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영상으로 보는 검사]
어떤 병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을 알려면
인체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체에 해가 없는 특별한 빛으로
몸 속의 근육과 뼈, 장기 등을 사진 촬영하는데요.
그 역할을 하는 빛이 바로 X선입니다.
X선은
돌이나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사물도 통과하기 때문에
우리 몸 속을 투과하는 게 어렵지 않죠.
X선 사진은
흔히 우리가 접하는X-ray 흑백사진을 연상하면 되는데요.
X선이 얼마나 단단한 물질을 찍느냐에 따라
부분별로 색깔이 다르게 보입니다.
인체를 예로 들면,
단단한 뼈를 찍었을 땐 흰색,
그보다 조직이 연한 근육을 찍었을 땐
검은색으로 나타나죠.
이렇게 흑백의 음영을 이용한 X선 검사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CT 검사도 그 중 하나입니다.
CT는
X선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재구성해
인체 내부의 단면을 살펴보는 검사인데요.
우선 CT검사를 하려면
특별한 장치가 있는 검사실 침대에 누워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마치 불가마의 입구 같은 둥글고 커다란 굴 속으로
침대가 서서히 이동을 하는데요.
이 둥근 굴 안에 바로
CT 검사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자, 그럼 기계 내부를 한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는 이 둥근 통에서는
우리 몸으로 X선을 방출합니다.
그 장치를 X선 튜브라고 하는데요.
X-선 튜브가 테이블 주위를 360도 회전하면서
X선을 방출합니다.
이때 테이블 밑에 깔려 있던
X선 측정기(Detector)가 따라 움직이면서
인체를 통과한 X선을 흡수하죠.
그렇게 해서 흑백사진을 만들어 냅니다.
바로 이 그림처럼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CT사진과는 좀 다르죠?
아직 컴퓨터가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X선 사진들을 여러 장 조합해서
컴퓨터가 영상을 만들어야
우리가 흔히 아는 CT 사진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보통 CT 영상 하나를 얻는 데에
X선 사진 약 50여 장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이러한 CT 검사는
우리 몸 모든 부위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흔히 골절이나 내부 출혈, 종양 등이 의심될 때
많이 시행하는데요.
CT 사진만으로는
이상 부위를 쉽게 발견할 수 없을 때,
‘조영제’라고 하는 약물을 주사로 주입하기도 합니다.
혈관을 통해 조영제가 몸 전체로 퍼지면
X선의 흡수가 변화되어
더욱 선명한 CT 사진을 얻을 수 있죠.
그런데 아주 드물게는
조영제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구토 증상이나 어지러움 증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마음을 가라앉히고 입을 벌려 숨을 쉬면
보통 10분 안에 증상이 완화됩니다.
CT 검사를 받기 전에 만약,
기존에 복용했던 약물 일시 중단, 사전 금식 등
지켜야 할 수칙들을 안내 받으셨다면
반드시 지켜주셔야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