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가 원인도 모르게 아프고 자꾸 붓는다면
한 번쯤은 육종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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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 안진희 교수]
육종이라는 질환은 굉장히 생소하고 흔치 않은 질환이라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전체 암의 한 1% 밖에 되지 않는 아주 매우 드문 질환이고, 육종의 종류가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50가지 이상의 다양한 종류가 있는 질환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암은 피부나 점막과 같은 상피조직에서 기원해서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폐암, 간암, 위암, 유방암 이렇게 이름을 붙이게 되는데 육종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골격이나 뼈, 이렇게 분화되는 세포에서 생기게 되고 그래서 온 몸의 뼈라든지 연골, 지방조직 혈관, 신경 이런 곳에서 생길 수 있는 암입니다. 온 몸 어디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떤 암의 원인을 말할 때 알코올을 많이 섭취한다든지 담배를 많이 핀다든지 그래서 그것과 연관되는 암종도 있을텐데. 육종이라고 하는 질환은 아주 특별한 일부 경우에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관련이 돼서 그것이 치료에 이용되고 치료가 발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밝혀진 것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육종 환자들은 가족이나 자녀나 형제들에게 더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고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제일 많고. 그래서 육종을 예방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육종이 워낙 드문 질환이라서 인터넷 상에서 육종이 어떤 이유 때문에 생긴다고 소문이 돌거나 그럴 수가 있습니다. 어디에 부딪혀서 생기는 외상 이후에 육종이 꼭 생긴다는 것은 사실 근거가 별로 없는 얘기입니다. 또는 아주 드물지만 과거에 어떤 질환으로 인해서 방사선치료를 받은 부위가 나중에 훗날 시간이 많이 지난 이후에 육종으로 진단받게 되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분이 그렇게 될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곳은 팔다리 사지의 근육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제일 흔합니다. 또 두경부라든지 복강 내에 육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그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골육종이라든지 지방육종, 유잉육종, 횡문근육종 이름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렇게 종류가 많기 때문에 병리과 선생님들이 어떻게 진단을 내리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육종이라는 질환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다리나 이런 근육이 큰 곳에 생기는 경우가 많잖아요. 대부분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냥 우연히 이렇게 만지다가 뭔가 덩어리가 만져져서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생기고 아픈 경우는 위치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육종이 조금 진행됐을 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기 변화가 있다 조그만 달걀 크기였는데 이것이 좀 더 커진다면 그것은 뭔가 변화가 있는 암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만약에 종괴가 만져져서 검사를 해야 된다면 초음파 검사 정도는 가까운 병원에서 할 수 있잖아요. 거기서 진단을 해서 모양 같은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큰 병원에서 CT도 찍고 추가 검사를 해야 된다면 MRI나 그 결과에 따라서 조직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육종은 다른 암에 비해서 젊은 사람에게 더 많이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육종 같은 경우에는 주로 청소년기, 10대 이렇게 젊은 사람이 다리라든지 무릎 주변에 큰 뼈의 말단 부위에 통증이 있고 또 원인도 잘 모르게 아프고 자꾸 붓고 그러는 증상이 있다면 처음에는 성장통으로 여기기 쉬운데,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심을 해서 검사를 해야 합니다. 지방육종 중 한 가지는 배 속에 생기는 육종이 있습니다. 배 속은 공간이 넓잖아요 그래서 크기가 어느 정도 커지기 전까지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또는 쉽게 말해서 어디서 뭔가 종괴가 만져진다. 근육이나 팔, 어깨 이런 데서 종괴가 만져지는데 그것이 일반적인 지방종이나 양성 종양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크기가 커진다든지 통증을 유발한다든지 변화가 있다면 한 번쯤은 지방 육종이 아닌가 의심을 하고 초음파나 정밀 진단을 받아 보셔야 합니다.
육종이라는 질환은 상당히 드문 질환이고 특별한 증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디서 종괴가 만져진다든지 크기가 커지는 상황이 되면 의심을 하고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