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나 상처 연고, 또 종합감기약 같은 가정상비약들을 어떻게 보관하고 계십니까?
보통은 한 번 사면 다 쓸 때까지 그냥 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약들도 유효기간이 있어서 기간이 지나면 음식처럼 상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상한 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올바른 약 보관방법!
건강플러스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통제나 감기약 같은 알약은 직사 광선을 피해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약의 주성분에 따라 열에 약한 성분의 약품들은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으며 차광 보관해야 하는 약들도 있으니 주의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 조한석 약사 /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Q. 영양제는 냉장 보관하면 안되나요?
영양제들은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타민은 습기나 열과 빛에 약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냉장고에 보다는 습기가 적어 건조하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루약은 습기에 매우 약합니다.
따라서 냉장고나 식탁, 욕실 등 물기가 많은 곳은 피해야 하고, 상태가 호전돼 복용을 중단하고 남은 가루약이 있다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물약 같은 시럽제는 실온에서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게끔 만들어졌기 때문에 굳이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 약도 있습니다.
항문에 삽입하는 좌약은 잘 녹기 때문에 고온과 습기를 피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안약은 보통 실온에 보관하지만, 경우에 따라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약의 포장 겉면에는 이렇게 유효기간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개봉 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개봉을 했다면 유효기간은 급격히 짧아집니다.

# 조한석 약사 /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Q. 개봉 후 유효기간은?
안약은 개봉후 1개월 이내, 연고는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럽은 실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부 항생제 시럽은 분말을 물에 녹여서 쓰는 건조 시럽으로 물에 녹인 후에는 변질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냉장보관을 해야 하며, 1-2주 내로 사용해야 합니다.

드물게 항생제 중 클래리스로마이신과 같은 경우는 냉장보관을 하면 쓴 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냉장보관을 피해야 합니다. 이렇게 의약품의 보관은 예외적인 경우가 있으므로 복약지도를 할 때 주의 깊게 듣고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들을 버릴 때, 함부로 버려서는 안됩니다.
무심코 버린 의약품은 상하수도와 대기, 토양의 오염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의약품의 활성 물질이 하수도의 물속에 들어가면 암수 구별이 바뀌는 등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폐기할 가정 상비약들은 약국으로 가져다 주면 약사회와 보건소, 그리고 시 차원에서 공동으로 날짜를 정해서 폐기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