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 25일 아산홀에서 제32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인 아산상을 비롯해 의료 봉사상, 사회 봉사상을 포함한 총 6개 부문에서 12명을 선정해 7억 7천만 원을 시상했습니다.
영예의 대상인 아산상은 아프리카 우간다에 병원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설립하고 27년간 현지 주민을 위해 봉사해 온 여혜화 베네딕다 수녀를 선정해 상금 3억 원을 시상했습니다.
[여혜화 베네딕다 수녀 / 포교 베니딕도 수녀회]
아프리카에 있으면서 때로는 힘든 일도 있었지만 매일 매일 감사드릴 일이 더 많았습니다. 우간다 정부에서 땅을 전부 기증해 주셨을 때도 그렇고 처음에는 냉대하던 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다가왔을 때도 그랬습니다. 올해는 저희 수도회가 이곳 우간다에 학교와 진료소를 세운 지 25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아산상은 25주년을 기념하여 하느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좋은 선물을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뜻 안에 사랑의 나눔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료 봉사상에는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사막 주민들을 위해 병원을 세워 19년간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며 인술을 실천해온 민형래 원장이 선정됐으며, 사회 봉사상에는 장애인, 노인, 노숙인 등을 위한 복지시설을 세우고 84년간 소외계층의 보금자리가 돼 준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이 선정됐습니다. 의료 봉사상과 사회 봉사상의 상금은 각각 1억 원입니다.
[민형래 원장 (의료 봉사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난 속에서 힘들고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인다면 그들도 언젠가는 행복해질 것이라 믿고 오늘 제게 주신 이 상의 의미가 이런 일을 중단 없이 계속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정몽준 이사장님과 아산사회복지재단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곽지숙 마리인덕 수녀 / 성모자애원 (사회 봉사상)]
오늘의 아산상 사회 봉사상 수상은 저희 성모자애원이 가난한 이웃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서 큰 힘이 되어 주라는 격려의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더욱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존재적 소명에 충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 밖에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며 오랜 시간 봉사와 나눔, 효행을 실천해온 분들을 격려하기 위해 복지실천상, 자원 봉사상, 효행 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9명에게 각각 상금 3천만 원을 시상했습니다.
[정몽준 이사장 / 아산사회복지재단]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의 수상자 여러분들이 여유가 있어서 남들을 도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는 정신으로 그렇게 하셨을 겁니다. 저희 아산재단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봉사하시는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설립 43주년을 맞은 아산재단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와 나눔, 효행을 실천해 사회의 귀감이 된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고 포상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AMC News 2020.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