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을 안고 태어난 정은이(13)는 척추 성장에 맞춰
1년에 두 번씩 수술을 받았다.
벌써 10년째. 끝이 오긴 할까 싶으면서도
수백 번 상상하던 최종 수술 날이 드디어 찾아왔다.
정은이는 10년 전 수술을 막 시작하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앞으로 오랫동안 수술할 거고 사람들의 시선도 좋지 않고 많이 외로울 거야.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기도 하고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병원에서 좋은 분들을 만날 테니 10년만 잘 버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