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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인성 건망증은 기억력 외에 다른 지적인 능력들, 아까 말씀 드렸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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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구분하는 능력, 시공간 지각능력이라고 하는데. 계산력이라던가, 판단력이라던가 이런 다른 능력은 다 정상입니다. 오로지 기억력만 떨어진 상태가 지속이 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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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건망증이죠. 가성 치매, 우울증에 의한 치매는 어떤 형태를 보이는고 하니 얼른 보면 노인성 건망증하고 비슷합니다. 기억력 감퇴가 있고 다른 인지 기능 저하도 올 수는 있습니다. 우울증은 의욕이 떨어지고 매사 귀찮게 느껴지기 때문에 기억력 뿐 아니라 다른 머리 쓰는 것들을 다 기피하려는 경향이 생기니까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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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런 분들은 뇌 촬영, CT나 MRI를 찍어보면 뇌세포가 많이 없어졌다던가 또는 뇌혈관이 나빠서 뇌손상이 왔다던가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뇌세포 자체는 정상인데 의욕이 없어지고 관심과 흥미가 줄어들어서 좋은 뇌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니까 이런 것을 진짜 치매하고 잘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쭉 제 말씀을 들어보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건망증은 병이 아니다? 또는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건망증을 보일 때 아 이건 나이 먹어서 다 그런 거고 병 아니야, 뭘 그런 걸 가지고 걱정을 해,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거죠. 모든 건망증이 다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 드린 정상 노화에 의한 단순 건망증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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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런 건망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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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점점 시간이 가면서 더해가면 그 때는 단순 노인성 건망증으로 방심을 할 수가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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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은 치매 초기증상도 노인성 건망증과 똑같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치매가 되려면 정말 초기증상 아닌가 하고 그 때는 걱정을 해봐야죠. 그래서 병원을 찾아서 미리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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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번엔 치매의 증상이 어떤 것들이 있는가 잠깐 살펴보면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인지 증상. 인지 증상이라는 것은 뇌의 능력, 뇌 활동을 인지라는 말로 표현한 것이죠. 대표적인 게 기억력 장애죠. 그래서 치매 하면 기억력이 떨어진 것, 그렇게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기억력 외에도 다른 인지 능력들이 많이 있습니다. 언어 능력이라던가 방향, 이 방향인지 저 방향인지. 또 물체의 위치 관계라던지 이런 걸 따지는 걸 공간감각능력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인지 기능도 따로 있고요. 계산하는 능력이라던가 무엇을 판단해서 계획을 세워서 이루어내는 실행 능력. 이런 식으로 여러 인지 기능들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기억력만 떨어져 있다, 나머지 능력들은 괜찮다 그러면 당장은 치매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죠. 그런데 치매 환자들은 처음에는 기억력이 떨어지는 걸로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인지 기능도 점차 떨어져서 기억력만의 문제가 아닌 광범위한 인지 기능 장애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 치매 증상은 기억력 같은 인지 기능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행동, 정서, 심리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생겨서 증상이 나올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증상이 우울증. 그러니까 우울증 때문에도 기억력이 떨어지고 마치 치매 환자처럼 보인다, 가성 치매란 말을 아까 했잖습니까? 우울증이 원인이 돼서 치매 환자처럼 보인다, 가성 치매라는 말씀 드렸지만 거꾸로 하나의 치매의 증상으로 기억력 장애와 더불어서 우울증이 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울증이라는 것은 치매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고 치매의 하나의 결과로 나타난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단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결국 전문가한테 맡기고 우울증을 보이고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데 이게 정말 우울증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지고 앞으로 치매가 되는 건지 아니면 이게 다 치매가 되려고 하는 초기 증상으로, 결과로 나타나는 건지 전문가의 판단을 들어볼 수 밖에 없는 거죠. 그 외에도 다른 증상들도 있습니다. 공연히 불안해진다던가 밤에 잠을 못 잔다던가.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됩니까? 