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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아산의학상 임상의학부문] 뇌졸중의 불모지를 개척하다_아산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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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뇌 속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뇌졸중!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뇌졸중의 특성과 치료법 규명에 헌신해 온 이가 있다.

제12회 아산의학상 임상의학부문
‘뇌졸중의 불모지를 개척하다’
울산의대 신경과학교실 김종성 교수

고등학생 시절, 사람들이 왜 힘들게 사는지 궁금했던 김종성 교수는
프로이드나 융의 정신과 서적을 탐독했다.
정신과 의사를 꿈꾸며 의대에 진학했지만 본과 4학년 때 신경과로 진로를 바꾸게 된다.
실습을 나간 정신병원에서 자신이 맡은 우울증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며,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결정하는 뇌의 작동을 연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뇌졸중은 발생 부위에 따라 두개강내 혈관에서 생기는 뇌졸중과 목을 지나는 경동맥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으로 나뉜다.
서양인에게 발생하는 뇌졸중의 경우 대부분 경동맥이 원인인데 비해, 동양인의 경우는 머릿속 혈관이 원인인 비율이 2-3배 높다.

한국인에 맞는 뇌졸중 치료법을 찾기 위한 그의 노력은 학문적 불모지에 가까웠던 두개강내 뇌졸중 분야를 개척하게 만들었다.
세계 최초로 두개강내 뇌졸중에 관한 교과서를 발간하며 한국 의학의 위상을 높인 김종성 교수.

그가 지난 12년간 이끌었던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체계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응급실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의 막힌 혈관을 뚫는데 걸리는 시간을 종전 시간의 절반 이상인 20.5분으로 줄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 성과를 내고 있다.

뇌졸중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서 지금까지 쓴 뇌졸중 관련 논문만 500여 편...
그중 390여 편은 SCI에 등재되어 세계의 많은 의학자들에게 지대한 학문적 영향을 끼쳤다.

뇌에 관한 대중서 집필과 강연을 틈틈이 펼치며 뇌졸중의 대중화에 앞장 서온 김종성 교수.
그는 뇌졸중 환자들이 겪는 후유증에 관해서도 지속적인 연구를 해왔다.
뇌간뇌졸중과 뇌졸중의 감각 장애 분야에 관해 발표한 그의 독창적인 논문들은 '후두부 뇌졸중' 이라는 또 한권의 교과서로 출간될 예정이다.

자신의 연구가 새로운 연구의 마중물이 될 때 보람을 느낀다는 김종성 교수.
뇌졸중 관련 난제들을 풀기 위한 그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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