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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많으시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까 ‘아 관심 많으신 분들만 왔구나’ 싶어서. ‘관심 없는 분들은 여기 안 오셨겠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오셨으니까 여기서 노년의 건강, 65세 이상을 노년이라고 하는데요. 노년의 건강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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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건강, 마음의 건강에 대한 부분을 잘 듣고 가셔서 생활에서 많이 활용을 하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정신건강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말씀 드리기보다는 몇 가지 요약만 해서 말씀을 드리고요. 제일 먼저 드리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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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얘기는 사실 몸이에요. 여기 보면 춤추는 여자가 있어요. 춤추는 사람에서 춤 따로, 사람 따로 이렇게 나눌 수가 있어요? 몸이 있으니까 춤이 있는 거고, 춤이라고 하는 게 몸을 이용하는 거니까. 그것과 마찬가지로 정신이라고 하는 것도, 사람의 마음, 심리, 정신이라고 하는 것도 몸이 있으니까 가능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오늘 강좌의 내용이 몸의 건강, 신체 건강. 두 번째는 운동. 또 마음의 건강. 이 세 가지를 하나로 묶어서 프로그램을 짠 건 굉장히 잘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세 가지가, 몸과 정신이라고 하는 게 별개는 아니다. 몸은 굉장히 허약하고 관리 하나도 안 하면서 우울증을 피해야 돼, 치매가 오면 안 돼 이런 걱정 하시면 그것은 안 된다는 거죠. 몸 관리 하면서 정신건강도 관리를 해야 된다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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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분들한테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세 가지만 골라서 한 번 오늘은 얘기를 해봐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하나 마음에 떠올랐던 게 우울증. 의욕이 없고 귀찮고 사는 게 재미가 하나도 없고 이런 것에 대해서 한 번 말씀을 드려봐야겠다 생각을 했고요. 두 번째는 치매 걱정들 많이 하시니까 건망증으로 자꾸 깜빡깜빡 하는데 이게 치매는 아닌지 이런 걱정도 많이 하실 것 같아서 그 이야기도 한 번 해봐야겠다 하고. 또 하나를 뭘 할까 하다가 잠을 못 주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불면증 얘기를 할까 아니면 불안, 걱정, 노이로제 이런 얘기를 할까 하다가 소위 신경성이라고 하는 것 있죠? 몸 여기저기 아프고 그런데 병원 가봐도 별 이상 없다고 얘기 듣고, 자꾸. 그래서 신경성이라는 게 뭔가 하는, 이 세 가지를 오늘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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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울증부터 말씀을 드릴게요. 여기 어떤 한 노인이 앉아 계세요. 속상한 일이 있는지 담배도 여러 대 피우고 있고 소주도 한 두 병 정도 있고. 가을인지 낙엽이 떨어지면서 노인 표정이 안 좋아요. 어깨도 구부정하고 얼굴에 주름도 많고. 그래서 상당히 기분이 우울하고 울적한 이런 상태이신 것 같은데 우울증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살면서 항상 평소에 다 있는 거거든요. 우울증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그것은 우울감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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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느낌. 우울감하고 병원에서 혹은 의학에서 질병으로 생각하는 우울증은 조금 달라요. 보통 우울감이라고 하는 우울한 감정은 정상적으로 사람이 살면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라든지 이런 일로 해서 다 생길 수 있는 거죠. 기분이 별로 안 좋고 짜증만 나고 매사 귀찮게 느껴지고 재미있는 것도 하나도 없고 입맛도 없고 잠도 잘 안 오고. 