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주무셨어요?
지극히 평범한 이 인사가
간절한 바람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불면증 환자들인데요.
불면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012년 40만 3천 여명에서 2016년 54만 천여 명으로
무려 34.3% 증가했습니다.
불면증은 잠들기 힘들거나, 너무 일찍 깨고,
자다가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든 증상이
3주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수면 장애가 지속되면 면역기능이 약해지고
당뇨,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며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양과, 질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석훈 교수 /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리가 7시간을 자고 나머자 17시간을 활동을 해야
다시 7시간을 자게 됩니다.
우리가 보통은 자는 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자는 시간보다는 일어나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일어나는 시간에 따라 잠을 자게 되는 시간이
다시 결정되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자고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시간을 항상 맞추는 것이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잠이 오지 않는데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어떻게든 자보겠다고 하는 것은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데요.
이럴 땐 차라리 침실 밖으로 나와
잠시 책을 읽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침실이 오직 수면을 위한 공간일 때
우리의 뇌도 수면을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침대 곁에 TV나 스마트폰, 시계는 치우고
적정 온도와 조명,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악 등으로
즐거운 수면 시간이라는 느낌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면제를 복용해보는 것도 방법인데요.
정석훈 교수 /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보통 수면제를 일찍 드시고 주무시려 애를 쓰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대개 수면제 효과가 떨어집니다.
수면제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한 7시간 정도 전에 드신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제를 드시다 보면 섬망이라던지 낙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문제가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노력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수면무호흡증, 하지 불안 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지는 않은지 숨겨진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잠,
자신에게 맞는 수면법을 찾아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