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 아기를 위해 나도 모유수유를 시도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무리야 무리…
사실 걱정부터 앞선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선진국일수록 오히려 모유수유 비율이 높답니다. 또한 워킹맘들도 직장에서 수유할 수 있도록 점차 지원이 확대되고 있죠. 저와 함께 모유수유에 대해 하나씩 알아볼까요?
모유는 아기의 장에 잘 맞아서 소화도 잘되고 비만도 막아줍니다. 또 각종 감염과 알레르기로부터 아기를 지켜주고,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IQ와 EQ가 훨씬 더 발달해 있다고 해요. 충치, 중이염, 돌연사,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신뢰성과 자율성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럼 모유수유가 엄마들에게도 좋은 점이 있나요?
물론이죠. 모유에 들어있는 프로락틴이란 성분이 산후우울증을 줄이고 회복을 도와주며, 칼로리를 분해시켜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입니다. 또 골다공증, 자궁암, 유방암도 예방할 수 있고 월경이 지연되어 자연 피임효과도 얻을 수 있지요.
와~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정말 좋네요! 그런데 좋은 줄 알면서도 방법을 몰라 시도하지 못하는 엄마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처럼…
지금부터 차근차근 배워보도록 할게요. 모유수유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의 도움이 필요해요. 분만 전에 모유수유에 대해 교육을 받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모유수유는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분만을 하고 병실에 입실한 후 가능한 빨리 수유를 시작하고 아기가 원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 수유해야 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모유수유 방법을 배워볼까요?
분만 후 바로 유즙이 나오는 엄마들은 거의 없습니다. 아기가 원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 자주 젖을 물려야 자극이 전달되어 유즙 생성이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하죠. 분만 후 피로감과 수술로 인한 불편감 때문에 힘들지만 사랑스런 아기를 위해 힘내시기 바랍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기가 배고픈지 어떻게 알 수 있냐는 질문을 하시는데요, 몇 가지 신호가 있습니다. 아기의 볼에 손을 대어보면 아기가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입을 벌리고, 혀와 입을 움직이면서 손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또, 조금씩 소리를 내며 팔을 구부리고 다리를 자전거 타듯이 움직이죠. 이러한 신호를 보내는데요 엄마가 젖을 먹이지 않으면 아기는 주먹을 꽉 쥐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젖을 물리기 전에는 항상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합니다. 엄마의 유두로 아기의 아랫입술을 건드려 아기의 입이 크게 벌어지도록 한 후 아기를 엄마 쪽으로 당겨 아기가 유륜까지 깊게 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젖을 잘못 물리면 유두통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아기도 젖을 충분히 먹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젖을 올바르게 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엄마는 한쪽 팔로 아기를 안고 다른 팔은 유방을 잡아서 아기가 물기 편하도록 해주는데요, 엄지는 유두에서 3cm 정도 위에, 검지는 아래 유방이 시작하는 부분에 두어 아기가 유륜까지 물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주고 잡은 손이 C자형이 되도록 합니다.
다음은 여러 가지 수유 자세에 대해 알아볼까요? 안고 먹이기는 가장 일반적인 자세로 엄마와 아기의 배가 서로 마주 보도록 밀착시켜 안고 팔을 구부려 아기의 머리를 눕히면 아기의 입이 유두 앞에 위치하게 됩니다.
누워 먹이기는 정상분만 직후나 제왕절개를 한 산모에게 유용한 자세로 엄마가 옆으로 누워 아기와 엄마의 배가 마주 보도록 밀착시켜 안고 아기의 입에 젖을 물려줍니다.
아기를 옆구리 끼고 먹이기는 아기의 체중이 작거나 제왕절개를 한 산모에게 유용한 자세로 엄마의 손바닥에 아기의 뒷목이 오도록 하여 아기의 머리를 잘 받쳐줍니다. 아기의 입이 엄마의 가슴 높이에 오도록 하며 아기 엉덩이를 엄마의 팔꿈치와 옆구리에 끼워서 안고 젖을 먹입니다.
어때요? 모유수유, 어렵지만은 않죠?
네! 아기가 젖을 바르게 물 수 있도록 내게 맞는 수유 자세를 잘 활용하면 저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가지 더! 출생 당일 엄마뿐만 아니라 아기도 피로감을 느껴 잠을 자는 시간이 많은데요, 아기가 4시간 이상 자지 않도록 깨워서라도 모유수유를 해서 하루에 10~12회의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모유수유를 하다 젖몸살이 생길 수도 있다는데… 괜찮을까요?
젖몸살이란 젖이 만들어지는 만큼 아기가 먹지 못하면 가슴이 붓고 무거워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더 자주 하면 하루 이틀 이내에 자연스럽게 가라앉게 되죠.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유방을 부드럽게 마사지 한 후 수유 직전에는 온찜질을 하고 수유하지 않는 중간에는 냉찜질이나 양배추잎을 붙여주면 도움이 됩니다.
저와 함께 끝으로 꼭 알아야 하는 모유수유 상식들을 살펴볼까요?
아기의 위는 아직 덜 발달되어 있어서 위 모양이 쉽게 토할 수 있는 형태인데요, 트림은 아기가 토하지 않도록 위 안의 공기를 배출시켜 주는 것입니다.
만약 생후 6주까지 하루에 소변은 종이기저귀로 5~6개, 대변은 기저귀 2~5개를 교환하고 있고, 첫 3~4개월 동안 체중이 주당 113~226그램 정도 증가하고 있다면 모유의 양은 충분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체중증가속도가 분유를 먹는 아기들의 체중증가속도보다 늦어집니다. 따라서 분유를 먹이는 아기의 평균체중과 비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데요, 아기가 잘 놀고 배설양이 적당하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변이 분유를 먹는 아기들의 변보다 묽습니다. 또한 처음엔 물 같은 전유가 나오다가 점차 고칼로리의 후유가 나오게 되는데요, 전유는 유당이 많아서 뇌발달을 돕고 후유는 지방이 많아서 살을 찌게 해주므로 모두 아기에게 필요합니다.
모유를 분유병에 넣어 수유하면 아기가 엄마 젖을 빠는 것과 혀와 턱, 입의 움직임이 달라져 혼동을 느끼게 되어, 엄마 젖을 먹지 않으려고 하고 먹더라도 유두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가 생후 10~14일, 3주, 6주, 3개월 즈음입니다. 이러한 성장급증 기간에 아기는 젖을 더 자주 더 오래 먹으려 하거나 예민해져 보채고 울며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므로 당황하지 말고 아기가 원하는 대로 자주 젖을 물려주면 며칠 후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기에게도 엄마의 가장 귀한 선물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아기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아가,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나렴~
조금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소중한 아기를 위해 모유수유,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