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심혈관 질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최첨단 의료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고, 국내 심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전문 진료를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수술하지 않고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하는 심장판막인 대동맥 판막. 이 대동맥판막이 좁아져서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류가 충분하게 나가지 못하는 상태를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 1/3 가량이 고령이나 동반 질환으로인해 수술 위험도가 높아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에게 있어 수술하지 않고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치환술’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는 먼저 외래 진료실에서 시술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은 후 검사를 위한 입원 예약을 하고 귀가합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기 위해서는 입원 후 이틀에 걸쳐 여러 가지 몇 가지 검사를 실시합니다.
먼저 ‘경흉부 심초음파 및 경식도 심초음파’를 통해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확인하고, 좌심실 기능과 대동맥 판륜의 직경과 모양, 석회화 정도를 확인하며, 좌심실 유출로와 좌심실의 비대 정도를 평가합니다.
CT 검사’를 시행해 대동맥 근부와 장골동맥, 대퇴동맥의 크기, 석회화 정도 등을 확인합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들을 토대로 시술에 적합한지 그리고 시술시 조직판막의 크기 및 종류를 평가하여 결정합니다.
이외에도 필요시 관상동맥조영술 등을 시행하여 관상동맥질환여부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환자의 이동 없이 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시설인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진행됩니다.
대퇴동맥이나 심첨부 혹은 대동맥 직접 접근법을 이용해 인공 판막이 이동하기 위한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가느다란 관 속에 인공판막을 거치해 대동맥 판막 가까이까지 접근한 후, 조영술 등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후에 인공판막을 삽입하게 됩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2010년 3월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성공하였습니다.
Q>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성과와 향후 전망은?
A>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수술적 판막 치환술이 힘든 수술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점점 표준치료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기계적 발전과 더불어 장기적인 내구성에 대한 자료가 점점 더 쌓이게 되면, 환자의 적용 범위가 점점 더 늘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많은 부분의 수술적 치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해 봅니다.”
시술 후에는 혈압이나 맥박 등 활력징후 집중관찰을 위해 3~4일 정도 중환자실에 머물게 되고, 이후 일반병실로 이동해 3일 정도 추가 관찰을 하게 되며, 심장재활 센터에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후에 치과 시술이나 기타 침습적 시술을 할 때는 감염성 심내막염 예방을 위한 예방적 항균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적정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약을 정확하게 복용하고,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일반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환자들의 모임으로, TAVI(타비)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 1회 정기모임을 개최하여 건강강좌도 열고, 전화를 통해 의료진의 건강 상담도 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건강정보지도 정기적으로 발행할 계획입니다.
타비 클럽에 가입을 원하는 분께서는 심장병원 코디네이터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8개의 전문센터를 운영하며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심장 질환에 대한 전문적 진료와 더불어 예방, 치료, 재활에 이르는 Total Care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첨단 시술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세계 심장 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뿐 아니라, 우리나라 더 넓게는 아시아전역으로, TAVI의 보급과 보편화를 위해서 매년 세계적 수준의 TAVI summit이라는 국제 학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안정적인 정착은, 수술이 힘든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의료 혁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