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이준엽 교수]
날파리가 보인다
벌레가 보인다
가장 저한테 많이 하는 질문이
"없어지나요?" "좋아지나요?"
"더 나빠지는 건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입니다
많은 수의 환자분들이 날파리 증상을 호소하시거든요
날파리가 보인다
벌레가 보인다
아지랑이가 보인다
이렇게 표현하시는데 오늘은 이런 비문증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해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얘기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비문증은 말 그대로 날아다니는 날파리 증상!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걱정하시는 게
뭔가 눈 속에 큰일이 일어날 것으로 걱정하시거든요
보통 40대 노화가 시작되면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증상
사실 저도 증상이 있는데요
저는 주로 아침에 세수할 때
세면대에서 이제 얼굴 씻을 때 비문증이 이렇게 보이거든요
비문증은 눈을 움직이면 같이 따라 움직입니다
왼쪽 보면 왼쪽으로~
오른쪽 보면 오른쪽으로~
눈 속에는 유리체라는 투명한 젤리가 들어 있습니다
유리체 속에 뭔가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면
빛이 비쳤을때 그림자가 생기면서
뭔가 날파리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요
사실은 건강한 유리체라면 깨끗해야 되죠
그러면 날파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액화가 됩니다
그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이제 혼탁 물질이 생기게 되거든요
그러면 눈 속에 있는 물질이
밝은 곳에서 그림자가 생겨서 날파리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어두운 곳에서 잘 안 보임!
갑자기 밝은 곳에 나와서 햇빛이 비치는 곳이라든지
그런 곳에서 그림자가 생기면서
비문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비문증? 질병 연관 비문증?
구별해야 한다!
단순히 노화에 의한 비문증일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해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물론 불편하죠 환자분은 불편하십니다
뭔가 자꾸 따라다니고 날파리가 보이기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있지만
단순 비문증인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나 수술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비문증이 발생하는 위험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고령, 근시, 외상이 있습니다
이렇게 쿵 부딪혀 다치는 경우에는
유리체가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분리가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다치진 않았지만
근시가 있는 경우 안경을 두꺼운 렌즈를 끼시는 경우라든지
이런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리체가) 빨리 액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근시가 있거나 다친 적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비문증이 발생할 수가 있고
반면에 합병으로 인한 비문증이 있지요
망막이 찢어지거나 피가 나거나 이런 경우에는
이제 레이저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망막이 찢어진 부위의 혈관이 터지면서 (비문증이) 생긴 경우에는
그 망막이 찢어진 부위를 레이저로
망막 막리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필요하고요
이미 망막박리가 심하다?
그러면 수술 가능성!
저를 찾아오시는 비문증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망막박리 부분인데요
망막박리는 말 그대로 망막이 떨어지면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
그래서 망막박리 같은 경우에는
빨리 수술해야 되는 질병이기도 하고요
환자분들이 걱정하는 가장 중요한 질병이면서
비문증이 생겼을 때
가장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문증이 있을 때는
망막박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을 찾고) 진료를 봐야 되는 거죠
비문증으로 불편하신 분들이
가장 저한테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없어지나요?" "좋아지나요?"
"더 나빠지는 건 아닌가요??"
이렇게 질문하시거든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문증은 유리체라는 젤리가 액화되면서
생길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유리체 액화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진행하는 현상이거든요
자연적인 노화 현상!
막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40대 초반부터 액화는 시작되고요
그리고 80대가 되면은
전체 유리체가 모두 액체로 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액체가 더 많이 될 경우에는
유리체 혼탁, 즉 비문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가
옮겨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비문증이) 중심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거나
다른 위치로 옮겨가서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다시 말하면 단순 비문증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수술을 바로 권장하지는 않고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
합병증이 발생한 비문증인 경우에만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장을 드립니다
예를 들면 유리체 황반 견인 증후군이라고 해서
망막을 잡아당겨서 휘어져 보이는 질병이 생긴다거나
망막 중심에 있는 황반에 구멍이 생겨서
딱 중심이 가려져 휘어져 보이는 질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망막박리도 생길 수 있지요
그래서 유리체가 액화되는 과정 자체가
단순히 생리적인 노화현상이지만
그 과정 자체에
어떤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다른 합병된 질병이 생기지 않는지
추적 관찰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비문증 있는 환자분들, 그리고 망막박리가 진단된 환자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수술을 빨리 받아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걱정을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에서 얼마 전에 발표했던 내용은
망막 혈관 상태가 박리된 망막에서 더 안 좋아진다는 거고요
다시 말하면 망막을 빨리 붙여야지
망막 혈관이 다시 정상적인 기능으로 돌아오고 시력을 회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망막박리가 황반부를 침범하고 중심시력이 떨어질수록
망막 혈관의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망막박리 환자에서는
빨리 수술해드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울아산병원에 안과의 망막팀은
모두 다섯 명의 교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자 맡은 분야의 진료와 수술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계시고
아직까지 망막질환들,
예를 들면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유전성 망막변성 질환들이
치료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런 질병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 방법들을 끊임없이 연구!
앞에서 말씀드린 망막박리에서 혈관 관련된 연구를 포함해서
황반변성의 새로운 약을 개발하거나
또는 황반변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고
그런 연구가 앞으로 개발된다면
환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문증은 NO 질병! YES 증상!
기침을 한다고 다 질병이 있는 건 아니죠
물론 감기가 있을 수도 있고 다른 호흡기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기침에 대해서 원인에 대해서 파악하듯이
비문증에 대해서도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
대부분은 단순 비문증입니다
노화에 의한 단순 비문증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합병증이 발생한 비문증?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
안과를 방문하셔서 진료를 보시고
그 원인에 대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장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