망상에 사로잡힌다고 하죠. 실제 있지 않은 일을 실제 있는 일처럼 꽉 믿고 고집을 피우고 누가 뭐래도 고집스럽게 믿는 그런 망상. 대표적인 게 배우자 부정 망상이죠, 질투 망상 이런 거. 또 같은 행동을 이유 없이 반복한다던가. 더 심해지면 본격적인 치매가 되고 더 심해지면 배회하는 증상들이 나타나서 참 문제죠. 혼자 집을 나가서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자신의 집이 아니고 옛날의 집이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정처 없이 어딜 향해서 나가는 그런 모습들이 나온다던가. 또 성격이 변해서 얌전하시고 순하시던 분인데 사나워지고 공격적으로 나오고. 이러한 증상들도 하나의 치매 증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이런 게 나오는 건 드물고요. 이것은 치매가 중기, 후기, 말기로 접어들면 그 때 나올 수 있겠습니다. 초기에는 아무래도 기억력 같은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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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우리가 흔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부분이죠. 치매는 다 똑같고 치료되지 않는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겁니다. 치매가 마치 한 가지 병으로, 한 가지 질환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치매는 한 가지 병이 아닙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서 유발되는 하나의 증상,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치매 자체가 바로 무슨 병, 치매 하면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이렇게 바로 그 병을 의미하는 건 아니거든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아까 말씀 드린 대로 기억력 같은 인지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그래서 결국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지장을 일으키는 상태가 돼버리는 게 바로 치매니까요. 그러면 치매의 원인 질환이 뭐가 있느냐? 이렇게 많습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봐서 알고 있는, 노인성치매를 대표하는 알츠하이머병, 그 외에도 혈관성 치매, 또 루이체 치매라고 파킨슨병하고 알츠하이머병이 같이 공존하는 형태의 치매도 있거든요. 또 전두측두엽 치매 또는 전측두엽 치매라고 해서 이건 기억력보다도 오히려 성격, 행동의 변화가 먼저 생겨서 마치 정신과 환자로 오인되는 형태의 치매도 있습니다. 이것 뿐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또 다른 원인, 중요한 뇌활동에 필요한 비타민이 결핍되어 있다던가 또는 갑상선 호르몬이라는 게 뇌활동에도 굉장히 중요한 건데 갑상선 호르몬이 잘 안 나오는 기능저하증, 그런 게 있다던가 하면 그런 것도 똑같은 치매증상을 만들 수 있거든요. 그 외에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치매는 다 똑 같은 게 아니라 이렇게 원인 질환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래서 시간을 들이고 돈을 들여서 자세히 검사를 하는 겁니다. 원인이 뭐냐, 원인에 따라서 치료방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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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치매의 원인 질환이 굉장히 많은데 그게 얼마나, 어떤 병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느냐를 조사해보면 조금 단순해집니다. 파란색으로 표시한 게 알츠하이머병이거든요. 전체 치매에서 알츠하이머병이 적어도 한 60~70% 는 차지합니다. 제일 흔한 병이다 보니까 치매 그러면 알츠하이머병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생겨날 정도죠. 그렇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그 다음으로 흔한 것은 한 20~25% 정도가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라는 것은 이따 또 말씀 드리겠지만 중풍이 생긴 결과로 나타나는 치매를 혈관성 치매라고 하죠. 나머지가 아까 말씀 드린, 종류는 많지만 다양한 원인들이 나머지 한 10%에 해당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흔한 치매를 얘기하라고 하면 결국 알츠하이머성 치매하고 혈관성 치매가 되겠죠.
08:20
치매는 다 똑같고 치료되지 않는다? 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는 게 원인이 뭐냐에 따라서 치료대책이 달라지고 또 치료에 대해서 얼만큼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가 달라지게 됩니다. 조사를 해보면 전체 치매 중에 한 10%는 완치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한 30%는 치매 진행을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한 반수 정도는 치매를 완치시키거나 억제는 못 시키지만 치매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치매의 원인 질환에 따라서 우리가 기대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치매를 유발하는,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를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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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완치가 가능한 치매가 전체의 한 10% 가 된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이 그런 것인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아까 말씀 드렸죠? 어떤 특정한 비타민 결핍, 비타민 B12가 대표적인데 그게 결핍되어 있다던가 갑상선 호르몬이 잘 안 나오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숨어있다던가. 또 뇌를 싸고 있는 뇌막에 피가 고여서 그런 게 좀 오래가는 상태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그것이 서서히 뇌기능을 떨어뜨리면서 치매 같은 증상을 만들거든요. 