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피가 섞인 소변을 보거나,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요로에 혹시 문제가 없는지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요로란, 콩팥인 신장을 포함해
신장과 방광을 잇는 통로인 요관, 그리고 방광과,
소변의 마지막 배출로인 요도를 모두 합쳐서 일컫는 말인데요.
이 요로 중에서 요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이상유무를 살펴 보려면
‘신장 요로 조영술’ 검사가 필요합니다.
신장에서 혈액이 걸러지면 소변이 만들어지고
이 소변이 요관을 지나 방광에 고였다가 밖으로 배출되는 모습을
X-ray로 순간 포착해서 살펴보는 검사인데요.
이때 소변이 흐르는 이동경로가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합니다.
소변이 X-ray를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특수약물을 투여하는 건데요.
우리 몸에 있는 혈관 중 정맥혈관에 조영제라는 약물을 주입합니다.
조영제가 몸 속에 투여되고 나면
빠르게 우리 몸을 돌아 신장에서 걸러지기 시작합니다.
액체 형태인 조영제는 특히나 입자가 작아서
신장 속의 사구체를 통과해 수분과 함께 소변으로 배출되는데요.
이때 조영제가 신장을 벗어나기 전에
그 출구를 막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영제가 한꺼번에 배출되어야
보다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영제 주사를 맞고 나면
바로 하복부에 압박패드를 대어
소변이 내려가지 않도록 꽉 조여줍니다.
조여준 상태에서 기다렸다가
신장에 조영제가 가득 차고 나면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신장 요로 조영술 검사를 실시하는데요.
조였던 압박패드를 풀어 신장에 쌓였던 조영제가
한꺼번에 방광으로 내려가게 합니다.
이 때 촬영된 X-RAY를 조영제 투입 전 촬영한 X-RAY와 비교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요로의 어딘가가 결석이나 종양으로 막혔다면
조영제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겠지요?
바로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신장 요로 조영술입니다.
요로의 일부가 막히면 X-ray 사진에서
마치 길이 끊어진 것처럼 하얗게 표시가 되는데요.
이로써 요로의 어느 부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수가 있는 겁니다.
때로는 신장의 기능 저하로
어느 한 쪽 신장의 영상이 명료하지 않기도 하는데요.
이럴 땐 검사방법이 조금 달라지기도 합니다.
신장에서 조영제가 “배출되는” 길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장 속으로 조영제가 “들어가는” 길을 살피는 방법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맥혈관주사를 놓는 대신,
방광이나 신장 속으로 직접 관을 삽입해 조영제를 투여합니다.
이렇게 하면
신장이 어떤 이유로 막힌 건지 파악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신장 요로 조영술을 하면
콩팥인 신장뿐 아니라 요관, 방광에 이르기까지
비뇨기 전반에 걸친 검사를 받아볼 수가 있는데요.
그 전에 꼭 지켜야 할 수칙 2가지가 있습니다.
조영제가 소변에 희석되면 사진이 옅게 나오기 때문에
보다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
검사 전에는 소변이 생기지 않도록
수분섭취를 절대 금합니다.
이와 더불어,
대장에 대변이 쌓여 있으면 요로를 가려서 관찰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검사 전에 관장을 통해서 장을 깨끗이 비워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