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백과
- 정의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감염병입니다. 사람을 비롯하여 말, 조류, 개, 고양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에 감염되는 인수 공통 감염병입니다. 발열 이외에 뇌염 증상도 발생하여 웨스트나일 뇌염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는 1937년 우간다 웨스트나일 지역에서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는 여성에서 처음으로 분리되었습니다. 까마귀 같은 조류가 병원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정감염병의 제3급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 원인
모기가 산란을 위해 흡혈을 하면서 병원소인 조류와 모기 사이에서 전파가 일어납니다. 사람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됩니다. 수혈 감염, 장기 이식 감염, 수직 감염, 실험실 감염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질환은 수혈, 장기 이식, 모유 수유를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발생하면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접촉자 관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 증상
웨스트나일열은 대부분 경증으로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2일에서 2주간의 잠복기 후에 갑자기 발생하는 열, 두통, 근육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허약감, 식욕 감퇴, 구역,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합니다. 또 림프절 병증, 눈 통증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약 50%에게 등, 가슴, 상지에 피부 발진이 생깁니다. 이러한 발진은 약 일주일 후에 사라집니다.
중증 감염은 드물게 나타납니다. 고령인 경우 중증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침범 부위에 따라서 시신경염, 뇌신경 이상, 다발신경근염, 척수염, 경련 등의 신경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발열, 위장관 증상, 허약감, 의식 수준의 변화, 심한 근육 허약, 이완성 마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진단
웨스트나일열은 조직, 혈액, 뇌척수액 등의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바이러스 유전자나 항원을 검출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청에서 특이 항체가 4배 이상 증가한 경우, 뇌척수액에서 IgM이 검출된 경우, 혈청에서 IgM 및 IgG가 확인된 경우 중 하나 이상이면 이 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국립보건연구원에 의뢰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치료
현재까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위한 치료약이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바이러스성 뇌염에 준하여 치료합니다. 중증 감염 환자 중 일부는 인공호흡기와 같은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경과
웨스트나일의 합병증으로 심근염, 췌장염, 전격성 간염 등이 올 수 있습니다. 뇌막염 발생 시, 사망률은 4~14%까지 이릅니다.
- 주의사항
웨스트나일의 유행 지역을 방문하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행 지역을 방문할 때 모기 기피제, 방충망 등을 사용하고 긴 소매 옷을 착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의 기후 변화는 매개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매개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기가 생기기 쉬운, 물이 고여있는 환경을 없애야 합니다.
현재 말을 위한 백신만 만들어진 상태이고, 인체용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조류를 취급할 때는 개인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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