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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치료 약물의 올바른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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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약물로 다양한 흡입제가 있습니다.

알고 먹는 약 이야기!
오늘은 호흡기 치료약물인 흡입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호흡기 질환의 치료 약물인 ‘흡입제’는 흡입 시 약물이 직접 기관지에 도달해 미량으로도 치료 효과가 좋고, 장기간의 사용에도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흡입제 약물은 크게 질환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질환 조절제는 증상이 없어도 꾸준히 사용해 질병을 조절하는 약물이고, 증상 완화제는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에만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질환 조절용 흡입제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코티코스테로이드 흡입제가 있는데, 기관지 염증을 치료하는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약물로, 후릭소타이드, 알베스코, 풀미코트 등이 있습니다.
둘째로 기관지 확장제가 있는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이 사용하는 약물로,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시켜 장시간 동안 유지하는 약물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제품으로는 스피리바 핸디헬러와 스피리바 레스피멧이 있습니다.
셋째로, 코티코스테로이드와 기관지확장제 복합제가 있는데, 이 약물은 스테로이드에 기관지확장제를 함께 함유한 약물로, 세레타이드, 포스터, 심비코트 등이 있습니다.



증상 완화제는 흡입과 동시에 빠르게 기관지를 확장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응급 약물로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합니다.
기침이나 호흡 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 2~4(이~사) 퍼프 씩 사용하며, 증상이 지속될 때는 5분 간격으로 연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 완화제로는 벤토린이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질환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를 잘 알고 호흡기 증상 악화시 반드시 증상 완화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흡입 약물은 동일 약물에 여러 가지 용량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약물의 용량을 늘 정확하게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치료용 흡입제를 사용해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시면 안되며, 응급상황에서는 반드시 응급약물을 사용하여야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치료용 흡입제를 사용하지 않고 응급약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질환이 악화되거나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




흡입제 약물은 기관지로 직접 들어가는 약물이기 때문에 식사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반드시 사용 방법에 맞게, 정해진 용량을 지켜 흡입해야 합니다.


정량식 흡입제 를 3~4회 흔들고 뚜껑을 엽니다.
최근에 개발된 알베스코, 포스터 흡입제의 경우 흔들지 않아도 됩니다.

천천히 숨을 끝까지 내쉬어 폐를 비우고,
흡입구를 양 입술로 물고 누르는 동시에 깊게 천천히 들이 마십니다.

흡입기를 입에서 떼고10초간 숨을 멈추고,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한번 더 흡입할 때는 최소 1분 뒤에 이 동작을 반복합니다.


영유아나 노령의 환자들의 경우, 정량식 흡입제를 직접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경우, 스페이서라는 보조기구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효과적으로 흡입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서는 마스크나 마우스피스로 사용 가능한데 보통 4세 미만은 마스크로, 4세 이상은 마우스피스로 흡입하는 것이 용이합니다.
흡입제를 충분히 흔든 후 뚜껑을 열고 스페이서 뒤쪽에 연결합니다.
마스크를 얼굴에 새지 않게 대거나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고 흡입제를 한번 누릅니다.
한번에 3-4초간 천천히 마쉰 뒤 10초간 숨을 멈추었다가 내쉬거나 한번에 흡입이 어렵다면 5회 정도 평상호흡을 하도록 합니다.
반복해서 흡입할 때에는 최소 1분 뒤에 이 동작을 반복합니다.


스페이서를 처음 구입해 사용할 때는 사용하기 전과 사용한 후에는 1주일 간격으로 뒤쪽 고무를 제거해 가정용 주방세제를 섞은 물에 15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가볍게 흔들어 씻고, 잘 헹궈서 햇볕에 말려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디스커스를 사용할 때는 먼저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홈에 끼운 후 딱 소리가 날 때까지 돌립니다.
레버를 ‘딱’ 소리가 날 때까지 돌린 후 숨을 내쉽니다. 흡입구를 입에 물고 세게 흡입하고, 10초 동안 숨을 멈췄다가 천천히 내쉬고 뚜껑을 닫습니다.
흡입 후에는 양치질을 하거나 물로 입안을 헹궈 냅니다. 용량 표시창의 숫자를 보면 남아있는 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스커스의 경우, 건조분말 형태의 약물이기 때문에 약물 충전 후 흡입제에 숨을 내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터부헬러를 사용할 때는 화살표 방향으로 돌려 뚜껑을 열고, 흡입기를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아래쪽 손잡이를 오른쪽 끝까지 돌린 후 다시 왼쪽으로 돌리면 딸깍 소리가 나며 1회 흡입 용량이 준비됩니다.
숨을 내쉰 후 흡입기를 입에 물고 숨을 가능한 힘껏 세게 들이마시고, 10초 간 숨을 참고 천천히 내쉽니다.
뚜껑을 닫을 때는 화살표 방향으로 돌려 닫습니다.


터부헬러는 건조분말 형태의 약물이기 때문에 약물 충전 후 흡입제에 숨을 내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흡입제를 흔들 때 나는 방습제의 소리를 남은 약의 소리로 잘못 알고 계속 흡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늘 흡입제의 잔량 표시창을 확인해야 합니다.
심비코트는 빨강색에 ‘0’표시, 풀미코트는 빨강 톱니표시가 창의 아래쪽에 오면 다 사용한 것입니다.
흡입제 장전시 흡입제를 기울이면 충전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흡입제를 똑바로 세운 후 손잡이를 돌려야 합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에 기관지확장제로는 주로 스피리바 헨디헬러를 사용합니다.
스피리바 핸디헬러는 호일을 벗겨 캡슐 1개를 준비하고, 흡입구를 열어 캡슐을 흡입기 중간 공간에 넣고 딱 소리가 날 때까지 흡입구를 닫습니다.
녹색의 천공 단추를 눌러 캡슐에 구멍을 뚫고, 숨을 내쉬고 흡입구를 물고 가능한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숨을 참고 내쉽니다.
다시 한 번 흡입하며 반복합니다.
사용 후에는 핸디헬러에서 캡슐을 꺼내어 버리고, 흡입기는 한 달에 한 번 흡입구를 흐르는 물에 세척 후 건조시켜 사용합니다.
스피리바의 흡입용 캡슐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됩니다.



