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다, 청량한 산과 들이 손짓하는 계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여름입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야외 활동을 늘리다 보면
의욕이 앞서 무릎에 부상을 입기 쉽고
자칫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질환이 반월연골판 파열 입니다.
반월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 사이에 위치한
반달모양의 연골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합니다.
활동량이 많은 마라톤이나 축구, 농구 등의 운동을 하면
관절에 체중의 네 배에서 일곱 배에 달하는
충격이 가해지는데요.
이범식 교수 /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갑자기 방향전환을 하면서 무릎이 뒤틀리거나
반복적으로 쪼그려 앉는 활동을 하게 되면
반월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반월연골판이 파열되면 통증으로 무릎을 굽히지 못하거나
관절 내부에 염증이 생겨 붓고, 물이 차는데요.
타박상이나 근육통으로 여기고
찜질이나 파스 치료만 하면서 방치할 경우
손상이 더 진행할 수 있으니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중 갑작스런 방향전환이나 점프 후 착지시
무릎이 뒤틀리면 인대가 파열될 수 있습니다.
인대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강한 섬유성 결합 조직으로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요.
인대가 끊어지면 처음엔 심하게 붓고,
통증으로 무릎을 움직이기 어렵게 됩니다.
급성기가 지나면 이러한 증상은 사라지지만
무릎이 흔들거리게 되고, 단순한 염좌나 근육통으로 여겨 이를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무릎에
심각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연골과 인대는 한번 손상되면
저절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한편,
걷기나 실내 자전거 등 본인의 관절상태에 맞는
가벼운 운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데요.
무릎이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무릎이 더 뻣뻣해지고, 무릎주변 허벅지 근육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될 뿐입니다.
이범식 교수 /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관절염을 주사로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먼저 '연골 주사'는 연골·관절액을 구성하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보충해주는 윤활주사일 뿐,
연골을 만드는 효과는 없습니다.
초기·중기에 맞으면 소염, 진통 효과가 있지만
자주 맞으면 감염의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합니다.
'뼈 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소염작용으로 단시간에 관절의 부기를 빼고 통증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호르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약제이기 때문에
과량을 반복 투여 시 체중증가, 당뇨, 고혈압,
면역력 감소 등의 전신적인 부작용뿐 아니라
관절 연골을 손상시키며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 열감이나 부종이 없는 무릎 통증에는 온찜질을,
반대로 열감이 있는 통증은 냉찜질을 하면
관절의 통증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건강과 활력을 주는 운동,
본인의 몸상태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고 충분한 휴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