수두증이라는 병도 마찬가지이고 또 가성 치매라는 것도 우울증 약을 쓰면 좋아질 수 있는 사람을 진단을 잘못 해서 알츠하이머병인 줄 알고 그냥 내버려뒀다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원인만 정확히 알면 완치를 내다볼 수 있는 그런 질환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검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게 하나의 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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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진, MRI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MRI를 찍어보면 이렇게 뇌조직이 주름 잡힌 모습인데 검은색깔로 보이는 이런 조직이 뇌조직입니다. 건강한 뇌조직의 모습이죠. 그런데 가운데 뭐가 좀 허연게, 크게 들어앉아있지 않습니까? 이게 뭔고 하니 이 뇌 속에서 뇌척수액이라는 게 흘러 다니지 않습니까? 뇌척수액이 노폐물을 받아들여서 뇌에서 제거하고 뇌에 영양도 공급해주고 뇌에 외부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완충작용을 하는 그런 역할도 하고, 여러 가지 좋은 역할을 하는 뇌척수액이 흘러 다니는 하나의 방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그래서 뇌실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환자의 경우는 뇌실이 정상인보다 한 두 배, 세 배 커져 있습니다. 외관상 환자의 증상은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돈 계산도 잘 안 되고 그러면서 점점 일상생활 수행이 안 돼서 치매로 진단이 내려졌고 보나마나 알츠하이머병이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MRI를 찍어봤더니 전혀 다른 엉뚱한 경우가 발견이 된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것은 뇌 안에 물이 많이 차있다고 해서 수두증이라는 말로 많이 표현하죠, 뇌수두증. 뇌실이라는 게 보통 사이즈의 한 두, 세 배로 커지면 어떻게 됩니까? 뇌실 주변에 있는 뇌조직 자체는 멀쩡한데 이 뇌실이라는 게 하나의 압력을 가진, 물이 흘러 다니는 거니까, 물풍선 같은 거니까 그것에 의해서 뇌조직이 눌리게 되면 아무래도 뇌기능이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죠. 또 점점 커지면 점점 많이 눌려짐에 따라서 뇌기능이 점점 떨어져서 치매로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것은 뇌척수액이 정상적으로 뇌 안에서 만들어지고 빠지고, 일정한 비율로 만들어져서 또 빠져나가고 그래야 되는데 정상적으로 많이 만들어지는데 배출이 안 되고 자꾸 고여서 생기는 현상이라서 이런 건 발견만 하면 치료는 쉽습니다. 수술을 해서 제 길로는 못 빠져 나가니까 뇌에서 빠져나가는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해서 뇌척수액이 고인 것을 빼주게 되면 언제 그랬냐 싶게 치매 증상이 확 좋아져서 멀쩡하게 되는 그런 경우들도 많이 봅니다. 그래서 이런 게 완치가 가능한 치매의 예가 되는 거죠. 이런 경우가 숨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매를 한 가지 병으로 취급하고, 알츠하이머병으로만 취급하고 검사 해보나마나지 뭐,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생기겠죠.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아까 뇌를 싸고 있는 뇌막에 피가 고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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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가면 그것도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런 것을 뇌막출혈, 경막하출혈, 이런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게 지금 그런 경우거든요. 가운데 보이는 게 뇌조직이고 그 주변에 둘러싸고 있는 부분이 허옇지 않습니까? 여기서 허옇게 보이는 게 피가 고인 걸 보여주는 건데 이렇게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에 피가 잔뜩 고여있으면 안에 있는, 중심에 있는 뇌가 거꾸로 밖에서부터 안으로 압력을 받겠죠? 그러면 역시 뇌기능이 떨어지는 결과로 나타나니까 치매로 나타나는 거죠. 그래서 이런 걸 적시에 CT나 MRI를 찍어서 이런 출혈이 있다는 것을, 뇌막에 피가 고여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여기에 튜브를 박아서 밖으로 피를 빼내게만 하면 눌렸던 뇌가 펴진 결과가 되니까 금방 증상이 호전돼서 정상이 되는 경우들도 많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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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진행 억제가 가능한 치매. 대표적인 게 혈관성 치매입니다. 발견만, 제 때 진단만 하면 이미 나빠진 부분을 먼저 완치가 가능한 치매처럼 되돌리기는 어려워도 앞으로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은 막게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중요하죠. 그래서 뇌경색, 뇌출혈로 인해서 뇌손상을 많이 받게 되면, 여기서 손상 받은 부위가, 아까 가운데 하얀 부분은 뇌실이라고 했죠? 이것은 상관 없지만 그 주변에 까만 부분이 뇌조직인데 그런 부분에 하얀 덩어리가 군데군데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뇌혈관이 좋지 않아서 피 공급이, 뇌혈류가 좋지 않아서 뇌손상을 받았다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뇌경색이 많이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히 뇌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혈관성 치매입니다. 이런 걸 잘 발견해서 이미 뇌가 상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되돌릴 방법은 없죠. 그렇지만 아무 치료 않고 내버려두면 다른 자리에 또 생길 수 있죠. 그러면 그 때마다 점점 뇌기능이 나빠지면서 치매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이런 걸 잘 발견해서, 적절히 약을 써서 혈전이 생기지 않는 약을 쓴다던가 뇌혈류를 개선시켜주는 약을 쓰고 그러면 더 이상 생기는 것, 중풍이 재발되는 것은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가 진행되는 것은 억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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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치매의 사진을 다시 보여드리면 이와 같이 까만 뇌조직 가운데에 이런 허연 덩어리처럼 보이거나 또는 앞뒤 길게 줄이 간 것처럼 보이는 이런 부분들이 다 뇌가 상한 부분인데 실제 환자 사망 후에 뇌를 끄집어내서 뇌 부검 소견을 보면 이게 뇌조직 내에 치즈 구멍처럼 구멍이 뻥뻥 뚫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뇌기능이라는 게 서로 뇌의 각 부위가 전기회로처럼 연결이 돼서 기능을 나타내는 건데 중간에 이런 것들이 생기면 뇌 기능이 온전히 발휘가 안 되겠죠. 