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균성 요도염은 임질균을 제외한 다른 균에 의해 생긴 요도염을 의미하며,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입니다. 이는 클라미디아, 유레아 플라스마, 마이코 플라스마,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대장균, 디프테리아, 폐렴구균, 결핵균 등 여러 세균에 의한 감염과 트리코모나스 같은 기생충,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 물리 화학적 자극에 의한 요도염을 말합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균성 요도염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는 대부분 성관계로 감염됩니다. 그러나 특별한 소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임질성 요도염보다 흔합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흔한 감염균인 클라미디아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해부학적인 구조상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감염 경로에는 성관계(질, 항문, 구강 성교를 포함)를 통한 성적인 경로와 요로 감염, 세균성 전립선염, 요도 협착, 진성 포경(포피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상태), 요도 내 도관 삽입 등의 비성적인 경로가 있습니다. 이외에 출산 시 신생아가 감염자의 산도를 통과할 때 전염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① 잠복기
비임균성 요도염의 잠복기는 1주~1개월입니다. 임균성 요도염의 잠복기보다 깁니다.

② 남성의 증상
- 성관계 후 수일~수주가 지난 뒤 요도 불편감과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배뇨 시 요도가 찌릿하고 통증이 느껴집니다. 분비물로 인해 요도구가 붙어 있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요도를 손으로 벌려보면 빨갛고 점액성인 요도 분비물이 생깁니다.

③ 여성의 증상
- 질 분비물이 증가합니다.(냉대하)
- 외음부가 가려울 수 있습니다. 
- 배뇨 시 통증이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하복부 통증이나 성교 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요도 분비물이나 소변에서 확인되는 염증을 통해 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에 대해서는 클라미디아 검사와 소변 검사를 시행합니다. 여성에 대해서는 클라미디아 검사와 임균에 대한 배양 검사를 시행합니다. 임상 소견이 애매하다면, 그람 염색, 균 배양 검사, 소변 유전자 증폭 검사(PCR 검사) 등을 통해 비임균성 요도염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치료는 원인균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원인균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면, 통계상 가장 흔한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먼저 시도합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균에 의한 복합 감염이 30% 정도를 차지하므로, 임균과 비임균성 요도염을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를 받은 후 성관계를 갖지 않았는데도 재발하거나 효과가 없다면, 항생제를 변경하여 투여해야 합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성 상대방을 치료하지 않고 본인만 치료한다면 상대를 통해 다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성 상대방도 반드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비임균성 요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① 남성
부고환염으로 인한 불임, 결막염, 피부 질환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② 여성
골반염, 자궁 외 임신, 불임, 만성 골반통, 요도염, 질염, 화농성 자궁경부염, 자연유산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③ 신생아
산도를 통하여 전염되었을 때 결막염과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 결막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