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귀는
생김새로 볼 때,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얼굴 좌우 측면에 있는 귓바퀴부터,
소리의 길목인 외이도까지를
귀의 바깥부분이다.. 라고 해서 ‘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소리의 떨림을 받아들이는 고막부터
달팽이관 이전까지를 ‘중이’라고 부르고요.

중이를 지나서
귀의 가장 안쪽은 ‘내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청세포가 신경신호를 발생시켜
소리를 대뇌의 청각 피질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외이, 중이, 내이는 각기 다른 위치에서
우리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기능을 하는데요.

하지만 이 부분들에 이상이 생겨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우린 청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청력검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순음 청력검사, 어음 청력검사, 중이 청력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법에 속합니다.

먼저,
순음 청력검사는 환자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크기를 측정하는 검사로써,
헤드폰을 착용한 후, 삐- 소리가 들릴 때마다
버튼을 눌러주면 끝납니다.

이때 환자가 들을 수 있는 한,
최대한 작은 소리를 들어서 반응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본래 청력이란,
소리의 진동이 귀를 거쳐 뇌에 전해져서
우리가 감지하게 되는 전 과정을 일컫는데요.

이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는 검사가
바로 순음 청력검삽니다.

각 주파수마다 음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측정하는데,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알 수 있고,
향후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보청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두 번째로,
어음 청력검사는 어음, 즉 ‘말의 소리’를
얼마나 잘 듣고,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를 측정하는 검사로,
원리는 순음 청력검사와 매우 비슷합니다.

다만,
순음 청력검사가 단순한 삐-소리를 듣는 것이라면,
어음 청력검사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검삽니다.

흔히 사용되는 이음절 단어 행복, 물건, 신문, 동생 등이나
단음절 단어인 산, 김, 양, 옷 등을 들었을 때
얼마나 똑같이 말하는지를 측정합니다.

이 검사로
뇌종양, 중추 청각정보처리장애 등의 중추 변화와
언어중추의 기능을 모두 살펴볼 수가 있어서

향후 환자가 보청기 삽입술이나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을 때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이 청력검사는 중이의 상태와 기능을 살피는 검사입니다.

검사가 시작되면, 특정 소리나 주파수를 들음으로써
외이도 내의 압력을 변화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소리 떨림에 의해 고막과 함께
중이 내에 있는 이소골 중 가장 안쪽에 있는 등골의 근육,
즉 등골근이 움직이게 되는데요.

이로써 외이와 내이 사이에 있는
중이의 상태를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매우 얇은 막으로 돼있는 우리의 고막이
외부 압력에 민감한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요.

기압이 바뀔 때 고막의 움직임을 평가하고,
등골근의 기능을 측정하는 것이 중이 청력검삽니다.

특히 중이 청력검사를 받기 전에는
귀지나 이물질 등이 없도록 귀 속을 깨끗이 해주어야 하며,
만약 고막에 천공이 있거나,
귀에서 진물 등이 심하게 날 경우엔
검사를 받을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귀는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아주 민감한 신체기관 중 하납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 소음에 노출되는 생활을 한다든지,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습관 등이 있다면,
난청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청력에 관여하는 청세포나 청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늘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