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40세 이상 전체인구 중 4%, 65세 이상 10% 이상이 수전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잡을 때, 수저로 국물 같은 것을 먹을 때,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 떨릴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의식하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요,
오늘 건강플러스에서는 수전증에 대한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수전증은 말 그대로 손이 떨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수전증에 관심이 쏠리는 건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손으로 하는 일이 많고, 증상 자체가 다른 사람의 눈에 띄어서 이목을 집중 시키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힘들거나 위축 시키고, 심지어는 대인 기피증이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섬세한 손 동작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는 치명적입니다.
많은 수전증 환자들이 손 뿐아니라 머리, 목소리, 다리, 턱 등 여러부위에서 떨림 증상이 동반됩니다.
수전증은 대개 기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증상이 심해졌다가 완화되기도 하는데요.
# 정선주 교수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Q. 수전증이 생기는 원인은?
흔히 손이 떨릴 때 뇌졸중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운데요.
가장 흔한 원인은 본태 떨림(특별한 원인 없이 몸 일부분이 일정한 간격으로 떨리는 현상)입니다.
본태 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는 손이 떨리지 않는데 어떤 행위를 할 때 손 떨림이 발생하고 뇌 중에서 작은 뇌인 소뇌의 운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감소해서 발생합니다.
본태 떨림 환자의 50% 정도는 우성 유전을 보이는 가족력이 있고, 주로 40대 이후에 발생하지만 10대의 어린 나이에 빨리 발생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본태 떨림 외에도 떨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파킨슨 병을 비롯한 여러가지 퇴행성 뇌질환들, 각종 약물들, 갑상선 질환을 비롯한 여러 내과적 질환, 윌슨병과 같은 유전질환이 떨림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장기간 음주 등의 알코올 성분 자체가 떨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가장 흔한 떨림 증상은 사진 찍을 때, 글을 쓸 때, 전화기 번호를 누를 때 술잔이나 찻잔을 잡을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이고, 이와 다르게 파킨슨병은 동작이 없고 편안한 자세를 취할 때 손떨림이 나타납니다.
수전증은 정확한 진단 후, 해당 질환에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면 손 떨림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는데요,
# 정선주 교수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Q. 수전증은 약을 복용하게 되면 완치가 되나요?
대부분의 수전증은 약을 복용하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약을 복용하는 이유는 떨림 증상이 사회생활, 일상생활,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고 약을 복용하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필요하고요,
약물치료에 반응이 되지 않는 아주 심한 떨림의 경우에는 뇌 심부 자극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다만 떨림 증상이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 굳이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수전증 증상 완화, 예방하는 방법은?
가벼운 손 떨림은 생활습관과 관리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먼저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카페인과 매운 음식 같은 자극성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증상 호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알코올 역시 수전증을 악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인데요 간혹 술을 마시는 순간에는 일시적으로 증상의 호전이 있을 수 있지만 다음날 손 떨림이 더 심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술은 장기적으로는 떨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금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바른 자세를 유지해서 근육이 긴장하거나 신경이 예민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죠.
수전증 또한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는데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두 달 이상 진행이 되어서 생활 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