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회 협심증과 부정맥의 진단과 치료
01. 부정맥의 진단과 치료
김 준 교수
00:11
예전 같으면 무조건 가슴을 열어 봐야지 알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누워서 검사만 받으면 심장의 크기가 어떤지, 심근경색이 있다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심장은 잘 뛰는지, 혈전이 있지는 않은지, 판막기능은 어떠한지 등을 아주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고가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00:39
그렇다면 부정맥이 있을 때 어떻게 치료할 것이냐?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약주 좋아하시는 분들, 술 드시고 나서 부정맥이 발생한다면 술을 끊지 않고는 아무리 약을 먹어도 부정맥이 조절되지 않습니다. 술 드시고 나서 나쁜 현상이 나타난다면 무조건 술을 끊으셔야 하고요. 심장 자체는 괜찮은데도 부정맥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다면 내분비내과 갑상선을 보시는 선생님께 가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고혈압으로 치료 받으시는 분들에게 부정맥이 잘 생깁니다. 고혈압을 열심히 치료 받아야 부정맥도 잘 치료 되고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있다면 이 병들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해주는 좋은 약들이 많습니다. 이 약들을 열심히 복용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부정맥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와 시술이 필요하고, 심한 경우 수술까지 받으실 수 있습니다.
01:53
심장이 두근거린다, 내 심장이 이상하게 뛰는 것 같다고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 강의를 듣고 계실 때도 그럴 것이고요. 평소 TV를 볼 때, 음악을 들을 때,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아마 대부분의 경우 자기 심장이 어떻게 뛰고 있는지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자신의 심장이 어떻게 뛰고 있는지 느끼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요. 심장이 뛰는 것을 비정상적으로 느끼는 것이 두근거림이고요. 이런 증상을 느끼면 심장내과로 오시게 됩니다. 심장병 때문에 두근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판막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그럴 수 있고요. 부정맥 중 빈맥, 심장이 빨리 뛰는 경우 그리고 기외수축이라고 해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경우 모두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병이 없는 경우에도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빈혈, 갑상선질환, 불안증, 그리고 공황장애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03:26
각각의 부정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외수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 작은 파행과 큰 파행이 하나씩 보입니다. 작은 파행은 심방이 뛰는 것이고 큰 파행은 심실이 뛰는 것입니다. 작은 것, 큰 것 이런 패턴이 계속 반복됩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그래프를 보시면 작은 것, 큰 것, 갑자기 아주 큰 것, 다시 작은 것, 큰 것 정상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큰 것 이렇게 불규칙한 모습을 보입니다. 정상적으로 자기가 나와야 할 시점보다 빨리 나왔다고 해서 기외수축이라고 하고요. 이것은 심실 기외수축이라고 합니다.
04:25
기외수축이 있을 때 맥을 잡으면 맥이 건너뛰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맥이 건너뛸 때 가슴이 울컥한다고 표현하시는 분도 있고요. 가슴이 아프거나 불편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기침, 어지럼증, 두통 등 다양한 증상으로 힘들어 하십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이 병으로 인해 갑자기 돌아가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증상으로 많이 힘드시긴 하지만 이 병으로 돌아가시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여러 가지 심장병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장병이 있는지 없는지 알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심한 날은 아주 심하고 증상이 없는 날은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가 반복됩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할 때, 필요할 때만 약을 드시면 됩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과로하셨거나 스트레스 받았을 때 자주 생깁니다. 이런 것들을 피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고요. 아주 드물게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05:59
발작성심실상성빈맥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병명이 굉장히 길죠. 심장이 별안간 아주 빠르게 뛰는 것입니다. 뛰지도 않았는데 뜀박질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것은 젊은 여성분들에게서도 많이 생기고 연배가 많은 분들에게도 자주 생기는데요. 물건을 주우려고 몸을 숙였을 때, 운동할 때 그리고 피곤할 때 자주 생긴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심장이 빨리 뛸 때 목이 벌렁벌렁한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십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다보니 옷이 들썩거린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누가 봐도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빨리 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 분간 지속될 수도 있고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 수가 1분 당 100번 정도인데요. 이 경우 150~250번, 두 배 이상 빨리 뛸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데 공황장애, 정신과적 질환으로 오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07:19
심방과 심실 중간에 심방과 심실 사이 전기가 지나가는 것을 이어주는 방실결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이곳에 전기가 지나가는 곳이 딱 하나만 있어야 하는데 쓸데없이 하나가 더 생겨 전기가 빨리 돌면서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는 것입니다. 비정상적인 전기 줄을 없애주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07:50
또 방실회귀빈맥이라고 해서 방실결절은 전기 줄이 하나인데 심방과 심실을 연결시켜주는 비정상적인 전기 줄이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전기가 크게 뱅글뱅글 도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08:13
가슴이 빨리 뛴다고 내원하셨는데 여러 번 검사해도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근거리는 증상이 정말 부정맥 때문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겼을 때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심장이 빨리 뛴다고 느껴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데 받을 때마다 부정맥이 없다는 소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입원해서 부정맥이 정말 유발되는지 알아보는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검사를 통해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병이 나온다면 이 병을 없애주는 시술을 받거나 약을 드실 수 있습니다.