당연히 뇌기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얼른 생각해내지 못하고 판단을 못하고, 이런 경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죠. 이런 것들이 혈관성 치매이고. 그런데 이런 것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어떤 의미에서는 좀 쉽습니다. 뇌혈관 질환, 중풍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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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해서 잘 제거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가 고혈압, 술, 담배, 고지혈증, 당뇨병 이런 것들이 원인이니까 그런 걸 약을 써서 혈압약, 당뇨병약 적절히 써서 조절하면 뇌혈관이 망가져서 뇌손상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거죠. 또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하는 항혈소판제제, 대표적인 게 뭡니까? 아스피린 같은 약이죠. 그런 약을 적절히 쓰고 항응고제, 이건 심장에서 피떡, 혈전이 만들어지는 경우에 대개 심장, 부정맥이라던가 판막질환이 있다던가 이런 환자한테는 항응고제를 쓰죠. 와파린이라는 이름의 그런 약을 써서 혈전이 안 생기게 하면 아까 같은 중풍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나머지 한 60%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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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호전이 가능한 치매라고 했죠? 옛날에 알츠하이머병,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이렇게 진단하면 진단만 했지 아무 치료 약물이 없었습니다. 그냥 사나운 행동을 하면 정신과 약물을 써서 그런 행동을 억제해주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환자들에게도 적절히 좋은 약이 나와서 약을 쓰면 그 병을 완치시키거나 또는 진행을 억제시키지는 못해도 그런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습니다. 기억력이 떨어진 분이 기억력이 어느 정도 좋아지고, 숫자 계산이 어려운 분이 총기가 좀 더 생기고 이런 식의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제 때 진단해서 치료에 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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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 하는데 그게 어떤 병인지 간단히 소개를 드리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끄집어내서 겉에서 본 모습입니다. 보시면 뇌 앞부분이고, 뒷부분이거든요. 전두엽이라고 하고 이것을 후두엽이라고. 이것은 옆에 있는 뇌이니까 측두엽이라고 하는데 이 뒷부분의 후두엽을 보세요. 후두엽은 뭔가 꽉 차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게 정상적인 부분이죠. 다른 부분도 다 이렇게 보여야 되는데 그렇지가 않다는 거죠.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이런 전두엽이라던가 측두엽, 두정엽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쪼그라들어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그냥 마른 호두알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뇌세포가 없어지니까 뇌가 이렇게 쪼그라들어서 이런 모습을 보인 겁니다. 그러면 이런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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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저렇게 뇌가 쪼그라들었느냐?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뇌 안에 이런 일들이 생긴다는 거죠.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어떤 덩어리 같은 것들 이 뇌 안에 생겨나서 결국 이런 것들이 뇌신경세포를 상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런 걸 아밀로이드반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아밀로이드라는 일종의 독성 단백질이거든요. 뇌에서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만들어져 나온 것이 서로 자기들끼리 뭉쳐서 이런 덩어리를 만듭니다. 그래서 이것을 아밀로이드반, 이렇게 이야기하고 이걸 구성하는 것들은 아밀로이드 단백이라는 독성 단백질이다. 그리고 또 뇌세포 안, 이것은 뇌세포를 표시한 건데, 별모양으로 보이는 게. 뇌세포 안에 실타래 같은 것이 뭉쳐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신경섬유매듭이라고 해서 뇌신경세포 안에는 이런 것들이 생겨나고 뇌신경세포 밖에는 아밀로이드 단백 덩어리들이 만들어져서 결국 뇌신경세포가 안팎으로 공격을 받아서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없어지고, 그래서 결국 뇌가 쪼그라드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져서 아 그렇다면 앞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려면 이런 아밀로이드 단백을 제거하고 신경섬유매듭이 생기지 않게끔만 하면 되겠구나 하는 것을 저희가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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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진단하고 치료할 때 이런 약물들을 씁니다. 주변에 이런 환자들이 있고 약을 쓸 수 있는 걸 보셨으면 좀 들어보셨을 이름인데요. 대표적인 게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라는 약입니다. 