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격리증은 두 눈 사이의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넓어 보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눈(안구)을 둘러싸고 있는 안와(눈확뼈) 사이의 거리가 정상보다 먼 것을 말합니다.

양안격리증은 어떠한 질환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증상입니다. 양안격리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대부분 선천성 안면 기형에 속하는 질환이지만,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양안격리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 혹은 외상에 따라 코의 기형(넓고 낮은 코)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코 문제로 병원을 찾아가 양안격리증을 진단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 양안격리증이 유전적 증후군의 한 증상인 경우, 원인에 따라 사시나 시력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눈과 눈 사이가 멀다고 해서 모두 양안격리증인 것은 아닙니다. 내안각 격리증(눈구석 격리증, telecanthus)은 양안격리증과는 다른 증상으로, 양쪽 눈구석 사이의 상태가 정상보다 먼 것을 말합니다.

양안격리증은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양 눈을 이루는 뼈와 뼈 사이의 거리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안격리증은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안격리증은 교정 수술로 치료합니다. 수술은 대뇌의 성장이 완료되고, 전두동의 성장이 시작되기 이전인 5세에서 7세 사이에 시행합니다.

수술 방법은 원인 질환과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서 다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개골 안쪽으로 접근하여 안와골을 재배치하는 큰 수술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에 동반된 변형(코 변형 등)은 안와 수술과 함께 수술할 수도 있고, 여러 단계로 나누어 따로 교정할 수도 있습니다.

두개안면 기형은 성장 과정에 따라 규칙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여러 단계의 수술(내안각 교정술, 앞트임, 뒤트임술, 측두 부위의 지방 이식 등)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최종적으로 외형을 개선하기 위해 비성형술을 시행합니다.

양안격리증의 원인 질환과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얼굴뼈나 두개골 안을 수술해야 합니다. 이 경우 일반적인 수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드물게 머리 수술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신경과 시력에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