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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뇌졸증을 유발하는 경동맥 협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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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건강플러스#경동맥협착증

조용필 교수 |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00:26 경동맥 협착증이란?
01:43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02:43 치료방법은?
03:12 치료방법 장·단점은?
04:26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05:16 경동맥 내막절제술
08:17 수술 후 관리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운반하는 목 부위의 동맥을 말하는데 뇌로 공급되는 전체 혈액의80% 정도를 담당하는, 뇌에 매우 중요한 혈관입니다.
경동맥 질환, 특히 경동맥 협착증은 주로는 죽상경화증에 의해서 경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경동맥 협착증이 심한 경우에는 우리가 흔히 중풍이라고 말하는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뇌로 공급하는 혈액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쉬운데
대부분 경동맥 협착증으로 인한 뇌졸중의 발생은
경동맥에 생긴 플라크라는 죽상경화증에 의한 찌꺼기에서
조그만 찌꺼기들이 혈류를 따라서
뇌로 떨어져 나가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경동맥 협착증이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별한 질병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동맥 협착증은 죽상경화증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죽상경화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화에 의한 현상이므로 이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당뇨, 고혈압 등의 성인성 질환이나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은
죽상경화증의 진행을 빠르게 하거나 악화시키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금연과 체중 조절을 위해 적당한 운동과 식습관 등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경동맥 협착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약물치료부터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동맥 협착증의 심한 정도는 경동맥 내에 플라크가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서
몇 %가 좁아졌다라고 표현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결정됩니다.
전체 직경의 50%이내로 경동맥이 좁아져 있는 경우라면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
환자분들 개개인의 위험 요인들을 조절하면서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뇌졸중의 증상이 없고 경동맥이 50%에서 70% 사이로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와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서 좁아지는 정도가 심해지지 않는지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6개월 이내에 뇌졸중의 발생이 있었고 경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경우 혹은 뇌졸중의 증상이 없더라도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진 경우에는 수술 혹은 스텐트 시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의 조건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과 관찰로 뚜렷한 효과가 없거나 상태가 악화될 경우 환자의 상태에 맞춰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 협착증의 기본적인 치료로는 죽상경화증의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스타틴(statin)이라는 고지혈증 치료제와 항혈소판 제제를 복용하는 약물 치료 방법이 있고
적극적인 치료로는 경동맥 내막절제술이라는 수술적인 치료와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이라는 영상의학적 시술 방법이 있습니다.

많은 환자 분들이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궁금 해 하시는데요.
최근에는 죽상경화증의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인 스타틴(statin)이라는 고지혈증 치료제의 등장으로
고지혈증 여부와 상관없이 statin 제제와 항혈소판 제제를 복합 투약하는
흔히 best medical treatment라고 불리는 최상의 약물치료 방법도
경동맥 협착증의 치료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상의 약물 치료가 죽상경화증으로 이미 생긴 플라크 자체를 줄여줄 수는 없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최근 6개월 이내에 뇌졸중의 발생이 있었고
경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경우 혹은 뇌졸중의 증상이 없더라도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진 경우에는 수술 혹은 스텐트 시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의 조건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상의 약물치료 방법은 말 그대로 약물만 복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편안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플라크 자체를 없애 줄 수는 없기 때문에
경동맥 협착증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는 다른 적극적인 치료 방법들에 비해서 효과적이지 못한 방법입니다.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은 플라크를 제거하는 방법이 아니고
플라크를 경동맥 벽에 밀어붙여 혈관을 넓히는 방법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신 마취 혹은 부위 마취가 필요하고 창상을 만들어야하는
수술적인 방법에 비해서 비교적 편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시술의 시작이 보통은 사타구니라고 부르는 서혜부의 대퇴동맥에 철사가 들어가면서 시작되고
철사가 복부 대동맥과 흉부 대동맥을 거쳐 경동맥이 좁아져 있는 부분을 통과해야만 시술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대퇴동맥이나 대동맥에 심한 죽상경화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시술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철사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경동맥의 플라크를 잘못 건드린다면 시술 중에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 내막절제술은 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 전신 마취 혹은 부위 마취로 수술이 진행되고
목 부분에 창상이 만들어져야 수술이 가능하므로 대부분 고령인 환자분들에게 부담스러운 방법일 수 있지만
수술 시간 자체가 2시간 내외로 길지 않기 때문에 마취 등에 따른 위험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경동맥 내의 플라크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다른 치료 방법들에 비해서 경동맥 협착증으로 인한 뇌졸중의 예방 효과는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과 경동맥 내막절제술은 서로 우위를 다투는 경쟁적인 치료 방법이라기보다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상호 보완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여러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경동맥 내막절제술이 경동맥 협착증으로 인한
뇌졸중의 예방에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치료 방법이라고 이해되고 있습니다.

