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세계사의 한 획을 그은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조울증을 앓았다는 것인데요,
조울증이란 들뜬 기분인 ‘조증’과 침울한 기분인 ‘울증’이 반복되는 기분 장애입니다.
최근 이런 조울증이 평범한 20~30대 젊은 층에서 급격히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조울증, 여러분은 안전하십니까?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고 해서 무조건 조울증은 아닙니다.
내가 조울증인지 아닌지는 간단히 몇 가지 자가 테스트를 통해서 체크해볼 수 있는데요,
먼저, 조증의 증상은 어떨까요?
1. 수면욕이 줄어 3시간 정도만 자더라도 쌩쌩하다.
2.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고 수다스러워졌다.
3. 산만해진다. 즉, 사소하거나 부적절한 자극에 주위를 빼앗긴다.
4. 과정보다 결과만 따지고, 초조함 때문에 소리를 지르거나 왔다갔다 하는 등의 행동이 이어진다.
5. 쇼핑에 몰두하거나, 성적 일탈에 빠지거나, 무리하게 사업에 투자하는 등 불행을 자초할 만한 충동적 활동에 몰두한다.
6.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소중히 여기거나, 도가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당당함을 내세운다.
이와 같은 증상이 일주일 동안 3개 이상이 나타난다면 조증을 의심해봐야합니다.
특히 조증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자 본인이 병적인 상태에 있음을 잘 알아차릴 수가 없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과 치료 권유가 중요합니다.
다음은 울증입니다.
1. 거의 매일 대부분의 시간이 우울하다.
2. 다이어트를 하지도 않는데 살이 빠지거나 살이 쪘다.(한 달 동안 5% 이상 변동있는 몸무게)
3. 거의 매일 잠이 오지 않거나 잠이 과도하게 많아졌다.
4. 정신활동이 예민해지거나 둔해졌다.
5.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고 느끼거나, 망상과 함께 죄책감을 느낀다.
6. 생각하거나 집중할 수 없고 우유부단해진다.
이와 같은 증상이 2주 동안 3가지 이상 나타나고, 거의 매일 우울하거나, 매사에 흥미나 즐거움이 사라졌다면 울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주연호 /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Q.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조울증을 치료하는 과정은?
조증과 울증을 구분해서 치료 할 필요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기분변동이 있는 병이니까 조증, 울증 모두 기분이 안정되도록 약물 치료를 해야 되겠고요.
조증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잠도 못 주무시고 과도하게 행동하고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니까 조금 안정되는 쪽으로 약물을 처방하는 경향이 있겠고 우울증에는 매사 귀찮고 힘이 없고 의욕이 없으니까 이것을 조금 북돋아서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맞춤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무엇보다도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도 재발을 잘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하는 게 꼭 필요합니다.
Q. 치료과정을 통해 완치가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심리적인 원인으로 생각하고 치료가 안 된다고 숨기는 경향이 있는데 대부분의 조울증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통해서 완치 또는 재발 방지가 가능하고, 재발이 방지된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병입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의사를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꼭 필요하겠습니다.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사회, 각박해져 인간관계 속에서 조울증은 피할 수 없는 현대인의 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만큼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