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갔다 오면 손부터 씻으라는 어머니의 잔소리… 누구나 듣고 자랐을 텐데요. 막상 실천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습관, 손 씻기… 오늘 건강플러스에서는 건강을 위해 제대로 손 씻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람의 손엔 평균 250종이 넘는 세균이 무수히 많이 살고있습니다. 이 세균들의 대부분은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2005년 조사에 따르면 손 씻기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77.6%나 되지만 실제로 손을 씻는 경우는 47.9%였습니다. 특히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74.3%가 손을 씻는 반면, 사람이 없을 때는 49.7%만이 손을 씻는다고 합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손 씻기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지만 그 실천 정도는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러운 손의 위험성은 생각보다 큽니다.
최상호 교수 / 감염내과
Q. 손을 통해서 감염되는 질환은 어떤 것들인지?
독감, 장염, 아폴로눈병 이런 질병들은 해마다 유행하는 질병들인데요. 이런 계절성 유행질환을 포함해서 대다수의 감염성 질환이 손을 통해서 감염됩니다. 세균이 묻은 손으로 자신의 눈, 코, 입을 만지면서 감염이 되는 것입니다. 손만 잘 씻어도 이런 감염성 질환의 70% 정도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손 씻기인데요. 하지만 손 씻기에도 올바른 방법이 있습니다. 물에 손만 살짝 헹구는 걸로는 세균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실제로 손 씻기 전과 후, 우리 손의 미생물을 검사해 보면, 손 위생 후 병원성 미생물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을 올바른 방법으로 씻지 않거나, 비누나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닦는 경우, 그리고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는 경우, 손을 씻은 후에도 병원성 미생물이 감소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 위생 시 자주 놓치는 부위가 붉은 색으로 표시된 부분으로, 세균도 손끝과 손 주름 부분에 잘 부착되어 있어 손을 씻을 때 꼼꼼히 씻지 않으면 제대로 제거되지 않습니다.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은 먼저, 손에 물을 적신 후 손 소독제나 비누를 묻힙니다. 양 손바닥을 비벼 닦고, 양 손등을 비벼 닦습니다. 손가락 사이를 닦고, 양 엄지손가락을 닦습니다. 다음 손가락 끝과 손톱 밑을 비벼 닦고, 양 손목을 닦습니다. 흐르는 물로 헹군 후 종이 타월이나 깨끗한 수건으로 건조시킵니다.
최상호 교수 / 감염내과
Q.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비누를 이용해서 손을 씻는 경우, 15초 이상 충분히 문질러 닦고, 종이 타월이나 깨끗한 수건으로 손을 건조시킵니다. 손위생용 알코올 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1회 펌프 후 알코올 젤이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손의 각 부위를 문질러 닦아 줍니다.
손은 더러워졌다고 생각될 때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엔 바로 씻어야 합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 돈을 만진 후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코를 풀거나 기침ㆍ재채기 후, 음식 차리기 전 또는 먹기 전, 잡안일 마친 후, 아기를 돌보기 전이나 기저귀를 갈고 난 후, 화장실에 다녀온 후, 상처를 만진 후와 같은 경우는 손을 바로 씻는 것이 좋습니다.
현대인이 걸리는 대부분의 질병은 알고 보면 ‘생활습관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쌓여서 큰 병이 된다는 뜻인데요. 이 말은 곧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도 되겠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습관… 바로 손 씻기라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