09:16
도자 절제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치료용 카테터가 심장 안으로 들어가서 고주파 에너지를 줍니다. 그러면 심장 근육이 뜨거워지면서 부정맥이 생기는 부위가 파괴되며 낫는 원리입니다.
09:39
이것은 어린 아이의 심장입니다. 심전도에서 심장이 빨리 뛰는 이상소견이 나타났습니다. 이상소견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 부위를 찾아 시술을 했더니 십 수 년 간 가지고 있던 이상소견이 바로 좋아졌습니다. 이런 병은 거의 완치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재발도 가능하긴 하지만 대부분 완치되어 약을 드시지 않고 평생 지낼 수 있습니다.
10:15
여기 계신 분들 중 심방세동이라는 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 많을 텐데요. 정상적으로는 이렇게 잘 뛰고 있어야 하는데 심방이 비정삭적으로 뛰는 것을 말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심방이 뛰는 것이 이렇게 작게 하나씩 보여야 하는데 아주 빠르게 제멋대로 뛰고 있습니다. 심실도 규칙적으로 뛰어야 하는데 제 맘대로 불규칙적으로 뛰는 상태가 되면 심방세동이라고 합니다.
10:45
심방세동을 진단 받으면 의사들이 검사를 더 해보자든가 약을 써보자는 등 여러 말씀을 드립니다. 이 병을 가지고 있으면 병이 없는 사람보다 빨리 돌아가실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뇌졸중, 중풍이 생길 확률도 증가하고 한 번 생기면 아주 심하게 생깁니다. 한 번 생기면 반신마비가 올 정도로 심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의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 숨이 찬 증상, 가슴이 아픈 것, 갑자기 쓰러지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 펌프 기능이 나빠질 수도 있고 약을 사용하면 약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11:50
심방세동은 심장 자체에 병이 있어서 생길수도 있고요. 술 때문에 자주 유발됩니다. 따라서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라면 술은 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뇌졸중 같은 것들이 생기기 쉬우므로 환자 별로 위험도가 높다고 생각되면 적절하게 뇌졸중을 예방하는 약을 드셔야 합니다. 심박 수를 조절하는 약, 심장 리듬이 규칙적으로 뛰게 하는 약 등을 드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12:31
이것은 심방을 CT로 찍어 본 것입니다. 좌심방이 있고 폐에서 심방 쪽으로 들어오는 폐 심방이 보이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심실이 크게 수축하고 있다면 심방은 작게 수축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이 넓은 부위가 수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파란색으로 색칠 된 부위가 수축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 때문에 피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안에서 혈전이 잘 생기게 되고요. 이 혈전이 뇌 쪽으로 가게 되면 뇌졸중이 생길 수 있습니다.
13:26
여기가 심방이고 이쪽은 심실입니다. 고깔처럼 생긴 좌심방에서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떨어져 나와 머리로 가게 되면 뇌졸중이 되는 것입니다.
13:42
항 혈전 제라는 것을 환자 분들에게 맞춰 선택하게 됩니다. 색전증이 생길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여 약을 선택합니다. 와파린이라는 약을 사용하거나 새로 나온 경구 항응고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4:01
여러 가지 질환의 유무를 알아야 합니다. 흔하게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지 알아야 하고요. 여성분들이 좀 더 위험한 것으로 되어 있고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합니다. 70세와 75세도 다르고요. 이것을 기준으로 점수가 2점 이상이라면 경구 항응고제를 드셔야 합니다.
14:32
와파린이라는 약은 피를 묽게 하는, 혈전이 덜 생기게 하는 약입니다. 피를 맑게 하는 약은 아닙니다.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약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체중 등의 요인에 따라 개인별로 필요한 양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양을 알기 위해 매 달 피검사를 하고 거기에 맞춰 조절을 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식사를 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고요. 어떤 약을 먹었느냐, 환자 분의 몸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약을 조절해야 합니다.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기 때문에 지혈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혈이 되지 않습니다. 출혈의 위험이 있습니다.