이름이 길고 좀 어려워서 얼른 이해는 좀 안 되시겠는데 그런 대표적인 약이 아리셉트, 레미닐, 엑셀론 이런 약들이 지금 공식적인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로써 병원에서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이런 약들을 쓰면 인지기능이 일시적으로 호전이 되는 그런 약입니다. 증상개선제, 증상호전제로 쓰는데 문제는 이런 약들은 병의 경과를 멈추게 하거나 되돌릴 수는 없다는 거죠. 뇌신경세포가 자꾸 파괴되어 없어지는 건데 이런 약을 쓴다고 해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를 쓴다고 해서 뇌신경세포가 보호되고 되살아나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뇌신경세포는 계속 조용히 없어져 가는 것이고 그런 결과로 뇌기능이 떨어진 것을 이러한 약을 써서 뇌의 신경세포회로의 기능을 최대한 활성화시켜서 보상작용을 해서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거죠. 아세틸콜린이라는 게 뇌에서 작용하는 하나의 신경전달물질이거든요. 뇌가 정상적으로 일을 하려면 뇌 안에 일종의 호르몬 같은 물질들이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런 걸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게 기억력, 학습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아세틸콜린이라는 게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초기부터 굉장히 많이 없어집니다. 다른 도파민, 글루타메이트, 이런 것 들어보셨을 텐데 그런 신경전달물질보다도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초기부터 많이 없어져서 그런 결과로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거죠. 따라서 이런 약들은 아세틸콜린이라는 게, 정상적으로도 우리 뇌에서 아세틸콜린이 작용한 다음에 작용을 또 정지시켜버리는 효소가 있는데 그걸 분해효소라고 합니다,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가뜩이나 아세틸콜린이 부족해 죽겠는데 아세틸콜린 분해효소가 정상적으로 작용해서 자꾸 기능을 없애버린다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연구한 결과 분해효소를 억제시키는 약을 쓴 겁니다. 그러면 아세틸콜린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작용을 못 하게 하면 비록 적은 양의 아세틸콜린이지만 뇌 안에서 오래도록 작용을 해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 결과 확인이 된 거죠. 제일 많이 쓰고 있는 약들이 바로 이런 계통의 약이고요. 또 다른 계통의 약은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길항제라고 써서 글루타메이트라는 것도 뇌신경전달물질의 하나입니다. 글루타메이트라는 것은 너무 과하게 작용하면 뇌신경세포가 흥분을 해서 흥분성 뇌손상이라는 것이 생겨서 뇌신경세포가 상해서 없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이상하게 이런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과하게 작용을 해서 뇌신경세포가 손상을 받는다는 거죠. 그런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에 글루타메이트 수용체를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약을 쓰게 되면 뇌신경세포가 흥분을 해서 손상 받는 현상을 막을 수 있어서, 연구해 보니까 역시 이 약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죠. 그 약의 대표적인 게 메만틴이라는 약입니다. 그래서 이런 네 가지 정도의 약물이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로 임상현장에서 많이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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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이 들어가면 이해하시는데 어렵고 시간제한도 있으니 간단히 말씀 드리면 여기 뇌의 모식도라고 할 수 있는데 뇌를 옆에서 본 것입니다. 뇌 속 깊숙한 부분에 초승달 모양으로, 갈색으로 표시한 부분, 이 부분이 우리 뇌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는, 뇌신경세포들이 잔뜩 모여 있는,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공장이라 할 수 있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이런 부분에 존재하는 뇌신경세포가 초기부터 많이 손상을 받는다는 거죠. 그 바람에 여기에서 만들어진 아세틸콜린 양이 부족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여기에서 만들어진 아세틸콜린은 원래 뇌의 각 부분에 다 공급이 돼서 각 부분의 뇌신경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게끔 해야되는데 워낙 공장에서 조금 밖에 안 만들어져 나오니까 그게 문제가 있는 거죠. 그리고 이런 것들이 각 뇌신경세포에 전달이 돼서 작용을 어느 정도 하다가 아세틸콜린 분해효소라는 게 있어서 그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세틸콜린 작용이 정지되어 버린다고 했죠? 그러니까 정지되지 않게 억제제를 써서 오래도록, 비록 만들어내는 양은 부족하지만 이런 각 신경세포에서 오래 남아서 작용을 하도록 도와주는 약이 바로 우리가 지금 많이 쓰고 있는 아리셉트, 그 약이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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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이렇게 기억력, 인지 기능만 떨어지는 경우는 아니라고 했잖습니까? 이상행동도 나타나서 이게 치매환자 가족들을 힘들게 만드는 부분이죠.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하면 조금 불편할 뿐이지 간병하는데 그렇게 힘들다, 고통스럽다는 말은 안 나올 텐데 이상행동이 나타났어요. 망상이라던가 환시, 없는 것인데도 있다고 이야기한다던가 또 성격이 변해서 사나운 행동을 한다던가 하면 간병하는 사람들, 가족들이 괴로울 수 밖에 없죠. 그래서 그런 증상에 대한 치료도 저희가 해야 되니까. 치매의 결과로 인해서 우울증이 심하다고 하면 항우울제를 적절히 쓰면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 흥분행동을 보이고 사나운 행동을 한다고 하면 항정신병약물을 적절히 쓰면 그런 것도 크게 좋아질 수 있으니까 정확히 어떤 원인에 의해서 이런 이상행동이 나타났다는 것을 의사가 잘 진단만 하면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다 일종의, 하나의 대증요법이죠. 그 때 증상이 보이면 그 증상을 일시적으로 억눌러주기 위해서 쓰는 치료에 불과한 것이고 근본적인 치료는 아직은 나와있지 않아서 지금 많은 연구를 하고 개발 중에 있습니다.
