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거북목 증후군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C자형 커브를 이루어야 할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됐다가, 더 악화되어 거북이의 목처럼 앞으로 나오고 그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거북목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에 비해 4년 새 16%가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정형외과 이동호 교수 인터뷰]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낮으면 머리가 아래로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고개가 자연스럽게 숙여지면서 목이 앞쪽으로 길어지게 됩니다.
목이 앞쪽으로 길어지게 되면목과 어깨의 근육은 물론 척추에도 무리가 생겨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컴퓨터 모니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책을 볼 때도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거북목 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4.5kg~6kg정도인데요, 고개가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2~3kg이 더해집니다.
머리를 거북이처럼 앞으로 5cm 정도 뺀다면 목에 최고 15kg의 부담이 더해지는 셈인데요, 이 때 목과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목 디스크로 진행이 될 수도 있고, 뒷머리와 뒷목 쪽에 두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거북목 증후군을 스스로 진단해 볼까요?
첫째, 어깨와 목 주위가 자주 뻐근하다.
둘째, 옆에서 보면 고개가 어깨보다 앞으로 빠져나와 있다.
셋째, 등이 굽어 있다.
넷째, 쉽게 피로하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다.
다섯째 잠을 자도 피곤하고 뒷목이 불편하다.
이 중 두세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거북목 교정에 효과적인 스트레칭 운동을 소개합니다.
먼저 반듯이 선 상태로 벽에 기댑니다.
발 뒤꿈치와 엉덩이, 어깨와 뒤통수를 벽에 밀착하고, 뒷목이 당기도록 턱을 최대한 당겨줍니다. 이 자세를 5분 간 유지하고, 이를 3~4세트 반복합니다
[정형외과 이동호 교수 인터뷰]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어깨와 가슴을 펴고, 모니터를 눈높이까지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폰을 사용할 때도 고개를 들고 최대한 눈높이와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 시간에 한번씩 5~10분 정도는 서 있거나,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거북목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거북목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적인 기관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정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3개월 이상 치료를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 생활에서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어깨를 펴고 턱을 당겨 보세요.
조금만 신경 쓰면 거북목 증후군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