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내과 조민수교수 인터뷰]
성인의 정상 맥박수는 분당 60~100회 정도로,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느려지거나 빨라지는 경우, 불규칙한 경우 혹은 정상 전기전도시스템을 벗어나서 전기신호가 만들어지는 것을 통칭해서 부정맥이라 합니다.
모든 부정맥 질환의 진단은 심전도에서 부정맥이 확인되어야 가능합니다.
부정맥의 종류와 환자분에 따라서 부정맥이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시간, 수분 짧게는 수초이내 소실되는 부정맥들도 있습니다. 부정맥이 발생해도 짧은 시간 이내에 사라진다면, 병원에 방문해서 심전도를 시행할 때는 이미 부정맥이 소실된 상태라 진단을 바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장시간 심전도를 감시하고 기록하기 위한 24시간 홀터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수주 혹은 수개월에 한번 정도로 드물게 나타나는 부정맥이라면 제한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개발된 검사가 이식형 사건기록기 삽입술입니다.
이식형 사건기록기는 몸 안에 가지고 있는 초소형 심전도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장치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의 시술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시술을 위해 국소 마취 하에 흉골 좌측의 피부에 1센티미터 이내의 절개를 해서 피부 밑에 작은 금속 막대 모양의 사건기록기 장치를 삽입하게 됩니다.
시술 시간은 10분 이내로, 초창기 모델에 비해 점차 소형화 되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기의 크기는 작은 건전지 정도의 매우 작은 크기입니다.
부정맥이 의심되지만 빈도가 매우 적거나 순간적으로 나타나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에 이식형 사건기록기를 통해 장기간 부정맥 발생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이 발생하면 기계가 자동으로 부정맥을 기록, 저장하게 되고 병원 방문시 이를 확인하여 발생한 부정맥이 어떤 부정맥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계의 수명은 약 3년 정도이며, 현재 국내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따라 재발성 실신, 재발성 두근거림, 그리고 원인불명의 뇌졸중에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식형 사건기록기 검사는 위와 같은 질환에서 부정맥 질환여부를 확인하고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
이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