25:48
알츠하이머병이라는 노인성 치매가 기본적으로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는 정상 노화하고 구분이 안 됩니다. 정상적인 노화하고 똑 같은 길을 걷다가 어느 시점부터인가는 길이 달라져서 정상 노화로 가면 노인성 건망증이니까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고 치매라고 말할 필요가 없죠. 그렇지만 알츠하이머병, 노인성 치매 환자들은 어느 시점부터인가는 다른 궤적을 그리게 돼서 다른 길로 가서 점점 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이 안 되고 심해지는 치매의 길로 가게 되는 거죠. 우리가 진단하는 시점은 바로 이런 시점입니다.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고 기억력 외에 다른 인지기능도 떨어지고 일상생활수행이 안 되면 아 치매입니다 이렇게 진단을 하지만 사실 그 이전에 긴 기간 동안 뇌 기능은 점점 떨어졌는데 우리가 모르고 단순히 나 노인성 건망증이야 그러고 넘어가는 경우들이 대개 있죠. 따라서 이런 상태를 우리가 일찍 발견해서 치료를 하면, 치매가 진단되고 치료하는 데는 여러 가지로 힘든데 이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의 여지가 훨씬 많아지는 거죠. 그래서 그런 전 단계를 경도인지장애라고 부릅니다. 요즘 신문지 상에 많이 나오는 용어죠. 치매라는 말은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하나의 최종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경도인지장애라는 게 초기단계, 전 단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를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잘 찾아내서 그 때부터 치료를 하느냐 이것이 치료의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을 아직 치매도 아닌데 기억력만 떨어져있는 사람을 가지고 이게 치매의 전 단계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 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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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의학이 눈부시게 발달하다 보니까 이런 진단하는 방법들도 많이 나왔는데 아밀로이드 PET(펫) 검사라고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MRI가 아니라 이것은 PET 검사라고 해서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서 뇌를 촬영해보는 방법인데 아밀로이드를 잘 보여주는 조영제를 정맥주사 해 놓고 조금 기다렸다가 뇌 촬영을 하면 조영제가 뇌로 들어가서 아밀로이드가 있으면 아밀로이드하고 들러붙어서 환하게 보이거든요. 정상인들은 뇌 안에 아밀로이드가 쌓여있지 않으니까 찍어봐도 환하게 보이는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이러면 정상. 아 당신은 알츠하이머병, 치매 걱정할 필요 없고 그냥 단순한 노인성 건망증이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죠. 그렇지만 이렇게 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생활을 다 하고 기억력만 떨어져있는 분인데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해보니까 이렇게 환하게, 노랗고, 빨갛고 이런 부분들이 잔뜩 뇌 표면을 따라서 다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뇌 안에 아밀로이드가 많이 쌓인 거죠. 이분은 지금 현재는 단순한 건망증, 경도인지장애인지 모르지만 몇 년 지나면 일상생활이 안 되는 치매로 진행할 사람이 되는 거죠. 그런 것을 저희가 일찍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 겁니다. 이렇게 일찍 찾아내서 뇌 안에 있는 아밀로이드 쌓여있는 것을 뇌 밖으로 배출시키거나 뇌 안에서 더 이상 생성되지 않게 하는 그런 치료를 한다면 그게 바로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왜인고 하니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진행되는 병이라는 게 많은 연구 결과 밝혀졌기 때문에 이 병을 시작하는 하나의 주범이 될 수 있는 게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다. 그것을 어떻게 뇌에서 제거하느냐가 치료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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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이라는 게 이런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는 일종의 나쁜 독성 단백질이 뇌 안에서 자꾸 쌓이고 그런 결과로 인해서 뇌신경세포가 점점 없어지고 없어지게 되면 아세틸콜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점점 모자라게 되고 그래서 치매증상을 가져온다라는 걸 우리가 이해하고 있으니까 각 단계마다 우리가 약을 쓸 수 있는 거죠.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결핍된 경우는 콜린성 약물인, 아까 말씀 드린 긴 이름의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라는 약을 써서 이런 신경전달물질이 결핍된 것을 해소시키고 보상하려는 노력을 해볼 수 있고. 그렇지만 가장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 안에서 만들어지거나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또 뇌 안에 쌓인 것을 배출시켜주는 치료를 한다면 그게 근본적인 원인치료제가 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없겠느냐 그런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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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게 바로 면역요법이라고 합니다. 요즘 암 환자들 치료하는 데 면역요법이 성공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약제들이 많이 나오고 좋은 치료 효과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병도 이러한 면역요법이 유력한 치료방법으로 지금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약으로 FDA 승인을 받아서 나와있는 약은 없습니다. 처방은 할 수 없지만 이런 신약이 개발돼서 임상시험은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그 때는 진료실에서 아리셉트 같이 처방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겁니다. 그런데 이런 면역요법이라는 것은 결국 아밀로이드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서 항체를 주사해서 치료하는 것이거든요. 항체를 혈관 속에 정맥주사를 해주면 항체가 혈관에 있다가 뇌 안으로 들어가서 이게 아밀로이드 덩어리에 가서 작용을 하는, 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서 이것을 분해해서 없애버리거나 또는 뇌 안에 있는 아밀로이드를 항체가 딱 붙잡아서 뇌 바깥으로, 혈관 안으로 끌고 나가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면역요법을 잘 활용한다고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치료제가 나올 것이다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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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걸린 후에 치료에 들어가려면 여러 가지로 힘들고 치료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가 없죠. 