며칠 그러다가 또 괜찮아질 수도 있고, 또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게 계속 연속으로 가는 것은 아니죠. 우울증이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어서 병원에서 약 처방도 하고 치료를 하는 것은 그 기준이 있어요. 뭐냐 하면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 있거나 아니면 주변에 대한 흥미, 관심이 없어지는 것, 이 두 개가 다 있거나 아니면 어느 하나로도 있어야 되는데 얼마나 있어야 되느냐? 최소한 보름 이상, 2주 이상 있어야 되고. 있다 말다 하면 안 되고 연속으로 있어야 되요. 보름 이상 연속으로 거의 매일 하루 종일 기분이 언짢고 우울하고 이러면 그럴 때는 우울증이라고 해서 병원의 치료대상이 되는데 이건 우울감보다는 훨씬 큰 것이기 때문에 주요 우울증이라고 얘기를 해요. 그리고 주요 우울증이 전 국민이, 전 세계 사람들이 평생 한번은 주요 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15%, 15%면 한 6~7명 중 한 명 꼴로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우울증을 겪는다 이렇게 알려져 있어요. 그러면 우울증은 증세가 다 같으냐? 많이 달라요. 그 중에 한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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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형이 있어요. 눈물이 줄줄 나고 별 것 아닌, TV 프로, 드라마, 뉴스 이런 것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속상하고 후회스럽고 괴롭고 한, 감정이 주로 증세로 나타나는 슬픔형 증세가 있고요. 두 번째는 의욕 저하형. 재미 있는 게 하나도 없고 말수도 줄어들고 TV를 봐도 무덤덤, 어딜 가도 무덤덤.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막 슬퍼하고 그러냐, 슬퍼하지 않아요. 기분이 슬프냐 그러면 그렇지는 않다고 하세요. 의욕이 떨어지는 현상. 어두운 곳에 앉아있고 아무 곳도, 밖에도 안 나가고. 이런 식의 의욕 저하형이 있는가 하면 감정기복형이 있어요. 짜증을 많이 내고 화를 많이 내는. 안 그러던 분인데 한 두 달 전부터 별 것 아닌 것에 막 소리 지르고 짜증 내고 집어던지고. 욱 하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미안해하고. 그러다가 또 자기도 모르게 하는, 그런 것을 감정기복형이라고 해요. 또 한 가지는 몸이 여기저기가 많이 아파요. 소화도 안 되고 또 집중도 잘 안 되고 항상 숨이 답답하고 목 뒤도 뻣뻣하고 머리 아프고 어지럽고 이러는데 병원마다 여기저기 가 봐도 병원에서 검사해봤자 별 이상이 없다고 그래요. 그래서 신체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신체증상형에서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 증상들이 어느 한 사람한테 여러 개 다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한 가지씩, 혹은 두 가지씩만 나타나는 경우들도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증상이 다양하게 생길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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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생기느냐? 우울증의 원인이 도대체 뭐냐. 외적인 요인이 있고 내적인 요인이 있겠죠. 외부 조건으로는 걱정거리가 큰 우울증의 원인이 되죠. 사람들 살면서 스트레스 없고 골칫거리 없는 경우가 어디 있겠어요. 스트레스, 골칫거리, 실망, 충격, 걱정거리, 이런 거죠. 어느 날 어떤 남자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죽어서 지옥에 가서 500년 동안 불구덩이에서 고생을 했어요. 500년이 다 지나고 나니까 염라대왕이 불렀어요. 그래서 네가 500년 동안 불구덩이에서 굉장히 고생을 했는데 고생 많이 했으니까 이제 다시 지상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해봐도 네가 고생을 좀 많이 했기 때문에 태어나고 싶은 걸로 태어나게 해주겠다. 뭘로 태어나고 싶으냐? 어떤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으냐? 고 했더니 500년 동안 불구덩이에서 고생했던 그 남자가 그랬어요. 저는 욕심도 하나도 없고 바라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 고관대작으로 태어나는 것도 싫고 부잣집에 태어나는 것도 싫고 저는 그냥 산골마을에 태어나서 산골마을에서 그냥 농사 짓고 나무하고 살다가 그 동네 시골처녀 만나서 애 낳고 살다가 그러다가 죽으면 됩니다. 