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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위협하는 여성탈모 [건강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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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탈모,
하지만 최근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 2016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1만1천명.
이중 여성 탈모 치료 환자는 9만 3천여 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2012년 98억7천 만원이었던 여성탈모 진료비는
4년 새 121억 1천 만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남성 탈모는 이마선이 계속 위로 올라가고
특정 부위의 모발이 적어지는 반면,
여성은 이마선은 유지 되지만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적어져
가르마를 중심으로 두피가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으로
드러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종현 교수/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여성 탈모는 남성 탈모와 마찬가지로 유전적인 경향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와 함께 임신이나 출산, 또는 폐경과 관계된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원래 여성호르몬은 머리를 빠지게 하는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40~50대 폐경 이후에 여성호르몬의 역할이 부족하게 되면 남성분들처럼 탈모를 흔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호르몬의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리불순,
모낭세포의 분열을 억제하는 빈혈, 갑상선 관련 질환 또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머리카락의 힘이 없어지면서
굵었던 모발이 가늘어지고,
평소보다 많이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데요.

탈모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할 수 있는 만큼
감추기에 급급해 치료를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원종현 교수/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여성 탈모의 치료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모낭이라고 하는 털집이 위축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로는 미녹시딜이라고 하는 성분을 바르는 약으로 쓰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인데, 이 경우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를 하셔야 서서히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과 관계없는 경우라면 조심스럽게 먹는 약을 경구투여 하는 것도 시도를 해볼수 있겠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생활 습관만 바꿔줘도,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되는데요 .

외출 후에는 머리를 감아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지 않도록 하고, 린스나 트리트먼트가 두피에 닿지 않게 주의합니다.

샴푸를 쓰지 않는 '노푸'가
두피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일부 계면활성제나 샴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탈모방지에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야외 활동시엔 두피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술과 담배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 이젠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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