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어르신들을 주로 진료하고 있는 노년내과 장일영이라고 합니다.

Q1. 삼시 세끼 잘 드시고 계신가요?
이런 기본적인 것을 물어보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식사가 워낙 중요한데요 이유는 그렇습니다. 본인은 많이 드셨다고 생각하시더라도 예전보다 확실히 양이 줄어 있고, 또 하나는 흡수율이라는 것이 떨어져요. 우리가 나이가 들었을 때는 소화가 조금 안 되고, 치아도 안 좋아지잖아요. 그러니 실제로 고기나 단백질을 자꾸 꺼려하게 되는데 흡수율까지 떨어지니까 아무래도 단백 결핍은 정말 쉽게 잘 오는 문제가 있습니다.

Q2.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게 많아지셨나요?
어르신들의 심리에서 기억력이 떨어진다 또는 내가 치매일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고 부끄러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기억력이 떨어져도 어떤 자존감이나 또는 주변의 우려나 걱정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물어봐야 합니다. 그런데 대답을 피해 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최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씀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면 돼요.

Q3. 최근에 넘어지신 적 있으세요?
어르신들이 넘어진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예요. 골다공증이나 관절이 나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번 넘어져서 잘못 되면 크게 다치고 이 사건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골절이라든지 출혈, 특히 뇌출혈 또는 이후로 어떤 후유 장애가 남아서 일상 생활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낙상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꼭 물어봐야 돼요

Q4. 평소에 약은 잘 챙겨 드세요?
약을 잘 드시는 것은 너무 너무 중요한 일입니다. 이 잘 드신다는 것에는 정시에 먹는다는 것도 있고 정해진 약을 먹는다는 의미도 됩니다. 특히나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은 가장 단순하고 어떻게 보면 쉬운 약인데도 불구하고 복용을 잘못하셔서 응급실 오는 경우도 되게 많아요.
또 하나는 부모님 댁에 방문했을 때 약 상자를 한 번 보자고 해보세요. 그 약이 무엇인지 한 번 물어보세요. 그것을 다 기억할 수도 있고 못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못 하는 약은 가급적 정리하셔야 돼요. 이 약을 잘못된 기억이나 용법으로 드셔서 다시 사고 나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Q5. 술이나 담배는 얼마나 자주 하세요?
평생을 피운 담배인데 지금 와서 금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면 혈액순환이 급격히 안됩니다. 손발이 자꾸 저리고 쥐가 나고 오래 걷는데 자꾸 다리가 문제가 생길 때 담배부터 한 번 끊어보세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술입니다 술. 술은 결국 간으로 가잖아요. 그런데 다른 먹는 약들도 다 간에서 대사와 해독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술이 문제입니다. 술을 먹으면 혈압약이나 당뇨약이 예상했던 효과나 약효가 안 나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먹어도 효과가 어디로 갈지 몰라요 너무 과하게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효과가 없는 쪽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술만 한 3일만 끊어보세요. 훨씬 더 약효가 약효답게 나올 것입니다.

Q6. 슬프거나 우울한 적 없으시죠?
심리적으로 우울하거나 또는 불안하거나 슬프면 어르신들의 경우는 모든 기능이 다 떨어집니다. 이것을 전문적으로 노인성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비해 병원에서 설명이 되지 않는 불면증, 통증 또는 소화불량은 우리 부모님이 혹시 노인성 우울증이 오고 있는 게 아닐까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한 그런 문제인 것 같습니다.

Q7. 평소에 잠은 잘 주무세요?
잘 주무십니까? 잘 주무시면 피로가 조금 풀리세요? 이 질문이 어르신들의 건강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거든요. 새벽에 아침에 일어나셨을 때 피곤하면 적절한 잠이 아닌 거예요. 수면의 질이나 또는 몸에 다른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상이거든요. 그것을 한 번 여쭤 보시면 부모님 건강을 체크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