그것 말고 저는 바라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 그랬더니 염라대왕이 예끼 이놈아 그런 자리 있으면 내가 가겠다. 사는 게 항상 고민거리, 걱정거리, 스트레스 덩어리죠. 이런 게 요인이, 우울증의 원인이 돼요. 또 하나는 환경이나 계절도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햇볕도 여기서 참 영향이 큰데.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지구가 있는데 지구에서 북쪽으로 갈 수록 햇빛이 좀 줄어들어요. 그래서 러시아라든지 영국이라든지 저쪽 북유럽. 노르웨이, 스웨덴 이런 데는 해가 짧거든요. 거기 사는 사람들은 생각이 무겁고 진지하고 심각하고 그래요. 남쪽으로 내려와서 해가 많은 지역으로 올수록 사람들이 밝고 유쾌하고 축제 좋아하고 그래요. 남미,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런 데 삼바 축제. 이태리 사람들, 프랑스 남부. 해가 길 수록 사람들이 밝아져요. 영국 사람, 러시아 사람, 독일 사람. 독일 북부에, 어둡고 해가 짧은 이런 데 사람들은 다 진지하고 철학적이고 심각하고 이래요. 그래서 아 햇볕이라는 게 굉장히 영향을 많이 끼친다, 감정에. 이런 것들이 우울증의 원인이 돼요. 우울증, 겨울에 많아요. 봄이 되면 우울증의 반대, 기분이 막 들뜨는 조울병이라고 하는데 조증 증세들이 많아져요. 정신과 병동이나 정신과 병원에 가보면 봄 되면 바빠요. 사람들이 막 다 기분이 들떠서 흥분하고 이런 경우들이 많아서. 내부적으로는 우울증이 유전이 되느냐. 유전 조금 영향은 있지만 크지 않아요. 그러면 성격 때문에 그러냐. 나는 원래 사람이 좀 우울하고 이래서 그러냐. 성격 영향도 별로 크지는 않아요. 지금 의학적으로 밝혀진 것 중에서는 세로토닌이라고 하는 뇌 호르몬하고 우울증하고 관련이 많다고 되어 있는데 세로토닌이 점점 나이가 들면 줄어들고, 그래서 연세 드신 분들은 우울증이 더 쉽게 와요. 그래서 치료도 어떻게 보면 세로토닌을 좀 많이 늘어나게 해 주는 약들이 있거든요. 그런 약들 복용하면서 우울증이 많이 해결이 돼요. 치료와 예방을 어떻게 하는가, 한 번 볼까요? 약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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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말씀 드린 세로토닌을 높여주는 약들을 써요. 예전에는 하루에 여러 번 먹어야 됐는데 지금은 하루에 한 번. 심지어 일주일에 한 알만 먹고 보름에 한 알만 먹는 약들도 다 나와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약으로 치료하는 게 1/3밖에 안됩니다. 급성기에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약 쓰면서 우울증이 해결이 되고, 해결이 된 다음에는 유지 요법이 중요해요. 얼마나 유지를 하느냐. 증세도 다 좋아지고 전에는 막 기분이 언짢고 화만 내고 짜증나고 입맛 없고 잠도 못 자고 재미있는 게 하나도 없고 외출 맨날 하던 사람이 밖에도 안 나가고 이랬는데 우울증 약 먹으면서 한 달, 두 달 지나고 나서 많이 좋아져서 거의 정상 됐어요. 이제 매일 약 먹을 필요 없지 않아요? 아니에요. 6개월 정도는 유지를 해야 재발을 잘 안 해요. 처음 생긴 사람들은 대개 6개월 유지하고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재발한 경우에는 대개 2년까지 유지를 해요, 아무 증세 없는데. 세 번, 네 번 재발한 사람들은 5년 정도까지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 먹는 분들도 있기는 있어요. 우울증 심각하게 걸렸던 분들은 아예 본인들이 그 얘기를 하세요. 내가 하루에 한 번 약 먹는 것 아무렇지도 않고 부작용 없이 편안하니까 그냥 저는 약 끊지 마세요, 계속 먹을래요, 이런 분들도 계세요. 두 번째는 비약물 치료가 더 중요해요. 운동. 아까 김원 교수님께서 얘기 많이 잘 해주셨는데 운동이 굉장히 중요해요. 왜? 운동을 하면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든지 여러 가지 호르몬들이 나와서 뇌를 자극을 해줘요.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가 있어요. 그 다음에 잠자는 거라든지 식사하는 것이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게 중요한데 어르신들 중에서는 규칙적으로 식사하기가 참 어려워요. 특히 혼자 사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그냥 귀찮으면, 배도 별로 안 고프니까 안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하루 두 끼만 먹는다든지. 어떤 날은 그냥 있는 것 챙겨서 먹고 저녁 때 한 번 먹는다든지. 또 사람들 만나거나 이런 것도 어떤 날은 나가고 어떤 날은 안 나가고, 이렇게 불규칙적으로 지내는 게 제일 안 좋아요. 매일매일 하루 일과가 꼭 초등학생, 학생들 학교 다니듯이 일상적으로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아까 말씀 드린 햇볕 쬐는 것이 중요해요. 