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우리와 시차가 큰 지역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보느라 뜬 눈으로 밤을 새신 적, 없으십니까?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즐거움 뒤엔 밤샘 응원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은데요,
무리한 응원 뒤에 따르는 건강의 적신호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예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건강플러스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시차가 큰 지역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통 새벽 2~3시에 경기가 시작되는데요,
경기를 다 보고 자면, 충분한 숙면을 하지 못해 다음날 몸에 무리가 가는 건 당연합니다.
#정유삼 /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Q. 수면 부족으로 인한 후유증은?
사람은 하루에 6시간 30분 이상은 잠을 자는 것이 적당한데요,
그 이하로 자게 되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피곤하고 실수가 잦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섬세한 작업을 하는 분들은 굉장히 주의를 필요로 하고요,
운전하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운전하시는 분들은 특히 더 주의하셔야 합니다.
Q. 수면부족에 따른 후유증 예방법은?
경기가 끝난 후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이면 TV를 시청할 때 주위를 어둡게 해 끝난 후 잠이 들기 쉽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면부족으로 인해 피곤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많이 피로하고 업무 효율이 떨어지면 낮잠을 잠깐씩 주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응원을 하다보면 극도의 흥분과 긴장으로 갑자기 숨이 가쁘고 가슴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 응원하다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철환 /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Q. 경기 관람시 지나치게 흥분하면 어떻게 되나?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50%는 교감신경계가 갑자기 흥분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운동 경기를 보면서 지나치게 흥분을 하게 되면 심박수와 혈압이 오르고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여 돌연사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있었던 사람 혹은 평소 심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경기 관람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시간 응원을 하다 보면 이것저것 야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요.
맥주와 치킨, 라면과 피자 등의 야식은 살이 찌기 쉽고 위장 장애를 일으킬 뿐 아니라 다음날 몸의 컨디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선우성 /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Q. 응원하면서 먹는 야식들, 골라 먹어야 한다는데?
평소 교감신경계의 흥분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진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된 바나나 같은 과일이나 땅콩 같은 견과류를 많이 드시는 것이 좋고요,
응원 당일에는 치킨 같은 고칼로리 음식, 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채소 샐러드 같은 음식이나 과일 화채 혹은 두부, 견과류 같은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목소리가 쉬는 경우가 많은데, 예방하는 방법?
응원 당일 너무 큰소리로 소리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고요,
응원 환경은 습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습기를 사용하고 적어도 에어컨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음 날 아침에 목이 쉬었을 때는 목소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하루 8~10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경기 관전을 하다보면 흐트러진 자세로 오래 있게 돼 허리에 무리가 가거나 다리 등에 혈류가 정체되어 쥐가 나기도 하는데요,
가능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쓰고 관람 도중 틈틈이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