위 아래쪽 신경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번 경추, 즉 목뼈 부위의 신경 손상된 경우에는,
그 아래로 사지마비가 올 수 있고
1번 요추, 즉 허리 부위의 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는
그 아래로 하지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신경병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평소에 이상감각이나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이 없는지
잘 확인하도록 하고
신경 손상의 주요 원인이 외상이므로
무리한 운동이나 과격한 움직임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신경 손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