햇볕을 쬐면 빛이 망막을 통해서 뇌로 들어가서 뇌를 자극해서 뇌에서 호르몬들이 많이 나와요. 유리창 안에서 햇볕 쬐는 것보다 밖에서 직접 쬐는 게 훨씬 더 좋다고 되어 있어요. 그러면 이것들을 일정하게 엮으면 뭐가 제일 좋을까요?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 가볍게 하시고 바깥에서 오전 햇살 받으면서 30분, 40분 걷는 것. 굉장히 좋아요. 그게 여름이건 겨울이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일상적으로 하시는 것을 굉장히 추천을 드려요. 겨울이 되면 아까 말씀 드린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북유럽에서는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햇볕이, 해가 짧아지니까 우울증들이 굉장히 많이 생겨요. 그런 사람들이 광 치료라고 해서 이런 빛이 환하게 나오는 것을, 아침 일찍 깨서 30분씩 켜놓고 하는 그런 치료도 해요. 광 치료라고 해서 우리 나라에서도 많이 써요. 집에서도 선생님들, 여러분들 많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시면 방을 환하게 켜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빛 많이 쬐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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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많이들 걱정하시는 게 기억력 감퇴. 깜빡깜빡 하면서 이게 또 치매 오는 것 아닌가 걱정을 하실 텐데. 여기 한 어르신이 집에서 나와서 낮에 돌아다니다가 집에 가야 되는데 이리 저리 뱅뱅 돌면서 어디더라 어디더라 헷갈리시는 경우들 있을 거에요. 가끔 병원에 찾아오시는, 치매 클리닉에 찾아오시는 분들 보면 사람이름 잘 생각 안 나고 했던 얘기 자꾸 또 하고 이런 걸로는 일단 병원에 잘 안 가는데 병원에 언제 오시냐면 길 찾는 것 잊어버리면 그 때는 오세요. 그런데 그 때는 기억력 감퇴가 먼저 생기고 1년, 2년, 3년 지나면 그 때 방향 감각 상실이 오거든요. 그래서 오신 분들한테 물어보면 대개 2~3년 전부터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물어본 것 또 물어보고 이런 게 있으셔서 기억력 감퇴만 있어도 병원에 가서 체크해 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건망증은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기는 해요. 치매는 기억력 깜빡깜빡 하다고 다 치매 아니에요. 뭐냐 하면 뇌 기능이 저하되는 것 하고 플러스 일상생활이 안 되어야 돼요. 즉, 단순히 깜빡깜빡 하는데 모임에 나가고 또 집안에서 청소기 돌리고 집안 청소도 하고 여러 가지, 핸드폰 쓰는 것, 이런 것 다 원래대로 하시는 분들은 괜찮아요. 잘 그런 것 하시던 분이 올해부터, 작년부터 그걸 잘 못하게 되고, 기계조작 잘 못 하게 되고 길을 좀 잃어버리고 운전이 안 되고 사고 나고. 이러면 그 때는 일상생활 기능이 안 되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돼요. 또 기억력만 문제는 아니고요. 뇌 기능이라고 하는 것은 한 가지 오래 집중하는 집중력, 방향감각, 그 다음에 언어능력. 말하는 것, 듣는 것, 이해하는 것. 판단력, 숫자계산. 이런 게 다 필요해요. 여러분들, 집중력을 한 번 볼까요? 제가 숫자를 세 가지 불러드릴 테니까 한 번 그대로 따라해보세요. 8, 5, 3. 쉽죠? 일부러 쉬운 걸로 한 거에요. 너무 실망하지 마시라고. 이번에는 거꾸로 해보세요. 4, 9, 1. 여러분이 4, 9, 1을 거꾸로 1, 9, 4 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동안 이마 앞 쪽에 있는 전두엽이라고 하는 부분이 막 활성화가 돼요. 뭐지? 집중을 해야 되니까. 기억력하고는 큰 관계 없는 기능이에요. 그런데 기억력, 집중력, 방향감각, 언어능력 이런 여러 가지 중에서 여러 개가 점점 나이 들면서 약해지고 그 다음에 일상생활이 안 되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이제 치매라고 하는 거에요. 치매, 왜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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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서 뇌 세포가 자꾸 죽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뇌 세포는 왜 죽나? 세 가지 원인이 있어요. 하나,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죽어요. 피부가 쪼글쪼글해지듯이 뇌도 쪼글쪼글해져요. 그건 할 수 없어요. 정상적인 노화 과정. 이것은 할 수 없지만 두 번째. 원인 모르는 어떤 병 때문에 죽는 게 있어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전두엽 치매, 루이체 치매, 여러 종류의, 왜 그런지 모르게, 아직 원인을 못 밝혔어요. 100년, 200년 동안 의사, 과학자들이 매달려서 하는데도 왜 다른 데는 괜찮은데 뇌 신경세포만 빨리 빨리 죽나. 