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이나 재채기처럼 일반적인 감기 증상은 없지만 목소리가 쉬는 등 변화가 있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한번쯤 성대에 문제가 없는지 의심 해 보는 게 좋습니다.
성대는 후두에 위치하는 발성기관으로 목소리를 내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폐에서 나오는 공기가 성대를 떨게 하면, 그 진동소리가 목구멍과 입 그리고 코를 통해 나오면서 목소리가 만들어 집니다.
특히 성대는 음의 높이와 강도 조절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대 탄성에 변화를 주는 상황이 되면 목소리가 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른 아침이나 자다 일어났을 때는 원래의 목소리보다 조금 낮고 탁하게 나오는데요.
이는 밤 사이 목안 내부가 건조해지며 위산이 후두로 역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성대가 붓거나 약간의 염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른 아침이 아닌데도 목소리가 자주 변하거나, 계속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성대 부종을 의심 해 보는 게 좋은데요.
[이비인후과 이윤세 교수 인터뷰]
성대부종이 생기면 쉰 목소리가 많이 납니다.
소위 말해서 탁한 목소리고요. 그리고 약간 고음이 나던 분이 평상시보다 저음이 많이 되는 경우가 많고, 보통 아침에 자고 일어난 목소리로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위산 역류로 인해서 성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상기도 감염, 그리고 과도한 발성으로 인해서 성대에 무리가 가게 되면 성대가 붓는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수나 강사, 상담원처럼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만 성대 질환에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만으로도 성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요.
특히 잘못된 생활습관이 일상으로 굳어지게 되면 성대 부종을 넘어 성대결절, 성대폴립으로 성대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성대결절이나 폴립 상태가 되면 목소리 사용을 줄이며 자연치유를 기다리기 보다는, 질환의 경중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게 성대건강 회복을 위해 필요한데요.
[이비인후과 이윤세 교수 인터뷰]
성대결절과 폴립은 대부분 성대가 많이 사용되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치료는 대부분 음성치료 또는 생활습관 교정, 위산이 넘어오지 않게 하는 역류를 막는 위산억제제 이런 것들로 치료를 해보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대결절은 폴립보다 치료가 잘 되기 때문에 앞에서 말씀드렸던 수술 전 치료로 대부분 해결이 되는 편이고, 성대폴립 같은 경우에는 결절보다 조금 더 오래 지나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해 본 후 수술로 넘어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까지 하게 되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잘 되는 질환입니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2주 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충분한 휴식시간이 있을 때 수술하는 게 예후를 위해 중요합니다.
또한 성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평소에 충분한 수분섭취 및 휴식을 하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목을 혹사 시키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목소리도 우리가 지켜야할 중요한 건강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