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성 관절염은 혈행으로 전파된 세균이 관절을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여러 종류의 병원균이 이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황색 포도상구균입니다. 젊은 사람의 경우, 임질균도 이러한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병원균이 관절에 침투하면 환자는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주로 무릎, 발목, 손목, 팔꿈치, 어깨, 고관절 등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패혈성 관절염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와 노인층에게도 자주 나타납니다.

패혈성 관절염은 병원균이 관절에 들어가서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요 원인은 감기와 같은 상부 호흡기 감염이나 비뇨기 감염입니다. 이러한 감염이 관절 부위로 퍼지면서 패혈성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수술을 하다가, 혹은 약물을 투여하다가 감염될 수 있으며, 상처 부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패혈성 관절염에 걸리면 열이 나고, 추워서 온몸이 떨립니다. 또 움직일 때 관절에 심한 통증이 느껴껴집니다. 관절 부위가 붓거나 그 부위에서 열이 발생합니다.

패혈성 관절염은 혈액 검사를 통해 균의 유무를 확인하고, 관절액을 분석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찾아냄으로써 진단합니다. 영상 촬영 검사를 통해서 관절의 손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합니다.

① 항생제 치료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치료는 항생제 치료입니다. 패혈성 관절염을 일으킨 원인균을 죽이기 위해서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병을 일으킨 병원균에 따라 각기 다른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은 금방 좋아집니다. 그러나 감염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 몇 주 동안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② 관절액 배액
감염된 관절액을 뽑아내기도 합니다. 감염이 무릎, 팔, 어깨 관절 등에 나타나면 주삿바늘로 관절액을 뽑아냅니다. 고관절처럼 안쪽에 위치한 관절은 수술을 통해 관절액을 뽑아내기도 합니다. 인공관절에 감염이 일어난 경우에는 관절을 제거하고 새로운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③ 수술
패혈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충분한 기간 동안 항생제를 사용하였는데도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관절 내부나 근육층에 농양(고름 주머니)이 형성된 경우에는 항생제가 농양 내부로 침투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로 농양을 제거해야 합니다. 감염이 오래되었거나 관절 안에 괴사된 조직이 많은 경우에도 괴사 조직 내에 항생제가 침투하기 어려워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패혈성 관절염은 빨리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미루면 감염으로 인해 관절의 일부가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관절이 파괴되면 치료가 끝난 후에 관절 운동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감염이 심한 경우 혈액으로 병원균이 들어가는 패혈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