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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젊은 사람에게도 착한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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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암·거북이 암으로 알려진 갑상선암,
과연 젊은 사람에게도 착한 암일까요?

#서울아산병원 #그것이알고싶닥 #갑상선암

※ 미세 갑상선 유두암에서 진단 즉시 갑상선 엽절제술과 적극적 감시 요법의 비교연구
https://m.site.naver.com/qrcode/view.nhn?v=0PwCT

[내분비내과 전민지 교수]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민지입니다. 최근 5년간 젊은 환자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은 암, 1위의 암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착한 암, 거북이 암으로 알려진 갑상선암입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갑상선암도 과연 정말로 착한 암일까요?

Q1. 갑상선암이란 무엇인가요?
갑상선암에 대해서 말씀드리려면 갑상선이라는 장기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려야 되는데요. 갑상선은 목 앞에 있는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이고 여기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냅니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암을 의미하는 것이고, 갑상선암은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고 여포암, 유두암, 미분화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분화도(암세포가 정상세포와 닮아있는 정도)가 좋은 갑상선 유두암입니다. 특히 갑상선 유두암은 초음파에서 아주 특징적인 모양을 보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로 아주 쉽게 진단이 된다는 장점이자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2. 젊은 사람에게 생긴 갑상선암도 착한 암인가요?
갑상선암의 병기는 특이하게 나이를 기준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55세 미만인 경우에는 아무리 광범위하게 전이가 있어도 1~2기로만 분류가 되고. 55세 이상인 경우에는 3~4기로 분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령층들에 비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생긴 갑상선암은 어쨌든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젊은 사람에게 생긴 갑상선암이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기 때문인 것으로 현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에서 생기는 갑상선암이 그러면 무조건 착한 암이고 사망하지 않으니까 괜찮은건가? 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함정이 있는데요. 실제로 고령층들에 비해서 아주 젊은 나이인 청소년기부터 한 20대 초반에서 30대 이하의 분들에서는 수술 당시에 (림프절)임파선 전이가 아주 광범위하게 돼있거나, 원격 전이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더 흔히 발견됩니다.

그런 경우에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술 잘 하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하면 물론 생존에는 문제가 없지만 림프절(임파선)이나 이런데 재발이 일어나서 사회 생활도 해야 되고 할 일이 많은 나이에 계속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해서 입원을 해야 된다든지 그런 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서 생긴 갑상선암이 무조건 착하다고 믿고 갑상선암 치료를 무작정 미루거나 적절한 검사나 감시를 하지 않는 것은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갑상선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예전에는 일괄적으로 갑상선 전절제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갑상선을 다 떼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도 무조건 다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이제는 갑상선암이 워낙 예후가 좋고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이 없다 이런 것들이 알려지면서 치료는 가능한 최소한으로, 환자한테 불편감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치료하자는 것으로 진행을 하고 있고.

암 자체의 크기라든지 림프절(임파선) 전이 상태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고 가능하면 전절제가 아니라 반절제를 하도록 생각을 하고 있고, 반절제의 장점은 수술을 하고도 80% 정도에서는 호르몬 보충 없이 남은 반의 기능만으로도 약으로 보충하지 않고 충분히 지내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반절제?엽절제술을 하는 것이 최근 추세입니다.

Q4. 적극적 감시 요법은 무엇인가요?
전절제를 엽절제술로, 반만 절제하는 것까지 생각을 했는데 한 발 더 나가서 수술을 하지 않고 놔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cm 미만의 작은 갑상선암에 대해서는 진단이 되었을 때 수술을 바로 하지 않고 지켜보자 하는 것도 지금 외래에서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는 방침입니다.

지켜본다는 것이 그냥 놔두고 무시하자는 것은 전혀 아니고 정기적인 간격으로 암의 진행 상태를 잘 추적하자. 그래서 암이 진행하는지 어떤지 보고, 혹시 암이 진행하게 되면 적절한 수술적 치료로 넘어가는 것이고 그렇게 수술적 치료로 적절하게 넘어갔을 때는 진단이 되자마자 바로 수술을 한 군(집단)이나 지켜보다 나중에 수술을 한 군(집단)이나 예후의 차이가 없다. 역시 조금 늦게 수술을 해도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이 전혀 없다 이렇게 입증이 되어 있어서 요즘은 그렇게 적극적 감시 요법이라고 하는 지켜보는 방침도 외래에서 흔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극적 감시 요법이라는 것은 결국 암이 진행하지 않으면 평생에 걸쳐 추적을 해야 되고 암이 진행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절제를 하는 것에 비해서 확실히 적극적 감시를 하면 좋을 텐데요. 호르몬 보충을 하지 않아도 되고 그렇지만. 엽절제술은 그 자체가 굉장히 안전한 치료이기 때문에, 엽절제술과 적극적 감시 요법 중에서는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일까 이런 것에 대해서는 연구가 조금 더 필요한 상태이고. 그것에 대해서 서울아산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서 전국의 11개 기관에서 국책 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향적 연구(대상을 시간에 따라 연구)를 하는 것이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조금 더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5. 갑상선 호르몬 약을 평생 먹어도 괜찮나요?
실제로 약을 거의 평생을 드시게 되죠. 갑상선암으로 수술하신 분들을 보면 대부분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생기는 연령이 40~50대 정도입니다. 그때부터 평생 약을 드셔야 되니까 대부분 최소한 30~40년을 드시게 되는 건데요. 실제 외래에서도 그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하십니다.

‘이렇게 길게 약을 먹어도 괜찮은 건가요?’ 그렇게 질문하시면 저는 ‘네 괜찮습니다’. ‘이 약은 임산부에서도 안전하게 쓰는 약입니다’. ‘그러니까 태아에게도 위해를 가하지 않는 약입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거든요. 흔히 약을 오래 먹으면 걱정하시는 신장 기능, 간 기능 이런 것에도 나쁜 영향을 전혀 주지 않는 약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드시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걱정하실 것은 없겠습니다.

Q6. 젊은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젊은 환자분들일수록 내가 해야 될 일도 많은데 암이라니 어떻게 하지 이렇게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항상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래도 갑상선암인 것이 다행입니다. 다른 암보다는 훨씬 진행이 더디고 치료하면 아무 문제 없이 지내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여기에서도 그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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