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외상 발생 확률도 올라가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 치아 외상 환자도 병원을 많이 찾습니다.

치아 외상은 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 심미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영구치는 손상되면 원칙적으로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치아 외상은 영구치가 완전히 빠진 상태인 치아완전탈구 외에도 형태에 따라 치관파절, 치근파절, 아탈구, 정출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치과 김미리 교수 인터뷰]
치관파절은 치아의 윗부분이 깨지는 것으로 깨져 나간 부위를 복합레진으로 때우게 됩니다.
그러나 신경조직 노출이 동반된 광범위한 치관 파절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출혈과 통증이 생기고, 더 진행되면 치수 조직이 죽는 치수괴사와 뿌리 끝 염증으로 파급이 되므로 신경치료 후 복합 레진이나 크라운 수복이 필요하게 됩니다.
치근파절은 치아 뿌리가 파절되는 것으로 치아 흔들림이 심하면 치아를 재위치 시키고 인접치아와 고정하게 됩니다. 고정기간은 보통 2주에서 4주 정도이며, 신경치료 여부는 증상, 치수검사 결과, 파절선 위치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아탈구는 치아를 건드렸을 때 과민반응을 보이고 치아 흔들림은 증가되었지만 위치 변화는 없는 상태입니다. 치아 흔들림이 심한 경우 인접 치아와 스플린트하여 2주에서 4주 정도 고정하게 됩니다. 아탈구에서 신경이 죽은 경우 근관 치료를 시행하고, 회색이나 갈색으로 치아 변색이 발생하면 추가로 치아 미백이 필요합니다.
정출은 치아가 바깥쪽으로 길게 빠져 나온 경우로 치료법은 치아를 재위치 시켜서 2주 정도 고정하고 신경치료를 시행합니다. 정출이나 측방탈구의 경우 간혹 소켓 내 혈병 등 조직의 저항으로 치아를 재위치 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러한 경우 어느 정도 회복 기간이 지나면 치아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치아 외상 중 치료 및 예후 과정이 쉽지 않아 환자와 보호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게 바로 치아완전탈구입니다.

모든 치료에 골든타임이 있듯 치아 외상 치료에 도 골든타임이 있는데요. 특히 치아완전탈구는 빠진 치아의 보관상태와 이를 얼마나 빨리 재식할 수 있는가로 치료 성공 여부가 결정됩니다.

[치과 김미리 교수 인터뷰]
치아가 완전 탈구 되자 마자 환자나 보호자가 치아를 보관액에 담아서 즉시 치과로 가져오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치아를 보관하기에 좋은 용액은 우유, 환자의 침, 생리식염수 순으로 좋다고 얼려져 있으며 입 안 뺨이나 혀 아래에 보관한 채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마른 티슈에 건조된 상태로 치아를 보관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좋지 않은 보관 방법입니다. 완전 탈구의 치료법은 치아 탈구된 시간이 60분 이하인 경우 치아를 재식
하고 1주에서 2주 정도 인접치와 고정을 하고 신경치료를 시행합니다. 그러나 치아 탈구 후 60분 이상 경과하면 치주인대 세포의 생존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서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 외상은 치료 후에도 회복과 후유증 예방을 위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먼저 치료 후 일주일간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클로르헥시딘 용액이 있다면 1일 2회 2주 정도 가글을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동일 부위에 2차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야외활동이 많거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경우 또는 이갈이·이악물기 습관이 있다면 마우스가드를 장착하여 치료부위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치아 변색, 통증, 흔들림이 느껴진다면 바로 치과를 방문해야 하며 치료받은 부분이 불편하지 않아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에게나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치아 외상.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골든타임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