몰라요, 정확히 아직. 그런 것을 신경퇴행성 질환이라고 얘기를 해요. 세 번째는 혈관이에요. 피가 막혀서 죽는 거에요. 혈관이 막히면 뇌 세포도 세포니까 먹고 살아야 되는데, 산소도 와야 되고 또 영양분도 와야 되는데 파이프 라인이 막혀서 영양공급이 안 되니까 다 세포들이 말라 죽는 거에요. 신경퇴행성 질환, 저절로 뇌 세포가 이유 모르는 병으로 죽는 그게 알츠하이머나 파킨슨이나 이런 것들인데 그게 60%에요. 2/3는 이런 병인데 정상인의 뇌는 뇌가 통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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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뇌는 여기가 쭈글쭈글하고 이 빈 틈이 많이 벌어졌죠? 쪼글쪼글 말라있는 게 보여요. 이게 치매 환자분들의 뇌는 이렇게 변하는 거에요. 혈관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것은 30%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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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는 굉장히 많은 혈관들이 가 있어요. 얼마나 많이 가 있냐 하면요. 우리 몸의 몸무게가 60kg다, 어떤 사람이 60kg다, 그러면. 뇌의 무게는 몇 kg이나 될 것 같아요? 1.5kg도 안 돼요. 한 1.2~1.3kg이에요. 사이즈로 보면 1/40, 1/50 사이즈에요. 피는 얼마나 가냐 하면 온 몸으로 가는 피의 1/4이 뇌로 가요. 사이즈는 몇 십 분의 일인 것이 피는 1/4이나 잡아먹어요. 그러면 다른 데에 비해서 피가 얼마나 많이 가는 거냐 하면 10~15배 피가 많이 가요. 피를 많이 가져간다는 건 뭐냐 하면 산소가 필요하고, 포도당, 영양분이 필요해서 그래요. 그런데 거기의 혈관을 막아버리면 뇌 세포들한테는 치명적이에요. 그래서 산소와 포도당 공급이 안 돼서 그러는데. 혈관이 터져서 뇌출혈로 쓰러지는 분들도 있지만 혈관이 막히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혈관은 왜 잘 막히냐? 혈압이 높으면. 당뇨병이 있으면. 콜레스테롤, 고지혈증이 있으면. 뚱뚱하면, 비만이 너무 많으면. 또 운동을 안 하고 담배를 피우면 그래요. 다른 것은 알겠는데 저도 전에 고혈압이 왜 피가 안 가나. 고혈압은 혈압이 높은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펌프질을 세게 열심히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고혈압이면 피가 오히려 펌프질을 세게 하는 거니까 피가 많이 가야 되는데 왜 피가 안 가지? 했었는데 나중에서야 공부 많이 하면서 알게 됐어요. 왜 그러냐 하면 나무에 물을 줄 때 호스가 있는데 수돗물을 틀고 이 쪽에서 주면 호스 속으로 물이 와서 이쪽 나무에 물을 주는데요. 혈관도 똑같이 그런 고무 호스 같은 건데 차이점이 있어요. 그냥 호스는 항상 사이즈가 똑같지만 혈관은 혈관벽에도 근육이 있어요. 그래서 피가 세게 오면 혈관들이 너무 늘어날 수가 없으니까 거기 근육이 단단해져요. 그래서 혈관벽이 두꺼워져요. 혈관의 벽이 두꺼워지면 안에 있는 구멍은 어떻게 되겠어요? 좁아져요. 혈관벽 안에 구멍이 좁아지면 심장은 어떻게 느끼냐 하면 ‘피를 펌프질을 해서 보내야겠는데 왜 이렇게 펌프가 안 가지? 왜 이렇게 뻑뻑하지? 더 세게 해야지’ 하고 더 세게 꽉꽉 눌러요. 그러면 압력이 더 올라가니까 혈관들이 느끼기에는 ‘피가 왜 이렇게 세게 와? 자꾸 밀리네. 밀리지 말아야지’ 하면 혈관벽이 더 두꺼워져요. 그래서 더 두꺼워지면 구멍은 더 좁아지고. 그래서 고혈압이 치료 안 한 채 오래 되면 혈관 안의 구멍이 좁아지는 거에요, 점점. 딱딱해지고. 그게 동맥 경화 이런 거고. 안과에서 눈의 안쪽에 지나가는 혈관들을 보면 괜찮은 혈관은 빨갛게 보이는데 딱딱해지고 두꺼워진 혈관들은 은색으로 반짝반짝하게 빛이 나요. 굉장히 딱딱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뇌로 가는 혈관들이 그렇게 딱딱해지고 혈관 안이 좁아지니까, 피가 안 가니까 뇌혈관 질환으로 혈관성 치매 이런 게 생기는 거에요. 치매 치료는 어떻게 하냐? 여기도 삼 박자가 중요한데. 약으로 치료할 수 있어요, 일부는. 그런데 낫게 하는 것보다는 더 나빠지는 걸 막는 정도에요. 그래서 인지 기능, 기억력 떨어지고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숫자 계산이 안 되고 한 얘기 또 하고 엉뚱한 행동 하고 이러는 것을 줄여주는 걸 위해서 여러 가지 약들을 써요. 다양한 약들을 쓰고 약이 아닌 방법으로 쓰는데 신체 운동과 뇌 운동. 이게 1/3, 1/3, 1/3 해서 치매 치료 혹은 치매 예방의 삼 박자에요. 운동은 방금 들으신 여러 가지 방법들 다 동원해서 해야 되요. 비만을 줄이고 근육 운동을 하고 또 유산소 운동도 하고 식사를 건강하게 규칙적으로 하고 소식하고 관절에 대한 운동을 무리 안 가게 꾸준히 하고. 뇌 운동은 뭔가요? 뇌를 자극하는 것. 