가능하면 증상을 보일 때 조기 진단해서 진단을 늦게 할 경우에 계속 하강 곡선을 그려서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람을 일찍 발견해서 잘 관리하면 떨어지는 속도를 크게 완화시키거나 또는 예전보다 좋은 상태로 끌고 나가는 이런 좋은 경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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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치매라는 진단이 분명해진 다음에 이런 저런 약을 동원하고 해 봐야 치료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어렵지만 치매 이전 단계, 적어도 경도인지장애 상태에 진단을 해서 약물치료도 하고 여러 가지 뇌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치료책을 동원하면 이후에 치매가 진행되는 경과를 좋은 쪽으로 크게 바꿀 수가 있다. 뇌세포는 다른 부분의 장기와 달리, 간세포 같은 것은 손상을 받아도 재생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뇌신경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그래서 뇌세포가 많이 없어지기 전에 빨리 발견을 해서 더 이상 뇌신경세포가 상하고 없어지기 전에 치료를 해야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서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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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제가 말씀 드렸죠. 정상이던 분이 하루 아침에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빠지는 게 아닙니다. 아까 커브에서 보였지만 노화의 과정을 같이 걷다가 다른 궤적을 그리면서 한 10년, 20년 있다가 결국 치매라고 진단을 받는 그런 과정을 겪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10년 이상 조용한 하나의, 암으로 치면 잠복기에 해당하는 기간이 있는데 저희들은 그걸 모르고 아 그냥 단순한 건망증이야, 노인이 되면 그렇지, 그렇게 넘겨서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들이 많이 생기는 거죠. 바로 그런 중간 단계가 경도인지장애라는 겁니다. 이런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을 쭉 추적을 해보면 어떻게 되는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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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 환자 100명을 아무 치료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뒀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가 하면 이게 개월 수로 표시한 겁니다. 12개월, 24개월, 48개월. 4년까지 추적조사를 해봤더니 1년 지나니까 까만 부분이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넘어간 비율을 표시한 겁니다. 4년쯤 지나니까 한 절반 정도가 넘어갔죠? 4년 동안 50%가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넘어갔으니까 1년으로 치면 12, 13%가 치매로 넘어간 거죠. 1년 동안 10% 이상 경도인지장애 상태에서 치매로 넘어갔다고 하면 굉장히 높은 것이거든요. 정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어떻게 되느냐. 정상 노인의 한 1%가 1년 지나면 치매로 넘어간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경도인지장애라고 진단이 되면 12, 13%가 1년 지나면 치매가 되는 거니까 굉장히 높은 비율이죠. 한마디로 치매의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경도인지장애가 이런 의미에서 중요한 거죠. 아 이분은 치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은 분이구나. 따라서 이런 분은 신경을 많이 기울여서 잘 관리도 하고 치료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내가 경도인지장애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 그냥은 알 수가 없죠. 단순 건망증인지 경도인지장애인지를 알 길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병원에 와서 전문의를 만나고 자세히 문진도 하고 검사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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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경도인지장애를 잘 발견해서 적절히 관리를 하면 그냥 내버려 뒀을 때 이렇게 커브가 나빠지는 코스로 빨리 넘어가는 반면에 경도인지장애를 잘 발견해서 적절히 관리하면 나쁜 코스로 가는 경과를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이런 관리를 한다고 해서 치매환자들 수명을 늘려주는 것은 아니죠. 결국 다 똑 같은 수명을 누리는데 살아있는 동안 좋은 상태를 최대한 오래 끌고 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거죠. 치매환자들 뭐가 문제입니까? 초기 같은 상태가 오래 유지만 되고 그런 상태로 나중에 돌아가신다고 하면 그렇게 문제될 것은 없죠. 그런데 초기에 건망증, 기억력 장애만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이상행동도 나타나고 여러 가지 힘든, 성격의 변화라던가 이런 것들 때문에 힘들어지고 그런 기간이 굉장히 오래 끌지 않습니까? 그런데 경도인지장애를 잘 관리하면 그런 나쁜 상태, 말기 상태는 최소한도로 가져가고 좋은 상태를, 초기, 중기를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치매에 걸리기 전에 경도인지장애 상태를 잘 발견해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예방에 대한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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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쭉 말씀 드린 내용은 사실 다 잊어버리셔도 됩니다. 치매 치료가 설명은 여러 가지로 했지만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단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한다, 그러면 성에 안 차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그게 치료라 할 수 있느냐? 그렇게도 말할 수 있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다른 병도 그렇지만 특히 치매는 그렇기 때문에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예방에 대해서 남은 시간 동안 말씀 드릴 텐데 잘 들어두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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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게 평상시에 자주 걸으시라는 겁니다.