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생긴다는 ‘사랑니’
보통 사춘기 이후에 가장 늦게 나는 치아로
서구권에서는 ‘지혜의 이’ 라고도 불리죠.
하지만, 낭만적인 뜻과는 달리
사랑니는 ‘언젠가는 빼야 할 골칫덩이 치아’
혹은 ‘통증이 심한 치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죠.
사랑니의 정확한 명칭은 제 3대구치로,
치열에 맨 마지막,
즉 구강 내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어금니를 말하는데요.
좌, 우, 위, 아래에 최대 총 4개까지 날 수 있고
그 개수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니가 문제시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지호 교수 / 서울아산병원 치과
Q. 사랑니가 문제가 되는 이유?
A. 사랑니는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나는 영구치이고 최후방에 위치한 어금니입니다. 고대에는 거친 음식을 먹고 가공되지 않은 식사를 했기 때문에 턱이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니가 올라올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었는데요. 현대인들은 식생활이 개선이 되고 가공된 식사를 많이 하게 되면서 그만큼 턱의 공간이 작아지고 마지막에 올라오는 사랑니를 허용해줄 공간이 부족해지기때문에
사랑니가 나오는데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비정상적인 위치에 난 사랑니는 구조적으로 음식물이 자주 끼거나
칫솔질이 어려워 청결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치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서
충치나 염증을 유발하는데요.
특히 구강 내로 올라오지 못한 ‘매복 사랑니’는 간혹 턱뼈 안에 물혹이나 종양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니’는 꼭 뽑아야 하는 걸까요?
이지호 교수 / 서울아산병원 치과
Q. 사랑니 꼭 뽑아야 하나요?
A. 사랑니를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가 정상적인 위치로 올라와서 정상적으로 교합이 되고 식사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사랑니를 발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니가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고 교합에 방해가 되거나 음식물이 끼어서 염증을 자주 일으키거나 사랑니가 턱뼈에 매복되어 있어서 다른 질환을 일으킨다면 사랑니를 뽑아주어야 합니다.
사랑니를 발치한 후에는
자극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술과 담배를 일주일 이상 자제해야 합니다.
또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사랑니 치료가 쉽지 않은데요.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전문의를 찾아 미리
사랑니 치료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니의 발치 여부는
전문의와의 상의가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