여러분들처럼 오늘 여기 와서 이렇게 듣고 아 그렇구나, 이렇구나, 이건 뭐지? 하고 생각하는 자체가 뇌 자극을 지금 많이 하고 계신 거에요. 사회 생활, 신문, 뉴스, 라디오, 책 읽기, TV 보기, 메모하기, 일기 쓰기, 글짓기, 시를 짓기, 모임에 나가기, 대화하기, 무슨 공연 같은 게 있다니까 그런 데 티켓 사서 가보기, 새로운 것 배우러 다니기, 여행 다니기 다 좋아요. 그런데 조금 권한다면 수동적인 뇌 활동보다는 적극적인 뇌 활동이 좋아요. 수동적인 뇌 활동은 뭔가요? 예를 들어서 TV 보는 것. 나는 소파에 앉아서 TV 켜 놓고 재미 없으면 쓱쓱 돌리면서 그냥 쳐다만 보면 되잖아요. 수동적인 활동이에요. 다른 일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것은 TV 보는 것보다는 조금 적극적인 거에요. 왜? 들으면서 ‘뭐라고 하지?’ 그걸 파악을 해야 되니까. 신문보기는 더 적극적인 거에요. 긴, 큰 책 보기는 더 뇌를 많이 쓰는. 책을 본 내용을 다른 사람들한테, 동기들 모임에 나가서 ‘내가 책을 봤더니 이렇대, 영화를 봤는데 거기서 이런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 남한테 얘기해주는 것은 더 뇌를 많이 쓰는 거에요. 자기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나도 그런 거 한번 써봐야지’ 하고 쓰면 그건 더 뇌를 많이 쓰는 거에요. 여러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 중에 가급적이면 수동적인 뇌 활동보다는 적극적인 뇌 활동으로 바꾸시라는 것. 그게 말씀 드리고 싶고요.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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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에 대한 얘기를 조금 말씀을 드릴게요. 몸이 여기 저기 아프고 어지럽고 귀에서 윙 소리도 나고 소화도 안 되고 더부룩하고 목이 뻣뻣하고 여기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은데 이비인후과 가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가스가 항상 차고 땀이 그렇게 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고, 이런 경우 많죠. 검사해도 괜찮다고 할 때 병원에서 신경성이다 이런 얘기를 해요. 도대체 이 신경성이 뭔가 이거죠. 우리 몸에는 뇌나 척수 같은 그런 커다란 덩어리를 중추신경계라고 하고요. 일종의 본부 같은 거에요. 본부 말고 말초 신경계는 그 본부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가닥들이 있어요. 그 신경 가닥은 세 가닥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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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신경, 감각 신경, 자율 신경, 이렇게 되어 있어요. 신경 가닥이라고 하면 대개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게 눈에 안 보이는 어떤 전기처럼 슥슥 통하는 걸로 생각을 해요. 저도 옛날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신경은 정말 눈에 보여요. 그래서 수술하거나 하다 보면 신경은 노란 색깔로 굉장히 가느다랗지만 어떤 데는 좀 굵은 데도 있고 끝에 가서는 굉장히 가늘어져서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가늘어지지만 이렇게 노란 줄 같은 거에요. 그런데 그 신경들 중에 종류가 세 가지가 있다는 거죠. 운동 신경이 있고 감각 신경이 있고 자율 신경이 있고. 운동 신경은 팔 다리 움직이고 눈을 깜빡거리고 고개를 돌리고 이런 게 다 운동신경이 뇌에서 근육으로 신호를 주니까 그게 움직이는 거에요. 감각신경은 뭐에요? 보는 것, 소리 들리는 것, 냄새 맡는 것, 입으로 맛 보는 것, 만졌을 때 촉감. 오감이라고 하죠. 오감 말고 여섯 번째 감각. 뭔가 느낌이 이상해, 그러면 뭐라고 해요. 육감, 내 육감에는 그게 아닌데? 이러죠. 여섯 번째 감각이라서 육감이라고 하죠. 어쨌든 알려져 있는 감각은 다섯 개, 오감인데. 감각 신경, 운동 신경 말고 자율 신경이라는 게 있어요. 자율 신경은 내 몸의 모든 체온 조절, 소화, 잠자는 것, 심장, 맥박, 이런 것들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신경이 자율 신경이고 그건 자기들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이름이 자율 신경이에요. 거긴 두 가지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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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인데. 교감신경은 비상상태에요, 위기 상태. 