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엄지)중수지관절 측부인대 손상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두 개의 관절 중에서 손바닥과 연결되는 관절(중수지간 관절)에 바깥쪽으로 휘는 힘과 손등 쪽으로 꺾이는 힘이 가해지면서 관절 안쪽의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 손상은 주로 스포츠 활동을 할 때 발생합니다. 이 손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엄지손가락 힘이 약화되고 통증이 동반됩니다. 손상이 더 진행되면 관절염이 유발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지(엄지)중수지관절 측부인대 손상은 주로 스키를 타다가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스키타는 사람의 엄지손가락(Skier's thumb)이라고 합니다. 스키를 탈 때와 같이 손으로 무언가를 잡고 힘을 주면서 비틀면 엄지의 첫째 관절(중수지 관절)이 비틀리면서 안쪽 인대가 손상됩니다. 이러한 인대의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고 누적되면 인대가 파열될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잡이에 의해 외반력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링을 즐기는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무지(엄지) 중수지관절 측부인대 손상의 증상으로는 엄지손가락과 손바닥이 연결된 부위의 통증과 부종이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물건을 잡으려 하는 경우, 엄지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경우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무지(엄지) 중수지관절 측부인대 손상은 엄지손가락을 바깥쪽으로 힘을 주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불안정성을 기준으로 진단합니다. X-ray 촬영을 통해 골절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MRI,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인대의 파열 부위와 정도를 확인합니다.

인대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부목을 대고, 통증 완화를 위한 소염제를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인대가 파열된 경우 수술을 통해 인대를 복원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술은 관절경으로 시행합니다.

측부 인대가 손상된 상태로 방치하면 통증과 부종이 심해지면서 관절 운동이 힘들어집니다. 나중에는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스키나 자전거를 비롯한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엄지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요동치는 물건을 잡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엄지손가락 관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