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성 알칼리증이란 폐에서 과다하게 호흡이 일어나 혈액에서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제거되어 혈중의 이산화탄소 분압이 감소하는 증상을 가리키는 질환입니다. 고산지대에서 대기 중에 산소가 줄어들어 호흡이 촉진되거나 약물에 의해 호흡 중추가 자극을 받아 생길 수 있습니다.     

호흡성 알칼리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각종 폐 질환(폐렴, 폐울혈, 폐색전증, 성인성 호흡곤란 증후군 등)에서 저산소증에 의해 호흡 중추가 자극되거나 폐 수용체의 자극에 의하여 호흡이 증가되는 것입니다. 살리실산(아스피린 등), 프로게스테론 같은 약물에 의하여 호흡 중추가 직접 자극되는 경우, 불안 발작과 심한 통증에서 회복될 경우 지나친 폐포 환기로 호흡성 알칼리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낮은 이산화탄소 분압에 의해 뇌혈관 수축과 뇌혈류 감소가 일어나, 짧고 잦은 현기증, 실신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입 주위나 사지의 감각 이상, 손가락, 발가락의 무감각, 저림, 혼미, 혼수, 발작, 근육 경련, 기계적 양압 호흡에 의한 저혈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흉통과 호흡이 짧아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알칼리혈증이 있으면 혈중 칼슘 중 단백질에 달라붙는 칼슘의 비율이 높아 저칼슘혈증이 생길수 있습니다. 저칼슘혈증이 생기면 부정맥, 심계항진, 발한, 오심, 구토, 구강 건조, 시야의 흐려짐이 발생하며, 심하면 뇌혈관 허혈이 발생하여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호흡성 알칼리증은 동맥혈 가스 분석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호흡성 알칼리증의 치료 목적은 원인을 발견하여 정상적인 호흡 형태로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불안으로 인한 과다 환기시 환자를 안심시키고, 종이백이나 병 속에서 호흡하도록 하여 호기의 공기를 재흡입하게 하고, 진정제를 투여합니다. 저산소증이 있을 때는 산소 요법을 적용하며, 극심한 불안이 동반될 시에는 진정제를 함께 투여합니다.

호흡성 알칼리증의 예후는 기저 질환의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기저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