즉, 땀이 나고 입에 침이 바짝바짝 마르고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숨이 헐떡헐떡 가빠지고 눈동자가 커지고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새파랗게 질리고 소변이 마렵고 배도 사르르 아프고 온 몸, 특히 어깨라든지 목 근육이 뻣뻣해지는 상태. 이게 긴장상태에요. 교감신경이라고 하는 자율신경이 너무 활동을 많이 하는 거에요.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쉬는 신경이에요. 소화기능이 잘 되고 침도 나오고 소화액도 잘 나오고 장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심장도 천천히 맥박이 뛰고 숨쉬기도 편안하고 피부의 혈색도 발갛게 돌아오고 긴장이 풀리는 거에요. 이것은 나쁘고 이것은 좋으냐? 아니에요. 둘이 서로 균형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그때 그때 균형을 맞춰주는 게 중요한데 신경성 질환이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게 이쪽 신경만 지나치게 활동하는 것을 소위 신경성 질환이다, 그렇게 얘기하는 거에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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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하고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센터. 뇌에 있는데 둘이 딱 붙어있어요. 굉장히 가까이 있기 때문에 감정상태가 변하면 바로 자율신경이 활동을 해 버려요. 감정상태는 뭐죠? 깜짝 놀라는 것, 불안한 것, 무서운 것, 흥분, 분노, 공격적인 것, 속상하고 시기, 질투 이런 게 있으면 자율신경계가 바로 작동을 시작해요. 그래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지는 거에요. 왜? 겉으로는 잘 됐네, 친척이 잘 됐으니까 축하할 일인데 속으로는 시기와 질투와, 이런, 우리 집은 어떤데 이런 생각 들면서 감정조절센터가 움직이면서 바로 옆에 있는 자율신경센터가 같이 움직이면서 사르르하게 배가 아파지는 거에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치료와 예방은. 규칙적인 생활, 매일 일정하게 반복되는 생활이 굉장히 중요해요. 예상 못했던 일들이 다 감정을 유발시켜요. 놀라고, 불안하고, 깜짝깜짝 놀라고. 하루의 일과가 아침 눈 딱 뜨면서 밤에 잘 때까지 매일 예상되는 일로 돌아간다면 어떻겠어요? 예상 못했던 일이 불시에 덜컹덜컹 생기는 게 아니라 예상하는 일로만 생긴다면? 하루 일과를 내가 주도한다면? 안정과 이완이 되는 거죠. 그래서 약물 치료와 매일 매일 일과를 규칙적으로 하면서 감정 다스리기가 이런 신경성 질환의 치료이자 예방 방법이에요. 마무리를 지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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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하면서 한 두 가지 말씀을 조금 드릴게요. 목적지를 정하자는 얘기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자 하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목적지 얘기가 하고 싶어요. 여러분들이 다 오늘 건강, 어떻게 하면 나이 들어서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나 이것 때문에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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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간다 하고 생각해보세요. 부산에 왜 가죠? 여러 가지 있겠죠. 딸네, 아들네 집이 부산에 있어서 거기 가보려고, 아는 동창이 결혼식 한다고 했는데 부산에서 한다고, 친구가 놀러 오라고 해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그래서 부산에 가는 거죠? 그래서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을 긍정적인 이유라고 하는데 반대로 서울이 싫어서 부산 가시는 분 있어요? 아니면 대구에 안 가려고 부산으로 가요? 그런 사람은 없죠? 그런 사람은 없는데 부산을 가는 방법은 기차를 타고 가건, 버스로 가건, 승용차로 가건,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어쨌든 목적이 중요해요. 부산에 간다 라고 하는 목적 중에 가려고 하는 이유, 긍정적인 이유가 있고. 부정적인 이유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방법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하면 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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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하려고 하는데 왜 건강하고 하려고 하세요? 