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당연히 신체운동이 되겠죠. 신체운동이 되면 신체운동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뇌에도 좋은 영향이 있습니다. 뇌혈류도 많아지고 뇌활동도 활발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주 3회 이상, 적어도 30분 이상 약간 땀이 벨 정도로 걷는 운동. 평지에서 걷는 운동이 제일 좋습니다. 돈 들여서 헬스클럽에서 하는,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말씀 드리는 게 아니라 그냥 평지에서 한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걸으시라. 그렇게 하면 치매가 생길 위험성을 한 30%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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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사람을 많이 만나라고 권해드립니다. 사람들 싫어하는 분들이 있어요. 나는 사람들 어울리는 장소는 내 성향에 맞지 않아서 오히려 그런 데 가면 스트레스이고 나는 오히려 혼자 조용히 있는 게 좋다, 혼자 집에서, 혼자 하겠다 이런 자세는 좋지 않습니다. 자꾸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같이 활동하고. 이런 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뇌 건강에 중요하고 치매 예방에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거죠. 사실 사람살이라는 게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생을 사람의 관계 속에서 사는 것 아닙니까? 그런 관계 속에서 뇌 기능이 유지되고 발휘되는 것인데 그런 관계가 끊어지면 마치 식물이 시들어 말라서 죽듯이 뇌기능, 뇌건강도 그렇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관계형성, 만나서 얘기 나누고 관계 형성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치매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관계 형성하는 것이 뇌에서도 뇌신경세포, 뇌의 각 부위별로 연결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비록 나중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는 게 쌓여도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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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연한 얘기겠지만 머리를 많이 쓰는 게 필요하겠죠. 머리를 많이 쓰면 쓸수록 뇌신경세포 간의 연결이 많아지면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저항력이, 맷집이 세지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이런 치매 예방 활동들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서 그 때부터 하면 좀 늦고 아직 증상이 없고, 또 사실은 노년이 아니라 중년 때부터, 더 좋게는 젊어서부터 계속 하나의 생활습관으로 해 나가면 제일 좋겠죠. 그래서 머리를 많이 쓰는 활동. 제일 좋은 게 독서하고 글 쓰고 그런 거죠. 매일 일기를 쓰시고 매일 책을 읽으시고 그런 활동을 해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런데 그런 걸 안 하시고 나는 텔레비전만 하루 종일 본다, 텔레비전 보고 정보를 얻고 그러니까 그것도 머리 쓰는 것 아니냐 그러면 그렇지 않다는 거죠. 텔레비전을 장시간 보면 오히려 두뇌활동이 더 느려지고 인지기능장애, 치매가 올 위험성이 더 올라가는 것이 연구 결과 나와있습니다. 아무 활동 안 하고 집 안에서 하루 종일 TV 앞에 있는 분은 사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더 못한 결과입니다.
40:29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뇌 건강, 뇌신경세포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죠. WHO에서 권하는 식단은 생선을 매주 1회 이상 드시라. 채소와 과일을 매일 드시라. 우유를 매일 드시라. 사실 이대로 실천하려면 돈도 많이 들고 힘들죠. 꼭 이대로 쫓아서 못 한다 하더라도 균형 잡힌 식단을, 너무 편식은 좋지 않습니다. 난 식물이 좋으니까 식물성만 먹겠고 동물성 식품은 멀리한다, 그러면 비타민 결핍이라는 현상이 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균형 잡힌 식단을 가지고 골고루 음식을 먹는 게 중요하다.
41:10
저희가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해봤더니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이런 생활수칙이 제일 효과적이다, 그래서 저희가 논문도 썼습니다. 오른쪽에 보여주는 영어약자, P, A, S, C, A, L, PASCAL(파스칼)로 읽혀지는 이 부분이 하나의 검증된 치매예방 생활수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제가 읽어보면 P는 Physical activity, A는 Anti-smoking, S는 Social activity, C는 cognitive activity, A는 Alcohol drinking in moderation, 술을 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니고 적절히 드시라. 적절한 음주는 심장에도 도움이 되고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 드리니까 아 술 마셔도 되나 보다 하고 술을 또, 한 번 술 드시면 한 잔이 두 잔, 두 잔이 석 잔을 부르고 이게 감당이 안 되니까 그래서 저희가 바꿨습니다. L은 Lean body mass and healthy diet. ‘Lean body mass’는 몸을 날씬하게 하는 것이거든요. 비만을 피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드시라. 이렇게만 하니까 영어이고 우리한테 와 닿지 않잖습니까? 그래서 확 머리에 와 닿게 저희가 우리말로 개사를 했습니다. 앞 자를 진인사대천명. ‘진’은 physical activity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거든요. 진땀 나게 운동하고 ‘인’, 인정사정 없이 담배 끊고 ‘사’, 사회활동. 사람 간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죠. 사람 간에 만나고 대화하고 활동하는 것. ‘대’, 대뇌활동. 인지기능을 강화시켜주기 위해서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머리 쓰는 것을 많이 하시라. ‘천’은 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 술을 아예 마시지 말라는 거죠. 원래의 기준은 한 두 잔만 마실 수 있으면 그것은 그렇게 나쁠 게 없다는 것인데 우리는 국민성이 너무 화끈해서 그런지 이거면 이거고 저거면 저거지 적당한 게 없어서 아예 술 안 드시는 게 차라리 낫겠다 그래서 이렇게 했고요. 마지막에 ‘명’은 생명을 연장하는 식사를 할 것. 그렇게 해서 이걸 예방수칙으로 정했는데 오늘 여러분들께서는 앞서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은 다 잊어버리셔도 ‘진인사대천명’, 여섯 글자만 잘 기억하시면 오늘 애써서 여기 강의장을 찾으신 보답을 얻어가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제293회 치매와 노인 우울증의 치료
2018년 2월 22일 / 서울아산병원 대강당
01.치매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이재홍 교수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