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백과
- 정의
- 캄필로박터 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에 의한 감염을 말합니다. 캄필로박터 박테리아는 지금까지 약 20종의 균이 발견되었습니다. 식중독과 관련된 질환은 대부분 캄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에 의해 발생합니다.
- 원인
- 캄필로박터 감염증의 주요 원인은 조리가 불충분한 닭고기, 돼지고기의 섭취입니다. 조리대가 닭고기의 균에 의해 오염된 후 다른 식품에 교차 오염이 발생하여 감염되기도 합니다. 다른 보균 동물로부터 오염된 식품, 오염된 물, 균을 보유한 젖소에게서 착유된 가공하지 않은 생우유의 섭취로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에게도 감염될 수 있으나, 인간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 질환은 봄·가을에 흔하게 발생하며, 온대 지역에서는 따뜻한 계절에 발생합니다.
- 증상
캄필로박터 감염증의 잠복기는 대개 2~5일이며 1~10일까지 가능합니다. 2~7주간 균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12~48시간 정도 발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이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 이후 심한 복통, 설사가 발생하며, 때로는 오심과 구토가 동반됩니다. 하루에 10번 이상 설사를 하고, 혈변을 보기도 합니다.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양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성인은 치유 기간이 오래 걸리고 쉽게 재발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라면, 감염과 재발의 위험이 크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만성 보균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진단
- 대변 검체를 받아서 검사를 시행합니다.
- 치료
- 심한 설사는 탈수로 인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경구 또는 정맥을 통해 수액 치료를 합니다. 필요할 경우 설사는 멎게 하는 지사제를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캄필로박터 감염증은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다른 질환이 없다면 항생제 치료를 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열, 혈변, 하루 8회 이상의 설사와 같은 심한 증상들이 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다른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 내에서 캄필로박터균이 자라는 것을 확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경과
-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환자 1,000명당 1명은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미엘린 수초가 침범당하여 급성 근육 마비증인 길랑-바레 증후군이 합병증으로 발생합니다. 중추신경계가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경우, 뇌수막염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 주의사항
- 동물성 식품, 특히 닭고기는 충분히 가열해서 먹도록 합니다. 우유는 멸균하고, 물은 되도록 끓여서 마십니다. 익히지 않은 날 음식과 익힌 음식을 동시에 다룰 때는 조리대를 같이 쓰지 않도록 합니다. 균은 대부분 건조와 냉동에 약하지만, 캄필로박터균은 4℃에서 수 주일 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돗물의 염소 농도로 살균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는다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축을 키우는 시설에서는 건물마다 장화나 의복을 바꾸는 것과 같이 균의 확산을 막는 구체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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