스피리바 핸디헬러와 동일한 약이지만 다른 제형인 스피리바 레스피맷이 있습니다.
스피리바 레스피맷에 카트리지를 끼우는 법은 먼저 안전 손잡이를 누르면서 투명용기를 빼내고, 카트리지를 밀어 넣은 후 투명 용기를 다시 끼웁니다.
그리고 똑바로 세워서 잡고, 투명용기를 라벨에 표시된 빨간색 화살표방향으로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돌립니다.
그 후에는 초록색 뚜껑을 열고, 흡입구를 바닥으로 향하게 하여 약제방출단추를 누른 후 초록색 뚜껑을 다시 닫습니다.
하얀색 분사물이 보일 때까지 위단계를 반복합니다. 이 단계를 3번 더 반복하면 카트리지 기우기 및 흡입 준비가 완료됩니다.


스피리바 레스피멧의 사용법은 우선 똑바로 세워서 잡습니다.
투명 용기를 라벨에 표시된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반 바퀴 돌립니다.
초록색 뚜껑을 열고, 숨을 내쉬고 통풍구를 제외한 흡입구를 입술로 뭅니다.
약제방출버튼을 누르면서 (최대한)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 쉽니다. 이 후 10초 정도 숨을 참습니다.
한 번 더 흡입할 때에는 1분 뒤 반복합니다.


풀미코트 레스풀, 벤토린 흡입액, 아트로벤트 흡입액은 네뷸라이저를 통해 약물을 작은 입자로 만들어 보통 호흡으로도 잘 흡입할 수 있습니다.
먼저 기구를 콘센트에 연결하고, 튜브 양끝을 배출구와 약물 주입통에 각각 연결한 후 약물 주입통에 약물을 넣습니다.
마스크나 마우스피스를 약물 주입통에 연결하고 전원을 켜고, 마스크를 쓰거나 마우스피스를 물고 흡입합니다.
약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전원을 끄고 정리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구강 카디다증을 예방하기 위해 구강을 물로 잘 헹구어 내고, 마스크를 사용했을 때는 얼굴도 함께 닦아줍니다.


네뷸라이져에 사용하는 약물들입니다.
풀미코트 흡입액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흡입제로 기관지 염증을 치료하기위해 스테로이드를 함유하는 네뷸라이져용 질환조절제입니다.
벤토린 흡입액은 기침이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사용해서 빠르게 기관지를 확장시켜주는 네뷸라이저용 증상 완화제 입니다.
아트로벤트 흡입액은 벤톨린과 함께 기관지 확장제로 사용됩니다.


네뷸라이저 용기와 마스크, 흡입구 등은 매번 사용할 때마다 잘 씻고 말려야 합니다.
물과 식초를 3:1로 섞어 약 30분 간 담그거나 의료용 소독제로 소독합니다.
항상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용기에 균열이 있는지 점검합니다.
설명서를 참조해 약물을 넣는 네뷸라이저 용기와 기계 필터는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하며, 네뷸라이저 키트의 사용기간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네뷸라이저용 약물액을 그냥 삼기면 안되며, 벤토린 흡입액은 처방된 약물용량에 생리식염수를 섞어 사용해야 합니다.
풀미코트나 아트로벤트, 벤토린 네뷸 같은 일회용 포장 약물은 한 앰플씩 사용하시면 되고, 약물통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적정 기간마다 교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흡입약물은 마이크로그램 단위의 미세약물로, 직접 기관지에 작용하기 때문에 장 시간 사용해도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매우 유용한 약물입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최근에 나온 알베스코 흡입제의 경우, 입안에서는 스테로이드로 작용하지 않아 가글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흡입제는 입안에 구강 칸디다증이 생기거나 쉰 목소리, 입마름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후 가글이나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부작용이 지속된다면 스페이서를 사용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기관지확장제가 들어있는 흡입제의 경우, 가슴 두근거림, 손떨림이나, 두통, 수면 장애가 발생하거나, 기침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Q) “천식치료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 감기에 걸려서 감기약을 받았습니다. 흡입제를 사용하면서 감기약을 함께 복용해도 될까요?”
A) “네, 감기에 걸리면 호흡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평소에 사용하던 천식치료제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감기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저희 아이가 천식이 있어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스테로이드가 성장장애를 유발한다는 얘기가 있어 걱정이 됩니다. 안 쓰면 안될까요?”
A) “경구용 스테로이드에 비해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해도 성장 장애를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료제를 꾸준히 사용하지 않아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아이의 성장에 더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Q)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사용한 후 가글을 하라고 하는데 흡입 후 입안에 남은 약을 가글해서 뱉어내면 약효가 감소하지는 않을까요?”
A) “아닙니다. 흡입 약물의 효과는 흡입할 때 기관지로 직접 들어가는 약물에 의해 나타납니다. 흡입 후 입안에 남은 약은 삼켜도 상관이 없지만, 약효에는 불필요한 약물이기 때문에 뱉어내도 괜찮습니다.”


알고 먹는 약 이야기!
오늘은 호흡기 질환 환자들을 위한 흡입제 약물의 올바른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용량을 꼭 확인해서, 사용법에 따라 잘 사용하면 호흡기 질환의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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