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담관은 간에서 만든 담즙이 나가는 간내 담관과 담낭에서 나오는 담낭관이 합류하여 만나는 곳으로 십이지장까지 연결됩니다. 총담관 담석은 담즙을 십이지장 내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곳에 담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는 환자의 5~20%에서 총담관 담석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총담관 담석에는 담낭의 담석이 담낭관을 빠져나와 총담관에 담석을 형성하는 경우(이차성 담관 담석), 담관의 감염 혹은 담즙 정체로 인하여 처음부터 총담관 안에서 담석이 만들어지는 경우(일차성 담관 담석)가 있습니다. 총담관 내에서 만들어지는 담석은 세균 및 기생충 감염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담관 담석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연히 발견된 무증상 담석은 저절로 십이지장으로 빠져나가기도 하지만, 담관의 확장, 간 기능 수치의 상승과 함께 복통, 담관염, 췌장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담관 담석에 의한 담관 폐쇄가 발생하면,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상복부의 심한 통증, 황달, 오한 및 발열의 3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액 검사상 빌리루빈 수치나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P)가 증가되어 있으면, 총담관 담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복부 초음파는 담낭 담석을 진단하는 데 매우 정확하지만 원위부 총담관을 평가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복부 CT는 담관의 병변을 진단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검사 방법입니다. 다만 순수한 콜레스테롤 담석은 CT에서 관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초음파와 복부 MRI를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총담관 담석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는 총담관 담석이더라도 제거해야 합니다. 총담관 담석은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을 통해 내시경으로 오디괄약근을 절개한 후 내시경을 통해 제거합니다.

담낭 담석이 동반된 경우에는 담관 담석을 제거한 후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이는 담낭에서 넘어와 유발되는 총담관 담석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존에 위 수술을 받아 내시경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담석은 경피적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기도 합니다.

담석이 담관을 막아 십이지장으로 담즙이 배출되지 않으면 담즙이 정체되고 세균 번식에 의해 담관염이 발생합니다. 담관염은 급성 화농성 담관염으로 흔히 진행합니다. 이는 패혈증에 의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담관 담석으로 인해 간농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담석성 췌장염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총담관 담석을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