각자 지금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왜 나는 건강해지고 싶은가? 건강하고 싶은 이유. 긍정 이유를 찾아보세요. 대부분 사람들은 왜 건강해지고 싶으세요? 하면 긍정이유를 대지 않고 부정이유를 대요. 부정이유가 뭐에요? 몸 아플까봐, 암이 무서워서, 뇌경색이 올까봐, 치매 안 걸리려고. 이건 다 부정이유에요. 즉, 뭐냐 하면 건강하려고 하는 목적에 대해서 나는 왜 건강해야겠다 라고 하는 생각은 적고 이러면 안 되니까 하는 그 생각 때문에 대개 건강을 원해요. 이러시면 안 돼요. 내가 왜 건강하게 팔십, 구십, 백세까지 지내야겠다 하는 것은 이유를 여러분들이 지금부터라도 만드셔야 돼요. 방법은 이미 다 나와있어요. 목적지, 이유가 필요해요. 긍정 목표를 만들자 이거죠. 건강의 부정 목표, 뭐가 되기 싫어서, 뇌경색이 오면 안 되니까, 치매 오면 안 되니까,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이건 안 돼요. 이건 이제 잊어버리시고, 떨쳐버리시고. ~를 하고 싶다 하는 걸 만드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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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구경을 다니고. 기차, 지하철. 요즘 다니기 얼마나 좋아요. 구경을 하고 싶고 무엇을 쓰고 기록을 남기고 배우고 한글, 외국어, 컴퓨터. 그 다음에 딸이랑 조그만 카페나 가게를 하고 싶다. 텃밭이라도 일구고 싶다. 과수원 같은 것 한번 해보고 싶다 등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이유를 만드셔야 돼요. 책을 내거나 남을 가르치거나 우리 집안에 전통을 만들거나. 이런 긍정적인 이유를 강하게 만들고 그것을 하는 방법으로써 그것 하려니까 내가 건강해져야 되는. 그래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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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동물이기 때문에 뇌가 있는데 뇌가 생각하려고 만들어진 게 아니에요. 식물은 뇌가 없고 개미, 지렁이 다 뇌가 있어요. 뇌는 사실 요령 피우려고 만들어진 거에요. 뇌는 생각하려고 만든 게 아니고 운동을 어떻게 하면 안 할까, 게으름을 어떻게 피울까 해서 만들어진 게 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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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가 사슴을 잡으러 쫓아다니는데 사슴도 뇌가 있으니까 사슴은 계속 똑바로 뛰면 치타한테 잡혀요. 그러면 어떻게 해요? 지그재그로 뛰어요. 지그재그로 뛰는 것을 치타가 처음에는 계속 지그재그로 쫓아가는데 뛰다 보니까 피곤한 거에요. 얘가 오른쪽으로 세 번 가면 그 다음에는 왼쪽으로 오는구나 하는 걸 나중에는 알게 됐어요. 그래서 사슴이 오른쪽으로 세 번 갔는데 치타는 이쪽으로 안 가고 이리로 가는 거에요. 왜? 이리로 올 걸 아니까. 그래서 잡아요. 그 때 뭐가 활동을 했어요? 뇌가. 뇌가 왜 활동을 했어요? 근육을 안 쓰려고, 덜 피곤하려고. 그래서 영리하게 움직이려고 뇌가 만들어진 것이고 영리하게 움직이는 것이 생각과 뇌의 시작이에요. 뇌는 생각하려고 만들어진 게 아니고 움직이려고 만들어진 거에요, 효과적으로 움직이려고. 그렇다면 신체건강이나 정신건강의 비결이 뭐냐 하면 배고프고 많이 움직이는 거에요. 그게 여러분들이 꼭 받으셔야 될 메시지라고 생각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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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얘기를 정리하자면 몸과 마음은 따로 노는 게 아니다. 정신건강의 적인 우울증과 치매와 신경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상식을 가지시고 건강의 이유, 나는 왜 건강하고 싶은가 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만드시고 생각하시라 하는 것이 오늘의 메시지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285회 동아아산건강강좌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법 (노년의 건강관리/정신건강/운동)
2017년 04월 20일(목) /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
노년의 정신건강
김성윤 교수 /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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