경동맥내막절제술은 경동맥 내에 협착을 일으키는 플라크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수박을 쪼개서수박 껍질은 남겨두고 빨간 수박 알맹이만 빼내는 것처럼 경동맥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경동맥을 종으로 절개해서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경동맥 내부의 플라크만 제거하고 다시 봉합해 주는 수술입니다.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신 분들 중에는 경동맥내막절제술 예후나 과정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목의 목빗근의 앞 쪽 경계부를 따라서 종으로 비스듬하게 절개하므로 목 부분에 7-8cm 정도의 창상이 남게 됩니다.
보통의 경우 목 부위는 창상이 잘 아무는 부위여서 대부분의 환자분들의 경우 약간 메이크업만 하면 그다지 창상이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습니다.
모든 수술에는 수술과 관련된 어느 정도의 위험성은 있습니다. 경동맥 내막절제술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위험성은 있는 수술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뇌졸중의 증상이 있는 환자분의 경우에는 수술 후 30일 이내 뇌졸중과 사망 등 합병증 발생이 6% 이내,
무증상의 환자분의 경우에는 3% 이내라면 수술에 이득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과 2년 간 경과 관찰을 하면서 비교할 때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받는 환자 분들에게 뇌졸중 발생율이 7배 정도 적다고 보고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경동맥내막절제술의 수술과 관련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경동맥협착증으로 인한 뇌졸중의 예방에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에서는 1995년에 처음 경동맥내막절제술이 시작되었고
2022년까지 총 1965예의 경동맥내막절제술이 시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30일 이내 뇌졸중과 사망 등 합병증 발생은 1.5%로 일반적인 기준에 비해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으면 그걸로 치료가 끝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수술 후에도 죽상경화증의 위험 요소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약물 복용은 필요합니다.
경동맥 협착증과 같은 죽상경화증에 의한 동맥 질환에 완치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는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약물 복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술 후 추적 검사는 왜 필요할까요?
수술 후에도 죽상경화증의 진행으로 다시 경동맥이 좁아지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보통은 2년 이내에 6% 정도가 50% 이상 재협착이 온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의 경우에는 약 2.2% 정도에서 재협착이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일반적인 보고에 비해서 매우 우수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 무증상으로 별 다른 문제가 없었던 경우였고
경동맥 내막절제술의 경우에는 다른 하지 쪽 말초동맥 협착증에 비해서
재협착을 포함한 재발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동맥 내막절제술 수술 후에도 주기적인 추적 관찰은 필요하고 보통의 경우에는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서 감시하게 됩니다. 수술 후 6개월, 1년, 3년, 5년 정도의 간격으로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서 추적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수술 후 뇌졸증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경동맥 협착증이 뇌졸중 발생의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심장, 뇌 속 동맥 등 다양한 원인들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동맥 내막절제술은 경동맥 협착증으로 인한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뇌졸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경동맥 협착증 외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뇌졸중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뇌졸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꾸준한 정기검진과 함께 지속적인 위험 요소의 관리 및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경동맥 협착증은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치료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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