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만 번 이상 움직이는 폐는
호흡을 통해서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합니다.
그렇게 들어온 산소는
폐 속의 모세혈관에서 적혈구와 만나 온몸으로 공급되지요.
이러한 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X-ray와 CT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폐기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폐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치료의 효과가 있는 지, 수술 전, 후 폐합병증의 위험성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호흡기 검사를 시행합니다.
호흡기 검사란,
개인의 호흡 능력과 폐에서 환기 및 가스 교환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는지를 측정해
폐 질환의 유무 및 병의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인데요.
호흡기 검사에는
폐활량, 폐확산능, 폐용적 검사가 있습니다.
먼저, 폐활량 검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폐활량이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쉴 때,
폐에서 나온 공기량을 말하는데요.
클립으로 코를 막고 측정기구를 입에 문 후, 검사자의 지시에 따라 숨을 최대한 들이마시고 불어내는 것이 정확한 검사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정상수치는 성별, 나이, 키 등에 따라 다르지만
폐에서 나온 공기양이 기준 예측값의 80% 이상이고
1초 동안 배출된 공기양이 전체 폐활량의 80% 이상일 때,
‘폐활량 검사 상, 정상’이라고 이야길 합니다.
하지만 폐결핵이나 폐섬유화증이 있으면
폐 조직이 손상되어 폐의 팽창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내쉬는 공기량도 적어져, 폐활량은 감소하게 됩니다.
호흡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 산소는 폐포에서 적혈구와 결합하여 온몸으로 운반되는데요.
이러한 기능을 폐가 잘 수행하는지 측정하는 것이 폐확산능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하려면
특별히 일산화탄소가 포함된 혼합가스를 들이마셔야 하는데요.
이미 몸 속에 존재하고 있는 산소로 검사를 하면
정확한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 몸 속에 존재하지 않는 일산화탄소를 이용해서
검사를 합니다.
일산화탄소 혼합가스를 들이마신 후,
10초 정도 참았다가 숨을 내쉬면 되는데요.
이때 나오는 일산화탄소의 양이
들이마신 양보다 얼마나 적은지를 보고
폐의 확산능력을 판단합니다.
그런데 간혹 연탄가스로 알려진 일산화탄소를 마시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몸에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의 소량이니까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폐용적 검사는 숨을 모두 내쉰 후 폐 안에 남아있는 공기량을 측정하여 총폐용적을 알아보는 검사로서, 폐질환의 유형을 좀더 정확하게 구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검사방법은 압력과 온도, 부피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투명한 상자 안에서 진행됩니다.
정확한 호흡기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자막 처리)
특히 의료진이
벤톨린과 같은 기관지 확장제 사용을 금한 경우에는
검사 24시간 전부터 절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검사 후,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간혹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휴식한 후에 귀가할 것을 권장합니다.
호흡기 검사는
흔히 시행하는 X-ray 검사보다
조금 힘들고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흡기의 기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검사이므로,
검사자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