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맨발로 식당 등 실내에 들어가거나 발을 노출해야 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가려움증과 냄새 등 무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겐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닌데요.
약을 발라도 발라도 또 생기는 무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걸까요?
오늘 건강플러스에서는 좀처럼 잘 낫지 않는 무좀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좀 또는 백선은 곰팡이 균에 의해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흔히 무좀이라고 하면 발가락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발뿐 아니라 피부병이 있는 애완동물과 접촉시 몸이나 얼굴에 붉거나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것도 백선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발가락이 짓무르고 가려우며 갈라지는 증상을 보이는데요,
열과 습기에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는 무좀균의 특성상 여름철이면 그 고통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문기찬 교수 /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Q. 무좀, 발을 잘 안씻으면 걸린다?
무좀균은 우리 주변 공기나 흙 속 같은 데서도 흔히 발견되므로 발이 더러우면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발을 되도록 청결히 유지 하는 것은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무좀 환자의 피부각질 속이나 피부비듬에는 곰팡이가 많이 들어있어서, 목욕탕처럼 사람이 맨발로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피부비듬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에 습도가 높은 환경이 유지되거나, 당뇨병이나 만성 질환이 있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염될 위험이 더 큽니다.

무좀에 걸리면 보통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약국 등에서 무좀약을 사다 바르는데요,
무좀의 상태와 발생 부위, 원인균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해야 합니다.

피부과에선 보통 심각하지 않은 발 무좀의 경우엔 바르는 약을 1~2달 사용하도록 하는데요,
이때, 연고를 사용하고 1주일 안에 가려움증 및 발가락이 갈라지거나 물집이 생기는 증상이 사라지지만,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무좀이 완치된 것은 아니므로 현미경 관찰을 통해 진균의 박멸을 확인될 때까지는 치료를 계속하도록 합니다.

진물이 심한 경우라면, 약을 도포하기 전에 진물을 없애기 위해, 식염수나 과망간산카리 용액에 발을 담그는 등 전처치를 먼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심한 무좀은 먹는 무좀약도 함께 복용해야 하는데요, 무좀약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출시된 무좀약은 간 독성이나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무좀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하에 무좀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약 80~90% 무좀을 완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좀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을 꺼려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각종 민간 요법들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문기찬 교수 /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Q. 발을 식초에 담가 소독하면 낫나요??
우리 피부는 백선균의 세포벽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무좀균을 죽일 정도의 식초산이면 이로 인한 피부 손상이 더 심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2차적인 세균감염의 위험성도 발생할 수 있으니 절대 하셔서는 안 됩니다.

Q. 무좀부위의 껍질을 벗기는 약을 발라 무좀균을 도려내도 괜찮을까요?
무좀 중에도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고 단단한 각화형 무좀은 각질 용해제를 병용할 수 있습니다.
각질을 녹이는 약을 바르게 되면 각질의 무좀균도 어느 정도 제거되며 또한 무좀약 성분이 피부 속으로 잘 녹아 들어가게 되어 효과가 더 좋습니다.
그러나 돌이나 칼등으로 피부를 깎아내는 것은 자극성 피부염이나 이차 세균감염 위험성이 높으니 삼가도록 하셔야 합니다.

무좀 치료가 쉽지 않은 이유는 치료기간이 일반 세균질환에 비해 오래 걸리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요.

# 문기찬 교수 /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Q. 무좀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은?
기본적으로 항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구두나 운동화는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분말형이나 스프레이형의 무좀약을 일반 보습 크림이나 로션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Q. 무좀, 완치가 어려운 이유는?
무좀 중에도 각화형 무좀이나 발톱무좀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런 무좀은 바르는 약만으로는 치료가 부족하여 먹는 약도 최소한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치료 기간이 끝나도 완치 판정을 하려면 보통 6개월~1년 이상 걸립니다.
그리고 무좀은 수년 후에 재감염될 여지가 항상 존재합니다.

무좀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도 쉽게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 는 접촉피부염 등 다른 질환을 무좀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좀은 배양검사로 백선균을 확인하기 전에는 증상만으로는 한포진,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의 피부질환과 감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