15:40
판막 질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승모판 협착증이라는 병이 있거나 인공판막, 기계판막을 넣으신 분들, 또 심장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 지는 병이 있습니다. 이런 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와파린이라는 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16:04
와파린이라는 약은 매번 피검사를 해서 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필요 없는 신약이 나왔습니다. 이 약은 와파린만큼 효과적이고요. 와파린을 드시다 보면 약의 용량이 과하지 않더라도 간혹 뇌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은 그런 뇌출혈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약들은 와파린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도 줄이고 뇌출혈도 덜 발생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기적인 피검사와 용량조절이 필요 없고 식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런데 콩팥 기능이 정상이어야 복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드셔야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드시던 것을 아침에 빼먹었다고 저녁에 두 알 드시면 큰 일 납니다. 효과가 짧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에 드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보험적용이 잘 되지 않아 약 값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17:36
심장 박동이 빠른 분들은 여러 약제를 사용하여 심장 박동이 정상화 되도록 하셔야 합니다. 간헐적으로 심방세동이 생겼다 없어졌다 반복되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심방세동이 덜 생기게끔 아주 순한 약부터 단계적으로 사용하고 조절이 안 된다면 부작용의 위험이 있더라도 센 약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18:05
고혈압이 없는데 왜 고혈압 약을 처방해주었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항부정맥 약제 중에서 어떤 약제들은 고혈압이나 협심증에도 사용되는 약제들입니다. 그런데 약 설명서에 항고혈압제로 표현되어 있어 의사가 오진을 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18:39
이것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8:44
심방세동이 약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도자 절제술이라는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18:57
전체 심장에 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심방세동을 유발시키는 비정상적인 신호가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폐정맥 쪽에서 신호가 나오는데요. 그 신호만 나오지 않게 지져주면 심방세동도 잘 조절될 수 있습니다.
19:20
이것은 CT 사진인데요. 이것은 오른쪽 심방, 이것은 왼쪽 심방입니다.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심방으로 들어가고요. 특수 바늘로 뚫고 넘어갑니다. 아까 보여드린 카테터라는 것으로 부정맥이 생긴 부위를 찾아 에너지를 주면 치료가 됩니다.
19:48
사람마다 개수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폐정맥이 네 개가 있습니다. 네 군데 전체를 특수 촬영 한 것입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주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20:03
부정맥 환자 분들이 부정맥에 좋은 음식이 무어냐고 많이 물어보십니다. 제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기 때문에 특정 음식을 더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음식을 더 먹는다고 해서 병이 낫는 것은 아닙니다. 골고루 잘 드시는 것이 좋고요. 약간 싱겁게 드시고 탄 음식은 피하시고 너무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드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41
요즘 커피 많이 드시죠. 부정맥이 있으면 커피를 마시면 안 되느냐 많이 질문하십니다.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심장병이 잘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조금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하루 커피 다섯 잔 이상 드시는 분은 안 계시겠죠? 아침 먹고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어쩌다 하루 세 잔 정도 드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 정도는 아무 문제없습니다. 마음 편하게 드시면 됩니다. 커피 많이 먹는 사람이 빨리 죽는다? 이런 것도 없습니다. 마음 편히 드시면 되고요. 단 병원 다니시는 동안 특수 검사를 해야 할 때 커피를 드셔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때 잠시 커피를 안 드시면 됩니다. 그런데 커피나 카페인 음료, 초콜릿이 든 과자 등을 드시고 난 후 부정맥이 생긴다면 커피를 가능한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 드시고 싶으시면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드셔야 합니다.
