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
매일매일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긴 쉽지 않죠.
때문에 생신, 명절 같이 고향을 찾는 날은
부모님의 건강을 점검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인데요
인터뷰: 이은주 교수/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노인 분들은 증상이 나타나도 나이를 먹어 그러려니하고
그냥 넘기시는 경우가 많고
자식들이 걱정을 할까봐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부모님 증상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시고
큰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먼저 체크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삼시세끼 식사, 잘 하고 계신가요?”
언뜻 가벼운 안부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영양관리의 기초가 되는 ‘식사’에 대한 질문은 필수적인데요.
특히 부모님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
치아질환, 소화기질환 또는 복용 중인 약물 때문에
입맛이 없는 경우 등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 비해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나요?"
가장 흔한 치매의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인데요.
하지만 증상이 건망증과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죠.
치매 초기 증상의 특징은
최근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6개월 이내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질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전과 다르게 성격이 변하거나
판단력이 흐려지는 증상도 치매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통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에 넘어진 적 있으세요?”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지는 노인의 경우,
살짝 넘어져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놀라운 것은 노인의 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집’ 이라는 겁니다.
때문에 욕실 바닥은 미끄럽지 않도록 하고
집 안 어두운 곳에는 조명을 설치해 시야를 확보해야 합니다.
많은 노인들은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치료를 위해서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점점 늘어만 가는 약의 종류와 개수들!
약을 잘못 먹거나 여러가지 약을 중복해서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서는
‘약을 어떻게 복용하고 계시는지’ 꼭 질문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은주 교수 /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다섯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실 경우 부작용이 늘어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약을 더 많이 드시거나 덜 드시거나
기억을 잘 못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제가 권하는 방법은 약 봉지에 날짜를 적어놓으면
잊지 않고 제대로 약을 잘 챙겨 드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상의 대화를 통해서
부모님의 중증질환을 조기에 발견 할 수 있다는 사실!
작은 관심이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