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선기능항진증은 부갑상선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갑상선과 부갑상선은 비슷한 위치에 있고 이름도 비슷하지만 그 기능이 많이 다릅니다. 갑상선은 성장, 발육, 생식, 운동, 체온 등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부갑상선은 갑상선의 뒤쪽에 위치하며 4개로 구성됩니다. 이는 신체의 칼슘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4개의 부갑상선 중 하나에 생긴 양성 종양
② 부갑상선 세포의 증식
③ 부갑상선암
④ 유전성 질환
⑤ 만성 신부전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이 질환이 진행되어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① 소화기계 증상 : 오심, 구토, 식욕 부진, 변비
② 신경정신과적 증상 : 우울감, 피로감, 기억력 감소, 인지 능력 감소
③ 근골격계 증상 : 근육이 쉽게 피로함, 근력 약화, 마비
④ 심혈관계 증상 : 고혈압
⑤ 요로 결석(신장에 칼슘이 쌓여 발생)
⑥ 골다공증

위와 같은 고칼슘혈증의 증상은 신체의 여러 곳에서 나타납니다. 수년 동안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아주 약하여 불편감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에는 '무증상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갑작스럽게 증상이 심해져 탈수,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고칼슘혈증 위기'라고 합니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혈액 검사를 통해 부갑상선호르몬의 농도와 혈중 칼슘 농도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받으면, 여러 검사를 시행하여 합병증이 있는지 검사해야 합니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과 신장 결석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24시간 소변 검사를 시행하여 소변 속 칼슘 농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질환을 유발하는 부갑상선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CT, 동위원소 촬영 등을 시행합니다. 

질환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증상도 없는 '무증상 부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해서는 별다른 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고칼슘혈증의 악화, 뼈와 신장의 상태,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부갑상선의 기능과 혈중 칼슘 농도를 체크하면 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있거나 고칼슘혈증이 특정 수준 이상이거나 부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해 신체의 다른 부위에 이상이 발생하면 치료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나이가 50세 이하이거나, 장기간 관찰할 수 없거나, 합병증이 심해 치료하기 어렵거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기준에 해당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의 합병증은 질환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고칼슘혈증의 증상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