22:01
여기 계신 분들 중 반은 남성분들이신데요. 술 먹으면 안 되냐? 와인 먹으면 더 오래 산다던데 마시면 안 되느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일단 과음의 기준을 아셔야 합니다.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다섯 잔 이상 드시면 그것은 과음입니다. 그렇다고 소주를 맥주잔에 드셔서는 안 되고요. 소주는 소주잔으로, 맥주는 맥주잔으로 해서 하루 다섯 잔 이상 드시면 과음입니다. 이것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즉 일주일에 열다섯 잔 이상 드시면 과음이라고 할 수 있고요. 여성분들은 몸이 작기 때문에 이 보다 작습니다. 하루 술 네 잔 이상 드시면 과음입니다. 과음은 모든 사람이 피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맥주에 소주 한 잔을 섞어 드시면 그것은 한 잔이 아니라 두 잔이죠. 그렇게 계산 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모든 부정맥 환자는 과음을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과음은 반드시 병을 부르고 건강 외에도 여러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피하시는 것이 좋고요. 특히 음주 후에 부정맥이 발생하는 분들은 절대 금주 하셔야 합니다. 그 어떤 약보다 가장 좋은 것이 술을 끊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방세동이 있어서 항 혈전제를 드시는 분들도 반드시 술을 끊는 것이 필요합니다. 꼭 드셔야 한다면 하루 한두 잔, 일주일에 1회 정도로만 드셔야 합니다. 한 번 들어가면 계속 쌓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술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4:01
서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맥박수가 60 번미만으로 뛰는 것을 말합니다. 느리게 뛰는 이유로 가장 흔한 것은 노화입니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요. 고혈압 약제, 협심증 약제로 인해 서맥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기타 질병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심장 박동 수가 느려져서 어지럽거나 숨이 차거나 기절하거나 심장 마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25:18
동기능 부전이라는 병이 있는데요. 우심방과 좌심방이 있으면 우심방에 동결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 분에 60번 100번을 뛰게 해주는 부위가 있는데요. 이 부위가 노화되어 신호가 잘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50번 나왔다가 30번 나왔다가 5초 동안 멈췄다가 이런 식으로 되는 것이죠. 계속 느린 경우도 있고 평상시엔 괜찮다가 피곤한 날에만 느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느리게 되는 것 뿐 아니라 빠르게 뛰는 경우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25:54
동결절에서는 신호가 잘 나옵니다. 60번을 뛰건 100번을 뛰건 규칙적으로 잘 나옵니다. 이 때 전기신호가 방실 결절을 타고 넘어가야 하는데 여기에 병이 생겨 잘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 방실차단입니다. 완전방실차단이라고 해서 전기가 완전히 내려가지 못해 일분에 심장 박동 수가 20번, 30번에 불과해 쓰러지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26:20
이런 분들은 심박동기라는 기계를 수술로 삽입하셔야 합니다. 살밑에 동그란 기계를 삽입하고 혈관을 통해 전기선을 심방에 하나, 심실에 하나 넣어드리는데요. 이 기계가 환자 분의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고 있는지 확인해서 잘 뛰지 않으면 정상 박동 수로 뛰게끔 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구형 심박동기라고 해서 평생 가지는 않습니다. 약 10년 정도 사용하면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교체를 해줘야 합니다.
27:00
심방세동에 대한 설명을 많이 드렸는데요. 심방 말고 심실에서도 심장이 빨리 뛰는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길 수 있고 이 병 또한 여러 원인 질병에 대한 치료를 잘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을 복용하거나 기계를 넣는 등의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27:31
심장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은 갑자기 심장마비가 생기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 펌프 기능이 심하게 떨어져 있는 경우, 심장 펌프 기능은 심장 초음파 등의 특수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리고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와 심장 근육병,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심장 근육만 비정상적으로 얇아져 있거나 약해져 있는 경우 혹은 두꺼워져 있는 경우 심장 마비의 위험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럴 때는 심장마비가 생겼을 때 전기 충격을 주는 기계를 넣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8:19
박동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박동기 보다는 좀 더 큽니다. 이 기계가 심장이 정상적으로 잘 뛰고 있는지 관찰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 심장마비가 생기면 기계에서 전기 충격이 나와 심장을 다시 살려주게 됩니다.
28:41
심장병이 없어도 이런 기계를 넣으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계 넣는 것에 대한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장의 펌프기능이 정상이라면 기계를 넣어봐야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심장마비가 걱정되시면 우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시고요. 추가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하시면 부정맥 담당 의사의 진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심장 펌프 기능이 정상이라면 심장마비가 생길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9:33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 죽상경화증의 치료가 필요한데요. 처방된 약을 열심히 잘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고혈압 약제 열심히 드셔야 합니다. 어떤 음식이나 운동만으로 치료하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처방된 약을 잘 드셔야 합니다. 다른 심장병에 대해서도 치료를 잘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운동도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부정맥이 있는 분들은 혈전제를 많이 복용하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다치면 출혈이 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심한 운동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0:35
결론적으로 저희 의사들이 부정맥을 정확하게 진단해드리는 것이 중요하고요. 약물치료나 시술, 수술 등을 통해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은 의사만 믿지 마시고 본인의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 술 좋아하셔도 끊으려고 노력하셔야 하고요. 담배 좋아하시는 분들은 담배 끊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처방되는 약이 있다면 약을 믿고 철저하게 잘 복용하셔야 부정맥이 완치될 수 있고 조절될 수 있고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65회 협심증과 부정맥의 진단과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